본문 바로가기

히스클리프64

20. 02. 25 ~동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히스클리프] 네로. 텃밭에서 뭐 하고 있어? [네로] 오늘 밤은 파티라고 하니까. 신선한 허브를 사용한 요리라도 내놓을까 해서. [히스클리프] 와아……! 기대되네. 네로가 만드는 향초 구이 좋아해. [파우스트] 허브를 키운다면, 먼저 손질을 하고 토양을 다진 후가 좋아. [시노] 효율 좋게 가자. 허브가 크게 자라면 기분도 좋고. [네로] 아니, 내가 관리했던 밭이니까 알고 있고…… 너네 것인 듯 무슨 말을 하는거야…… [히스클리프] 그러고보니, 무도회가 있다고 했었지. 제대로 된 파티일지도? 시노는 좀 더 예의범절을 배우는 편이 좋아.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시노] 예의범절같은건 간단해. 센스를 칭찬하고, 인품과 얼굴을 칭찬하고, 몸을 칭찬하는 건 마지막에 하면 되지. [히스클리프] 너, 그런건 어디.. 2021. 3. 27.
20.01.23 친애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히스클리프] 시노. 곧 저녁 먹을 시간이래━━ 어, 뭐지 이게? 테이블에 담요가 늘어져있어…… [시노] 히스. [히스클리프] 시노! 담요 안에 숨어있었구나……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시노] 코타츠다. [히스클리프] 코타츠……? [시노] 현자가 말했었어. 책상에 담요를 씌워서, 귤인가 하는 오렌지 같은걸 먹으면 코타츠가 된다는 것 같아. [히스클리프] 그렇구나……? 잘 모르겠지만, 현자님의 세계의 문화구나. [시노] 그래. 이건, 네가 들어갈 용도로 만들었어. [히스클리프] 어, 왜? 내가 코타츠에 들어가면 뭔가 있어? [시노] 요즘 추우니까. 네가 감기에 걸리면 곤란해. 여기서 몸을 녹이도록 해. [히스클리프] 시노…… 날 위해서, 일부러 고마…… [시노] 후후, 신경쓰지 마. 히스는 옛날부터 .. 2021. 3. 22.
20. 01. 03 ~동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파우스트]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히스클리프]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노] 복 많이 받아. 네로는 뭘 만드는 거야? [네로] 아아, 이거. 현자님께 들은 오세치 라는거. 새해에 먹는 거래. [히스클리프] 헤에…… 그래도, 우리도 아는 메뉴네. 내가 좋아하는 코코트가 있어. [시노] 레몬 파이도 있어. 내가 먹지. [네로] 아직 손대지 마! [시노] 오, 새해 첫 화인가. 경사스럽네. [파우스트] 넌 올해도 꺾이질 않는군. [네로] 현자님이 말씀하신 식재가 뭔지 잘 몰랐었으니까. 일단, 다들 좋아하는 걸로 했어. 이게 동쪽의 오세치야. 시노가 좋아하는 레몬파이와 히스가 좋아하는 코코트…… 파우스트가 좋아하는 갈레트랑 내가 좋아하는 감바스를…… 한 상자에 넣는 거야. [시노·히스.. 2021. 3. 22.
