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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카50

22. 05. 21 2.5 Anniversary 1 [클로에] 짜잔! 모두의 파자마가 완성됐어! [샤일록] 감사합니다, 클로에. 정말 근사해요. [무르] 와아━! 파자마 파티다! [러스티카] 근사하네. 마음껏 느긋하게 쉬자. [무르] 현자님도 부를까? [클로에] 얘기해봤는데 아직 조금 쑥스럽대. [무르] 에에. [샤일록] 방에서 잔뜩 시간을 보내고 서로 이해를 쌓다 보면,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같이 있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러스티카] 특별한 차도 함께 마시면 돈독해진다고도 하고, 그날이 오는 게 정말 기대되네. [무르] 기대돼━! [클로에] 그럼, 어서 파자마 파티를 즐겨볼까! 오늘 밤은 잔뜩 수다 떨고 싶어! [샤일록] 좋아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요? [클로에] 그러니까…… 사랑 이야기! [무르] 내가 나설 차례네! [러스티카] 내가 .. 2022. 5. 21.
22.05.03 초연에 바치는 연회의 테조로 - 숏 스토리 2 [파우스트]……………………어이.누구야, 문을 몇 번을 두드리는 거야…… [러스티카]안녕, 파우스트.다행이야, 문을 열어줘서.자, 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자! [파우스트]뭐? [러스티카]그나저나, 모험이라는 건 마치 자물쇠가 걸린 보물상자처럼 마음이 춤추는 것 같지 않아?실제로 가보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까지 설레고 떨리기도 해.안전한 모험도 좋지만 위험한 모험도 좋아.어느 쪽이든 너와 함께라면 분명 즐거울 거야. [파우스트]기다려.미안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전혀 따라갈 수가 없어.진정하고 순서대로 얘기해 줘.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하루 종일 처박혀있기로 한 나에게 억지로 찾아온 네 진의를 짐작도 할 수 없어. [러스티카]후후. 미안해.오늘 하루 너와 즐겁게 보낼 생각을.. 2022. 5. 1.
22. 03. 24 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1 [히스클리프] 어라…… 러스티카랑 오즈 님? [러스티카] 안녕, 히스클리프. [오즈] 안녕. [히스클리프] 안녕하세요. 두 분이서 뭘 보고 계시는…… 우와!? 사람 얼굴 같은 게 붙어있는 상자……? [오즈] 저금통이라는 것 같다. 이름은 패트릭이라고 한다는군. [러스티카] 봐, 이렇게 동전을 입에 물리면…… [히스클리프] 지, 진짜다. 동전을 먹고 있어…… [러스티카] 이 아이와는 클로에와 여행을 하던 때에 마법사가 운영하는 잡화점에서 만났어. 나는 어디든 금방 돈을 내버리니까, 클로에가 그에게 돈을 모으라는 제안을 해줬어. 가득 차면 좋은 숙소에 머물자. 그때까지는 조금 절약을 하자, 라고. [오즈] 동전을 넣는 곳이 사람의 입 모양 같을 필요가 있나. [러스티카] 후후, 유니크하죠. 클로에도 처음엔 .. 2022. 3. 24.
2화 그들은, 지금 [클로에] ……티카…… ……러스티카! [러스티카] ………… [클로에] 드디어 눈 떴네! 정말…… 이런 데서 자버리다니……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좋은 아침이야, 러스티카. 아직 꿈 속이야? 무슨 꿈 꾸고 있어? [러스티카] ……그녀의…… [클로에] 어……? [러스티카] ……후아암…… [클로에] 와, 깜짝이야! 갑자기 하품하니까 놀랐잖아. [러스티카] 후후…… 좋은 아침이야, 클로에. [클로에] 저기, 무슨 꿈 꾸고 있었어? [러스티카] 글쎄, 잊어버렸어! 하지만 분명 행복한 꿈일 거야. 굉장히 기분이 좋은걸. [클로에] 그럼 다행이지만…… [러스티카] 눈앞엔 네가 있고 말이야. 오늘도 잘 부탁해, 클로에.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길. [클로에] 잘 부탁해, 러스티카. 아…… 혹시 이걸 쓰다가 잠.. 2022. 3. 18.