19.12.23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히스클리프] 무사히 서쪽 축제를 끝낸 건 좋지만, 토벌 의뢰는 아직 산더미네요. [네로] 이번엔 집 지키는 담당이라 해도 이쪽은 이쪽에서 할 일이 많지. 오늘은 어떤 토벌에 나갈 거야? [파우스트] 아무데도 안 가. 계속 마법사에 있는다. [시노] 뭐? 눈앞에 이렇게 임무가 쌓여있는데? [네로] 뭐야. 책임감 강한 당신답지 않네. 밝은 서쪽 녀석들한테 시달리느라 지치기라도 했어? [파우스트] ……확실히 그 녀석들은 소란스럽고 지친 건 부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야. [시노] 그럼 왜 그러는데. [파우스트] 너희들이야말로 성스러운 축제로 마음도 몸도 지쳐있어. 본인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책임감이 강한 건 좋지. 하지만, 가끔은 쉬는 것도 필요해. 오늘 정도는 쉬도록 하자.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6화 [안토니오] 그렇네…… 의 습격이 물러날 즈음에 말이야. 전설에 따르면, 무르는 도박을 사랑했다고 해. 이 천공 별궁의 카지노 룸을 오래도록 지키라고, 나에게 전하고 있는 거겠지. 위대한 발명가 무르의 생전의 뜻을 잇기 위해서도, 이 천공 별궁을 신전따위로 만들까 보냐! 정말, 낡아빠진 마법사 놈들! 안토니오씨의 매도에 넘어가는 듯, 귀족들도 마법사들을 비웃었다. [귀족] 정령에 신전이라고? 증조 할머님께서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미신으로 얼룩진 얘기뿐이군. [귀족] 마법사는 과학보다 미를 좋아하니까. 아름다운 겉모습으로 부인들은 속여도 우리는 속일 수 없어. [아키라] 속인 적 없어요. 제대로 설명하게 해주세요. 지금도 이변때문에 곤란한 사람이 있어서…… [네로] 관 둬, 현자님. [아키라] 네로……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4화 [경비병] 수상한 마법사들을 잡아라! [네로] 야, 어떡할 거야? [시노]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안 돼, 시노! [시노] 왜. [히스클리프] 여기가 서쪽 나라 국왕과 연이 있는 분의 별궁이고, 내가 동쪽 나라 영주의 아들이니까! [시노] 뭐가 문젠데. [히스클리프] 외교 문제가 되니까야! 동쪽의 블랑솃 성에서 서쪽 나라의 병사가 날뛰면 어떨 것 같아? [시노] 서쪽 나라까지 쳐들어가서 주인님의 성을 더럽힌 놈의 목을 따주겠어. [히스클리프] 봐, 그런 일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온건하게……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 리드》 침착하게 시노를 설득하는 히스클리프의 뒤에서 파우스트가 주문을 외웠다. 커다란 거울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나타나서 번쩍 눈부신 빛을 쏘았다. 빛을 맞은 경비병들은..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2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오즈는 고했다. [오즈] 다음 의 습격까지 어린 마법사들이 자라지 않으면, 그들의 이름이 묘비에 새겨진다. 주위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오즈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심해와 같이 깊고 차가우며, 은하와 같이 끝없고 침착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오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차가운 돌로 만들지는 않아. 그들이 미지의 험난한 길을 걷는 지금, 반드시 곁에 바싹 붙어 힘을 보태고 이끌어주지. 현자와 함께. [아키라] ……알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한 번 해보죠. 오즈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선생 역 마법사들도, 각오를 다지는 듯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샤일록] 조금 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쪽의 태고의 신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으로.. 2021. 3. 21.
비의 거리 6화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죄……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가방에 넣어놔서, 금방 돌려드렸으면 됐을 텐데…… 의심받는 게 무서워서…… 돌려드리지 못한 사이에 가게가 사라져서, ……곤란한 나머지, 강에…… [네로] ……괜찮아. 의심받는 건 누구든 무섭잖아. 내 쪽이야말로……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죽이지 말아 줘! [네로] ………… [네로의 가게의 손님] 당신이 마법사라는 건 몰랐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죽이지 말아 줘! [네로] ……그건 약속할 수 없군. 당신에게 저주를 걸었어. 다음에도 이런 일을 하면 심장이 멈출 거야. [네로의 가게의 손님] 히익……… [네로] 아니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건가?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사라져! [네로의 가게의 손님] …………윽. [아키라] …….. 2021. 3. 17.