1화 해후는 갑자기 [무르] ……실례. 실례합니다, 그쪽의 귀공자. 지나갈게요. [???] 이런, 실례…… …………! 혹시 당신은 그 위대한…… [무르] 쉿. 별로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 미안합니다. 아아, 꿈만 같아요…… 전설의 위인과 만나다니. [무르] 영광은 눈 깜짝할 새 과거의 것이 되죠. 지금은 빈털터리 학자입니다. 그럼 이만. [???] 잠시만요, 무…… 천하의 재인(才人)이시여. 남들 앞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당신이 오늘 밤은 어떠한 용무로? [무르] 후원자 탐색입니다. 요즘은 전화(戰火)가 다가와서인지 안정적인 부자가 없어서. [???] 설마. 당신의 재능에 서쪽의 왕가 분들은 재산을 아끼지 않겠지요. [무르] 그게 아무래도 요즘 너무 쩨쩨해서. 왕좌에 앉은 엉덩이가 바뀐 탓인가. 그나저나 사파.. 2022. 3. 18.
22. 2. 21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역시 클로에야. 순식간에 실력이 느네. [클로에] 고마워! 그런데 좀 더 약불로 하는 편이 예쁜 노란색이 나오려나. [아서] 안녕. 클로에, 러스티카. [클로에] 아서. 안녕! [아서] 클로에가 요리 중이었구나. 계란과 버터 향에 끌려서 와버렸어. [러스티카] 그 기분 아주 잘 알아요. 저도 주방을 감싼 이 맛있어 보이는 향기에 춤을 추고 싶어 졌으니까요. [클로에] 아하하, 하지만 춤추는 건 요리가 끝난 후에 해 줘. 사실 지금 러스티카를 위해 지단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아서] 그렇구나. 러스티카는 배가 고픈 건가? [러스티카] 물론 그 계란은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이긴 하지만 아니에요. 조금 전 아침을 먹은 참이니까요. [클로에] 우린 말이야. 이걸로 옷을 만들고 싶어. [아서.. 2022. 2. 21.
22. 01. 10 백아의 성에 전설의 각성을 - 숏 스토리 2 [무르] 다녀왔습니다-! [러스티카] 어서 와, 무르. 사흘 동안 안 보였는데, 어디 다녀온 거야? [무르] 여기저기! 지나가던 나비랑 마음 가는 대로 여행을 하고 있었어. [러스티카] 돌발적인 모험이었네. 그런데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나비가 있다니 별일인걸. [무르] 그렇지! 신종이 아닌가 하고 기쁜 듯이 얘기했었어. [러스티카] 신종……? [무르] 여행 도중에 중앙국의 학자들한테 붙잡혔거든. 다들 처음 보는 나비라고 큰 소동이 일어났지! 이것저것 얘기하고 대접받고 그랬어. [러스티카] 그거 멋진걸. 역시 넌 세상의 신기한 것에 사랑받은 학자야. 마음 깊이 존경해. [무르] 고마워! 러스티카는 뭐 하고 있어? 분수 물에 발을 담그고, 차갑지 않아? [러스티카] 현자님께 배운 족욕이라는 걸 시험해보던 중.. 2022. 1. 5.
21. 12. 25 빛나는 하늘의 페르 노엘 - 숏 스토리 3 [카인] 러스티카는 산타 클로스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러스티카] 종소리같은 아름다운 울림이야. 가련한 꽃의 이름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빛나는 보석의 이름처럼 생각되기도 해. [카인] 아하하, 안타깝지만 둘 다 틀렸어. 정답은 일년에 한 번, 좋은 일을 한 온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할아버지 이름이야. [러스티카] 그거 멋지네…… 그는 마법사인 거야? [카인] 으음, 아마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그 할아버지에게 받는 선물을 기대하면서 그 1년간 착한 아이로 지내려고 노력한대. 현자님께 들은 이야기지만 로망이 있어서 좋지! [러스티카] 그럼.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도 그의 마음이 상냥함과 아이들을 향한 자애로 가득 찬 걸 느낄 수 있어. 정말 멋진 사람이야. 분명 내 신부가 틀림없.. 2021. 12. 20.
21. 11. 24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3 [클로에] 현자님! 우리 얘기를 잔뜩 들어줘서 고마워! [리케] 현자님의 멋진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틸]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러스티카] 그럼 우리를 이끌고 세계를 구해주시는 현자님께 감사를 담아서…… 음악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클로에] 에헤헤……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할게! [리케] 많이 연습했으니까요! [미틸] 분명 기뻐해 주실 거예요. [러스티카] 반주는 제가 맡겠습니다. 보컬 클로에, 코러스 리케와 미틸. 그럼 들어주세요. 사랑과 용기와 현자의 행진곡.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 아키라~♪ [미틸・리케] 아키라~♪ 아키라~♪ [클로에] 샤랄라♪ 아키라~♪ [미틸・리케] 샤랄라♪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는 우리들의 천사~♪ 우리들은 .. 2021. 11. 21.
21. 10. 24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캔디 애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시노] 그랬으면 너와 덕 애플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러스티카] 물에 닿으면 사탕이 녹아서 익은 사과만 남겠지. [시노] 그건 더 이상 캔디 애플이 아니네. [시노·러스티카] 라라라~ [오웬] 시끄럽네. 남의 방 앞에서 저주 걸지 마. [러스티카] 안녕, 오웬. 멋진 밤이네. 이런 밤에는 나이트 티를 마시면서 좋아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싶어지지 않니? [오웬] 않아. 돌아가. [시노] 거 봐. 말했잖아, 러스티카. 노래를 부르면 방에서 나올지도 모른대서 어울려줬는데 이 녀석은 꼬였어. 이런 녀석은 내버려 두고 과자는 우리끼리 먹자고. [오웬] 과자? [러스티카] 응. 미스라한테 들었어. 오웬은 캔디 애플을 좋아하지? 이 시기가 되면 풍요의 거리에 있는.. 2021. 10. 20.
21. 10. 04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샤일록] 이런, 이 새는…… [리케] 도망가면 안 돼요, 러스티카! 바로 오즈에게 데려다줄 테니 얌전히 계세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리케. 그렇게 당황하다니 무슨 일인가요? [리케] 앗, 샤일록. 사실 큰일이에요! 보시는 대로 러스티카가 새가 돼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됐어요! [샤일록] ……확실히. 이 아이의 깃털과 눈 색은 러스티카와 똑 닮았네요. [리케] 그렇죠? 같이 다과회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쿠키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더니 러스티카의 자리에 이 새가 앉아있어서…… 설마 러스티카인가요? 하고 말을 걸었더니 대답을 하는 것처럼 노래를 했어요. [샤일록] 그렇군요. 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홍차는 분명 맛있겠죠. [리케] 분명 러스티카는 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새로 모습을 바꿔준 거.. 2021. 9. 30.
21. 09. 28 방황하는 밤에 인도를 받으며 - 숏 스토리 3 [무르] 똑똑똑. 벌컥! 러스티카, 있어? [러스티카] 안녕, 무르. 물론 있어. 여긴 내 방인걸. [무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 너는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방을 비우는 일이 많아. 요전에도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갔을 텐데 아침에는 화단에서 자고 있었잖아? 클로에가 당황했었어. [러스티카] 확실히 그런 적이 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좋은 밤이네. [무르] 그렇지! 있잖아, 이런 밤에 딱 맞는 놀이를 하지 않을래? 지금 샤일록이랑 클로에는 임무로 학교에 가있대. 밤의 학교라니 왠지 두근두근하지 않아? 우리도 밤의 학교놀이를 하자! [러스티카] 그거 재밌겠다. 밤의 학교는 보통 출입금지구역이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려. [무르] 그렇지? 네다가 임무로 간 학교에는 나이트 워.. 2021. 9. 21.
21. 08. 14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네로] 하아암…… 이런 시간에 누구야. 네네, 열려있어요. [샤일록] 좋은 밤이에요, 네로. [러스티카] 안녕. 이런, 머리카락이 춤을 추고 있네. 테이블과 춤이라도 추고 있던 걸까? [네로] 아…… 자다가 헝클어졌나 보네. [샤일록] 후후, 정말 멋져요. 벌써 주무시고 계셨던 건가요? [네로] 하하…… 뭐, 잠깐 선잠이 들었었지. 그래도 이젠 깼어. [샤일록] 그거 다행이네요.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얼마 전, 수제 훈제 치즈를 나눠주셨죠. 그 답례를 가져왔답니다. [러스티카] 풍요의 거리 한정으로 판매하는 와인이야. 내가 자주 가는 가게에 샤일록과 함께 사러 갔었어. 지금 아서 님이랑 다른 사람들은 성에서 파티를 하고 있다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우리도 즐기고 싶어서 초대하러 왔어. 잠도 깰 .. 2021. 8. 7.