비의 거리 4화 [파우스트] ……너…… [네로] 불만이면 지금부터 관청에 가서 반나절 동안 줄 서달라고, 선생님. [파우스트] ………… [시노] 오늘은 쓰자. 혼나게 되면, 관청에 줄 서면 돼. [히스클리프] 하지만…… [네로] 너희들, 인간을 싫어하나 했는데, 인간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인간이 좋은 모양이네. [파우스트·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쓰지. [히스클리프] 쓰죠. [네로] 그래야지. 너희는 저 쪽을 찾아봐줘. 나는 현자님이랑 저 쪽으로 갈게. [아키라] ……다들, 말을 걸면 놀라네요. 허가증을 보여주면 안심하지만. [네로] 보통 길거리에서 대화하지 않으니까. 가게 안에서는 이야기해도 돼. 점주에 따라서 대화 금지인 가게도 있지만. [아키라] 네로의 가게는 어느 쪽이었나요?.. 2021. 3. 17.
비의 거리 3화 [네로] 여기가 강이야. 정말 물이 황금빛이잖아. [아키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몇 명쯤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조용히 돌아가지만요…… [시노] 동쪽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다행이군. 서쪽 나라나 남쪽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녀석들, 크게 소란 피웠을 테지. [히스클리프] 아…… 벽보가 붙어 있어……. 『강의 이변에 대해서는 대응 중입니다. 음용하지 마십시오. 비의 거리 관청.』 [파우스트] 이 벽보 한 장으로 소동이 일어나지 않은 거라니, 대단하군. [네로] 다들 사실 친절하고 성실해. 법전에 온갖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뿐이야. 마법사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살기 좋은 거리라고. [시노] 들키면 곤란한가? [네로] 당연하지. 이 정도로 딱딱하고 폐쇄적인 거.. 2021. 3. 17.
비의 거리 2화 [아키라] 여기가 비의 거리…… 사람은 많은데 묘하게 조용하네요. [네로]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아키라] 법……? [시노] 너무 조용해서 숨이 막히는군. 현자, 목적지는 어디지? 길을 모른다면 누군가에게 물어서…… [파우스트] 안 돼. 초면인 사람에게 공공장소에서 말을 거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시노] 뭐!? [히스클리프] 시노, 큰 소리 내면 안된다니까. [아키라] 의…… 의뢰받은 내용은 비의 거리에 흐르고 있는 강에 대해서예요. 어느 날, 갑자기 황금색이 됐다고…… 분명,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두들 침착하네요…… [네로] 소문은 법으로 금지돼 있으니까. 강으로 가면서 얘기할게. 동쪽 나라와 이 나라의 법전에 대한 것들. [네로] 황.. 2021. 3. 17.
비의 거리 1화 [아키라] 동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동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비의 거리에 가주셨으면 해요. [히스클리프] 비의 거리…… 동쪽 나라의 수도군요. 네로가 가게를 냈던 곳도 비의 거리였지? [네로] 뭐, 그렇지. ▶네로의 가게에 가고 싶어요. +릴랙스 더보기 [네로] 놀러 온 게 아니잖아. 그리고, 이젠 다른 사람이 가게를 열지 않았을까? ▶수도에 가게를 냈다니 대단하네요. +프라이드 더보기 [네로] 별로 대단한 것도 아냐. 내 가게같은 음식점은 많이 있었어. 임대료는 시골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손님 수도 많으니까.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아. ▶대표 메뉴는 뭔가요? +해피 더보기 [네로] 감자, 올리브, 파슬리랑 두꺼운 베이컨을 넣은 오믈렛. 그리고 토마토 스프. [아키라] 맛있겠다! [네로] 내가 좋아하는.. 2021. 3. 17.
동쪽 나라에 대해서/東の国について [아키라] 히스는 역시 동쪽 나라가 가장 살기 편한가요? [히스클리프] 어떠려나…… 중앙국에 가보니 이 나라는 조금 갑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랑솃 령은 그렇지도 않지만, 수도 쪽은 법률도 많고 엄격하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엮이며 산다면 동쪽 나라보다는 중앙이나 남쪽 나라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키라] 그렇군요…… [히스클리프] 아, 하지만 좋은 점도 물론 많아요. 저는 자연이 풍부한 곳이 좋기도 하고, 이 숲에 있을 때가 가장 저다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키라] 확실히 평소보다 편안해보이는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현자님이 마법사에 오신 후로 여러 장소에 함께 다녀보았지만…… 자연만은 동쪽 나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2021. 3. 16.