21. 06. 04 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네로. 클로에 못 봤니? 지금부터 같이 다과회를 하려고 했는데…… [네로] 재봉사 군 말이야? 아니, 난 못 봤는데. [오웬] 불쌍한 클로에는 임무를 나갔어. 북쪽 마법사들이랑 같이. [네로] 우왓, 오웬! 무서우니까 갑자기 뒤에 서지 마…… 클로에는 북쪽 마법사가 받은 임무에 동행했다는 건가? 그럼 넌 왜 여기 있어. [오웬] 내가 여기 있으니까. 클로에는 내 대신 그 녀석들한테 억지로 끌려갔어. 북쪽 마법사가 받은 임무니까 분명 위험한 임무겠지. 네 제자, 지금쯤 너덜너덜해졌을지도 몰라. [러스티카] ………… [오웬] 있잖아 러스티카. 넌 이제 어떡할 거야? 나한테 따질 거야? 아니면 죽일 거야? 마음껏 미워하도록 해. 클로에와 네 불행은 전부 내 탓이니까. [러스티카] 오웬. [오웬] .. 2021. 6. 4.
21. 05. 28 1.5 Anniversary 7 [클로에] 안녕! 나는 서쪽 마법사 클로에! 재봉사가 되는 게 내 꿈이야! 마법사라 하면 그…… 저주를 건다던가, 사람을 동물로 바꾼다던가…… 무서운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절대 그러지 않으니까 안심해! [러스티카] 정중하고 친절한 인사네. 분명 다들 널 믿고 좋아해 줄 거야. [클로에] 에헤헤…… 고마워! 그럼 바로 내 스승을 소개할게! 서쪽 마법사인 러스티카. 멍한 부분도 있지만 고명한 음악가이기도 해. [러스티카] 안녕. [클로에] 나는 러스티카와 만나서 구원받았어! 상냥하고, 우아하고, 굉장히 의지가 되는 자랑스러운 스승님이야! [러스티카] 멋진 소개를 해 줘서 고마워. 내 몸이 빛나는 기분이 들었어. 다음엔 내가 널 소개해줄게. [클로에] 응! [러스티카] 처음 뵙겠습니다, 손님. 클로에.. 2021. 5. 28.
21. 05. 16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2 [클로에] 어━이, 러스티카━! 아침 먹을 시간이야━! ……어지 간 거지. 이상한 모습으로 잘 때는 있어도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별일이네. [러스티카] 으응…… 안녕 클로에. [클로에] 우와아! 러스티카! 왜 화단에서 자고 있어!? [러스티카] 후후. 흙의 풍부한 향으로 굉장히 편안하게 잠들었어. 자, 클로에도 맡아봐. [클로에] 아, 정말이네. 흙냄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맡아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편안해진다. 아니, 이게 아니라! 왜 이런 데서……? [러스티카]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점을 봐주셨는데, 내 운세가 좋아질 아이템은 꽃이라고 하셨거든. [클로에] 응응. [러스티카] 그래서 꽃을 잔뜩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는 꽃들한테 보답이 하고 싶어 져서. [클로에] …….. 2021. 5. 12.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4화 빛이 사라진 후, 그곳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남아있던 것은, 깊은 색감의 낡은 나무껍질이었다. [미틸] 헤, 헬레나 양은 대체 어디에…… 설마 마법으로 사라져 버린 건가요? [러스티카] 아니. 그녀는 여기에 없었어. 아마 변했던 그때부터…… [아버지] 그건…… 무슨…… [샤일록] 지금까지 저희가 보고 있던 건 헬레나가 아니라 정령인 페치였던 거겠죠. [어머니] 페치……? [샤일록] 조금 전까지 짐승처럼 날뛰었던 헬레나 말입니다. 정체는 신기한 힘으로 헬레나의 환영을 걸치고 있던 이 낡은 나무껍질이지만요. [네로] 봐, 환영이 풀린 덕에 내 상처도 사라졌어. 아까 깨진 유리도 멀쩡하고. [아키라] (그래서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샤일록] 드물게 정령이나 요정이 '페치'라고 불리는 이런 대역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3화 이변이 일어난 아이의 이름은 헬레나로, 원래는 상냥하고 활발한 작은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큰 소리에 잠이 깬 부모가 아이의 방에 갔더니 헬레나가 갑자기 날뛰며 덮쳐왔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사나운 짐승이 되어버렸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아 집에 연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초췌해진 부모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음 아파했다. 샤일록도 슬픈 듯 눈을 감았다. [샤일록] ……다른 집 아이들에게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어머니] 네…… 짐승처럼 변하는 병을 앓게 된 건 헬레나뿐이에요…… 아직도 저희가 다가가는 것만으로 날뛰어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를 두려워하게 됐어요…… [아버지] 마을 안에서는 짐승이 되는 병이 헬레나에..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