카인에 대한 인상(5)/カインへの印象(5) [아키라] 처음에 카인과 만났을 때, 어떤 인상이었나요? [히스클리프] 카인 말인가요? 그렇네요…… 저는, 별로 사교적인 편이 아니니까,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서 어떡하지 하고 꽤 곤란했었는데요…… 카인은 바로 말을 걸어주었어요. 사실, 처음엔 저에겐 조금, 압박이 굉장하다고 생각해서…… [아키라] 아하하. ……아, 죄송해요. 그 장면이 상상돼서 그만…… [히스클리프] 괜찮아요. 저도 카인이 상냥한 사람이라고 바로 눈치챘으니까요. 그때부터, 현자님이 마법사에 오시기까지는 카인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많았을까요. [아키라] 그랬군요. 저도 맨 처음에 카인과 히스가 친절하게 대해줬으니까 알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카인도, 정말 초면엔 저에게 존댓말을 썼었어요. 동쪽의 블랑솃 가의 히스클리프 님이십니까. 잘.. 2021. 3. 15.
카인으로부터의 선물/カインからの贈り物 [히스클리프] 이 시계, 마음에 들어…… 장식도 엄청 공들였고. [아키라] 히스클리프, 카인에게서 선물 받은 건가요? [카인] 응. 중앙의 수도에서 골동품점을 찾았거든. 히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근데, 초침이 멈춘 채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아키라] 아! 잘 보니 망가져있어……! [카인] 정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미안. 수리받고 나서 다시 보내줄게. [히스클리프] 카인…… 고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시계, 이대로 받아도 될까? [카인] 뭐? 고장 나 있는데? [히스클리프] 고치는 건 좋아하니까 오히려 기쁜걸. 이 시계 정말 예쁘니까, 분명 안에 있는 장치도 예쁘고 섬세할 거야. 오늘 밤 중에 움직이도록 힘내볼게. 최고의 선물을 줘서 고마워, 카인! +해피/[古風(고풍)] 2021. 3. 7.
빛의 정체는?/光の正体は? [아키라] (산책할 생각이었는데…… 경치가 예뻐서, 꽤 안쪽까지 와 버렸네) 달빛은 있지만, 조금 무서워……. 얼른 마법사(舎)에 돌아가야지. ………어라? 돌연히, 내 주위에 작은 빛의 구슬 같은 것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아키라] (혹시 반딧불이……? 이 세계에도 있구나. 안심할 수 있는, 부드러운 빛이야.) [히스클리프] 현자님……! 여기 계셨군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아키라] 히스클리프! 걱정끼쳐서 미안해요. 혹시, 이건…… [히스클리프] 아아…… 이건 제가 만든 거예요. 현자님을 찾으려면, 조금이라도 밝은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놀라게 해 드렸나요? [아키라] 아뇨! 제가 있던 세계에서 봤던 광경이 생각나서, 조금 그리워진 거예요. [히스클리프] 현자님…… 《렙세바이블프 스노스》 [아키라.. 2021. 3. 7.
전 현자의 거짓말/前賢者の嘘 [히스클리프] 현자님, 설거지를 하고 계셨군요. 저도 도울게요. [아키라] 고마워요! 히스에게는 항상 도움을 받네요. [히스클리프] 아뇨…… 핸섬하니까요. [아키라] 네……? [히스클리프] 어라, 뭔가 이상했나요? 전 현자님께서 '겸손할 때 쓰는 말'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아키라] 핸섬은 '얼굴이 잘생겼다'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자기에게 쓰는 사람은 별로 없을지도…… [히스클리프] 에에! 지금까지 전 몇 번이나 이 말을 써온 걸까요…… 카인에게도 시노에게도 말한 것 같은 느낌이…… [아키라] 하지만 히스는 확실히 핸섬하니까 틀리진 않았어요! 오히려 정답이에요. [히스클리프]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되도록 이 말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시겠어요? [아키라] 알겠어요. 히스가 자신감을.. 2021. 3. 7.
제 1화 수수께끼를 남기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중앙의 성을 뒤로했다. 이 곳에 올 때와는 반대로, 쫓겨나듯이. [스노우] 결국, 오웬은 찾지 못했구나… [화이트] 배웅 하나 없다니… 월식의 관에 대한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심기일전하자꾸나. [시노] 이대로 돌아가는 건가? 정말로? [아키라] 시노… [시노] 묘지의 무덤이 파헤쳐져 있던 일은? 아까 들은, 월식의 관에서 있었던 의식과도 관계가 있을 거다. 서임식도 한다고 했으면서. 아서와 교섭하지. 그 녀석이라면 말이 통할 거야. [카인] 이 이상 아서 전하를 복잡한 입장으로 만들지 마. 아서 전하가 가장 괴로우실 거야. [시노] 누가 가장 괴로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카인] 가장이라고 한 건, 좀 성급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노] 너는 기사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아무것.. 2021. 3. 1.
제 1화 순수한 욕망 다음 날, 나는 시노와 히스클리프와 함께 어제 일을 아서에게 보고하러 갔다. [아서] 좋은 아침입니다, 현자님. [스노우] 히스클리프, 시노도. 일찍 일어나다니 기특하구나. [화이트] 착한 아이구먼. [시노] 어린애 취급하지 마. [히스클리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도 같이 계셨군요. [스노우] 그렇다네. 아침 차를 같이 마시려고 말이야. 오즈에게도 권했지만 거절당했다네. [아서] ………… [화이트] 아서가 풀이 죽을 일이 아니네. 아마, 어젯밤,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으니, 그대를 볼 면목이 없는게겠지. [아서] 그럴 수가…… 의 상처니까 오즈님 잘못이 아닌데. 히스클리프, 그대는 괜찮은가? 그대는 아직, 의 상처를 모르는 상태지? [히스클리프] 네…… 저 외에도 파우스트 선생님과 무르가 아직 모르는.. 2021. 3. 1.
제 9화 목걸이가 쏘아내는 원념 [네로] 현자님, 괜찮아? [아키라] 네로!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네로] 별말씀을. 너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대단하신 분께 혼나니까. 저런 것보단 그쪽이 무서울 뿐이야. 나는 가지 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목걸이의 빛은, 이제는 일곱 색으로 물결치며 거대한 눈동자처럼 부풀어올랐다. 묘지 전체를 뭉개버릴 만큼 꺼림칙하고 큰 빛이다. 용서 없이 날뛰는 바람과 빛을 맞으며 시노가 주문을 외웠다. [시노] 《맛차 스디퍼스》 그 순간, 그의 손에 그의 키에 어울리지 않는 큰 낫이 나타났다. 불온하고 흉악한, 하지만 순수한 은색의 칼날의 빛은 시노 그 자체였다. [히스클리프] 시노……! [시노] 맡겨 둬. 내가 해치우지. 말하자마자, 시노는 불길한 빛으로 날아들었다. 사신과 같이, 가볍게 큰 낫을 휘둘러, .. 2021. 3. 1.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 2021. 3. 1.
제 4화 믿기 힘든 현실 파우스트가 다시 의식을 잃고, 이번에는 조용한 잠에 들었다. 상황이 일단락되자, 하나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오즈가 말없이 방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스노우] 오즈여. [화이트] 어디 가는 게냐. [오즈] 내 일은 끝냈다. [카인] 기다려. 내년의 과의 싸움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지 않겠어? 이런 피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년의 의 습격에 대비하고 싶어. 네 힘이 필요해, 오즈. [오즈] 거절하지. [카인] 무정한 소리 하지 마…… 우리는 같은 중앙의 마법사잖아. 네가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같은 적에게 두 번 지지 않도록 서로의 힘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 [오즈] 젊은 마법사들은 무리 짓고 싶어 하지. 무리에 의미.. 2021. 2. 27.