21. 04. 06 패러독스 로이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네, 여기는 클로에. 나는 지금 폴몬트 시티의 메인터넌스 숍에 잠입 중. [러스티카] ………… [클로에] 타겟 러스티카는 오전부터 쭉 취침 중인 듯하다. 이쪽의 보고는 이상. 응답 주세요. [히스클리프] ………… 클로에, 뭐 해? [클로에] 와앗! 히스! 쉿, 조용히……! 지금 스파이 놀이 중이니까! 러스티카한테 들킬 거야!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렇구나. 스파이 영화를 흉내 내고 있었구나. 뭐더라, 그…… [클로에] 베넷 와인의 사장이 모델인 거! 엄청 멋있었지! 나 요즘 그 영화에 빠져있어서 말이야. [러스티카] ……으음…… [클로에] 이런, 위험해 위험해. 무심코 흥분해버렸어. 조용히 해야지…… (왈!) [히스클리프] 와앗, 시노! 지금은 조용히 해야지. (왈왈!) [클로에] 히스가 하.. 2021. 4. 17.
21. 2. 11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2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샤일록] 어서오시요, 러스티카. 오늘 밤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러스티카] 그렇네…… 그럼 오늘 밤은 너에게 추천을 받아볼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러스티카] 이건…… 초콜릿? [샤일록] 오늘 서비스입니다. 향과 맛이 좋은 화이트 와인. 거기에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러스티카] 정말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그럼 어서 마셔볼까. ………… 이게 뭐야! 쓰잖아! 술도 매워! [샤일록] 이런, 저답지 않게……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착각한 것 같군요. 정말 실례했습니다, 무르. [무르] 아하하! 역시 들켰어? [샤일록] 당연하죠. 당신도 알고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무르] 글쎄? 어떠려나. [러스티카.. 2021. 4. 15.
20. 11. 26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4 [서쪽 나라] [무르] 현자님,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만나러 와줘서 축하해~! 현자님, 정말 좋아! [클로에] 현자님! 나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샤일록] 현자님과 만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특별히 멋진 일이에요. [러스티카] 앞으로도 오래도록, 상냥한 시간을 보내도록 해요. 일단은…… [샤일록] 파티네요. [무르] 와아, 파티! 《에어뉴 랑블》! [클로에] 아하하! 주방에서 불꽃놀이하면 네로한테 혼나! [러스티카] 현자님. 오늘은 평소의 답례로 서쪽 나라의 항구 마을의 축하 요리인 빠에야를 만드려고 해요. [클로에] 와━! 박수! 짝짝짝! [무르] 빠에야 만들어버려! [러스티카] 저는 평소에 요리를 하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한 축하 날이니 도전해보려 해요. [샤일록] 저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낮부터 와인을.. 2021. 4. 12.
20. 11. 07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네로. 파우스트 녀석 못 봤어? [네로] 아니, 못 봤는데…… 선생님이라면 방에 틀어박혀있는 거 아니야? 무슨 일 있어? [시노] 남쪽이랑 북쪽 마법사들이 지하 궁전 조사를 갔다는 것 같아. [네로] 지하 궁전? 그런 게 있구나. 그래서 시노는 거기 가고 싶었던 거고. [시노] 그야 지하 궁전이잖아? 어감만으로도 멋있어. 그리고…… [네로] 궁전이라 할 정도야. 값나가는 물건이 잔뜩 잠들어있을 것 같고. 가고 싶어지는 마음은 알겠어. [시노] 강한 마법사가 잔뜩 있을 게 분명하니까. 내 명성을 올릴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시노·네로] 응? [시노] ……그러니까 파우스트한테 다음에 지하 궁전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날 반드시 데려가도록 말할 생각이야. [네로] 하하…… 의욕이 있는 건 나쁘.. 2021. 4. 11.