제 3화 현자의 힘 [히스클리프] 이제 괜찮아요! 현자님이 와주셨어요! 현자님이 도와주실거예요! [파우스트] ……너는, 다친 곳은……? [히스클리프] ……아,……없습니다…… [파우스트] ……그래…… 희미하게, 파우스트가 미소를 지은 듯 했다. [파우스트] ……다행이…… 그러나, 완전한 웃음이 되기 전에,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천천히 멈췄다. 히스클리프의 손을 잡으려고 했던 파우스트의 손 끝이, 침대 위로 툭 하고 떨어졌다. 눈을 뜬 채로,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멈췄다. [히스클리프] 선생님……! 싫어요, 죽지 마세요! [스노우] 이런! 숨을 쉬지 않고 있어! [화이트] 현자여, 서두르는게야! [오즈] 현자여. 무서워보이는 눈매의 청년이, 밤의 어둠보다도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오즈] 손을. 청년이 나에게 손을 내밀.. 2021. 2. 27.
제 2화 생명의 등불 [파우스트] ……윽 ……으…… [화이트] 파우스트여. [스노우] 뭔가 소망은 없느냐. [파우스트] ……윽 ……하…… 소망……? 아무것도 없어…… [브래들리] 사양하지 마, 동쪽의 주술사. 최후의 순간까지 무욕으로 있을 필요 없어. [파우스트] ………… [브래들리] 동쪽 마법사는 음침하고, 특히 넌 주술사 같은걸 하고 있으니까, 어두울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료를 감싸고 죽어간다니 바보야. 멍청한 녀석은 싫어하지 않아. [화이트] 브래들리…… [스노우] 착한 아이구먼, 브래들리. [브래들리] 시끄러워. 착한 아이 같은 소리 집어치워. 난 우는 아이도 그치는 북쪽 마법사에, 사상 최강의 흉악한 대도적단의 보스라고. [스노우] 파우스트여, 뭔가 없는가. [화이트] 브래들리도 이렇게 말하고 있네. 사.. 2021. 2. 27.
제 6화 꽃 조각의 파도 [아키라] 와아아아앗……! 밤의 찬 바람이 불어 올랐다. 나는 높은 탑에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나의 눈 앞에 똑같이 거꾸로 뒤집힌 웃는 얼굴의 무르가 나타났다. [무르] 저기 저기, 죽어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두근두근해? 설레? [카인] 무르! 적당히 해! 현자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무르] 어떡해? [카인] 나한테 묻지 마! [무르] 알았다니까! 현자님, 날 잡아! 무르의 팔을 잡자, 무르는 솜씨 좋게 빗자루에 타고 밤하늘 높이 급상승했다. 바람을 가르고, 별이 총총한 하늘 사이를 날아간다. 두려워하며 내려다본 세상은 본 적 없는 숲과 성이 펼쳐져있었다. [아키라] ……어디야……?! [무르] 뭔가 잃어버렸어? 주머니 속은 봤어? [아키라] 이, 일본, 도쿄는 어딘.. 2021. 2. 27.
제 5화 시작의 신호 [아키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카인] 정말로?! [히스클리프]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두 사람 다, 놀라지 마세요. 모처럼 현자님이 믿어주셨는데. 쓴웃음을 짓는 샤일록을 따라 카인과 히스클리프의 표정도 밝아졌다. [카인] 기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법사를 믿어주다니.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드러몬드] 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아시겠습니까, 마법사라는 것들은 악질에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히스클리프] 그 이상 한 마디만 더 해봐. 악질인 마법사가 널 저주할 테니까. [드러몬드] …………윽. [히스클리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건, 그 악질에 건방진 마법사야. 너희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도 동료들도 쓰러졌잖..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