20. 10. 04 십오야 캠페인 3 [오웬] 《쿠레 메미니》 [미스라] 《아르심》 당신도 질리지도 않네요. 몇 번이나 저에게 죽어야 알겠어요? 이제 슬슬 질리기 시작했어요. [오웬] 마침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어. ……슬슬 죽지 그래? 미스라. [무르·러스티카] 얏호━! [오웬·미스라] ! [무르] 미스라도 오웬도 먼저 '달맞이'를 하다니 치사해! 우리도 끼워줘━! [미스라] 달맞이? 뭡니까 그게. [러스티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시원한 밤에 달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달맞이'라 불리는 문화가 있다고 해. [오웬] 하하, 저 달을 바라본다니. 현자님네 세계의 녀석들은 꽤 좋은 취미를 갖고 있네. [무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달맞이가 아니라면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서 둘이서 뭐 하고 있었어? [미스라] 하아, 보면 알잖.. 2021. 4. 10.
20. 08. 13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리케] 오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도록 해주세요…… 후우, 기도를 하면 마음이 진정돼. 어라? 이 소리는 뭐지……? [러스티카] 안녕, 리케. [리케] 안녕하세요, 러스티카. 멋진 음색이네요. 이 악기는 뭔가요? [러스티카] 쳄발로라고 해. 나는 쳄발로 연주자야. [리케] 쳄발로…… 그런 게 마법사에 있었다니 몰랐어요. [러스티카] 아니, 이건 친절한 중앙의 귀족분이 빌려주신 거야. 원하는 만큼 쳐도 좋다고 하셨으니 사양하지 않았어. 오늘은 손님도 있으니까 이걸 돌려드리기 전에 한 곡 더 쳐보려고 하는데, 리케도 들을래? [리케] 손님……? 아…… [카인] ……………… [리케] 카인도 러스티카의 연주를 듣고 있었군요. [카인] 맞아. 하지만, 나는 듣고 있었다기보다는…… 춤추고 있.. 2021. 4. 7.
20. 07. 29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좋아. 살 건 이걸로 끝! 러스티카는 건너편 가게를 본다고 했는데, 헤매고 있진 않겠지?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아아, 러스티카. 미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니, 그게 뭐야!? 어, 엄청나게 많은 과자……! 혹시 너, 내가 없는 사이에 낭비해버린 거야!? [러스티카] 안심해, 낭비는 하지 않았어. 홍차용 과자를 샀더니 가게 주인분께서 덤으로 주신 거야. [과자 가게 주인] 이 사람이랑 얘기하고 있었더니 왜인진 모르겠지만 아주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야. 신경 쓰지 말고 가지고 가 줘. 오늘은 특별 서비스야! [클로에] 서비스 수준을 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주인분의 기분도 알 것 같네. 러스티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나도 가슴이 따뜻해져서 왠지 기뻐지니까. [카인] 여어, 클로.. 2021. 4. 6.
20. 06. 24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오즈] 파우스트.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파우스트] 오즈……? 네가 나에게 용건이라니 별일이군. [오즈] 선생 역할은 마법 훈련을 할 때 어떤 일을 하면 되지? 나는 남에게 마법을 가르쳐본 경험이 얼마 없다. [파우스트] 뭐? 훈련? [오즈] ………… [파우스트] 아, 아니. 모처럼 말을 걸어주었는데 미안하지만, 남쪽의 수상쩍은 의사나 쌍둥이에게 묻는 편이 좋지 않은가? 그쪽이 나보다 지식이나 경험이 있을 테고, 오즈와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잖아. 애초에 난 선생 같은 건 적성에 안 맞으니까. [오즈] 중앙의 마법사들의 훈련은 내일 아침이다. 시간이 없어. [파우스트] 왜 그렇게 일정을 급하게 잡은 거야…… [오즈] 젊은 마법사들에게 '내일은 임무도 없고, 훈련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라고 들었다…..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