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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셔우드 숲5

스팟의 인상(1)/スポットの印象(1) [파우스트] 넓고, 고요함을 가진 좋은 숲이군. [아키라] 그렇네요…… 하지만 밤이 되면 조금 무섭지 않을까요? [파우스트] 나는 이런 장소를 좋아하니, 얼마든지 지낼 수 있어.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도 만나지 않을 수 있겠지. 여기서 살아도 좋을 정도야. [아키라] 파우스트로선 엄청난 칭찬이네요…… [파우스트] 그렇지. 여기는 자원도 풍부해. 네 발 밑에 자라고 있는 풀도, 거기 있는 나무의 열매도 먹을 수 있는 거고, 저 쪽에서 군생하고 있는 잎도 약초로 쓸 수 있어. ……100년 정도 여기서 살고 싶군. [아키라] 그렇게나 좋은 숲이었군요…… [파우스트] 그래. 그 두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아 마음이 놓여. 하지만, 몰래 정착하면 숲지기인 시노에게 쫓겨나겠지. 히스클리프의 허가를 .. 2021. 3. 16.
스팟의 사람들/スポットの人々 [네로] 현자님. 잠깐 들르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들렀다 가도 돼? 해 지기 전에는 돌아올 테니까. [아키라] 그건 상관없는데……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네로] 블랑솃 성 옆에 사냥터가 있다는 것 같아서 말이야. 슬쩍 둘러볼까 해서. [아키라] 사냥터? 네로가 사냥을 하는 건가요? [네로] 맞아 맞아. 저쪽에서 이 숲의 사냥꾼이랑 만났어. 돼지도 사슴도 토끼도 꿩도 뭐든 다 있다고 하니까, 좀 나눔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야. [아키라] 그렇군요. 현지인과 친해지신 거네요. [네로] 그런 거지. 처음에는 경계하던데, 히스클리프 도련님의 이름을 대니까 이것저것 알려줬어. 아, 그렇지. 그래서, 히스클리프도 좀 빌려갈게. 어디 있어? [아키라] 아마 저쪽일 거예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네로] 고마워.. 2021. 3. 16.
동쪽 나라에 대해서/東の国について [아키라] 히스는 역시 동쪽 나라가 가장 살기 편한가요? [히스클리프] 어떠려나…… 중앙국에 가보니 이 나라는 조금 갑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랑솃 령은 그렇지도 않지만, 수도 쪽은 법률도 많고 엄격하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엮이며 산다면 동쪽 나라보다는 중앙이나 남쪽 나라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키라] 그렇군요…… [히스클리프] 아, 하지만 좋은 점도 물론 많아요. 저는 자연이 풍부한 곳이 좋기도 하고, 이 숲에 있을 때가 가장 저다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키라] 확실히 평소보다 편안해보이는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현자님이 마법사에 오신 후로 여러 장소에 함께 다녀보았지만…… 자연만은 동쪽 나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2021. 3. 16.
스팟의 추억(1)/スポットの思い出(1) [아키라] 시노와 히스클리프는 이 숲에서 마법 연습을 한 건가요? [시노] 맞아. 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에게는 마법사 스승이 있었어. [아키라] 히스에게도 들은 적이 있어요. 히스와 스승님이 둘이서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받았다고. [시노] 맞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상하고 적당 적당한 말만 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주인님의 소개였고, 히스도 성실하게 어울려 줬으니 나도 처음에는 따랐지만…… 결국 난폭하고 거짓말쟁이인 데다, 무책임한 놈이었어. [아키라] 그랬었군요…… [시노] 저기 봐, 저 나무 위 쪽. 줄기에 깎여나간 곳이 있지? [아키라] 아, 진짜네. 짐승의 발톱자국치고는 높은 곳에 있는 듯 한…… [시노] 내가 한거야. 강한 마법을 시험했다가 실패했지. 스승의 적당 적당한 가르침 덕에 그 .. 2021. 3. 16.
스팟에 얽힌 이야기(2)/スポットゆかりの話(2) [시노] 태고의 시대에는 이 숲 자체가 신이라 불렸다나봐. [아키라] 파우스트도 그랬었죠. 숲은 신성한 것이라고. [시노] 신이라는 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숲에 의지가 있는 건 느껴져. 그러니까 숲의 정체를 모르는 인간이 신처럼 생각하는 마음도 알겠어. [아키라] 숲의 의지…… 마법사는 나무나 풀 같은 자연의 목소리 같은 게 들리거나 하나요? [시노] 대화 같은 건 안 해. 그냥 기운이 있어. 힘도 빌려주고. [아키라] 기운이요…… 저에겐 전혀…… [시노] 나로선 그쪽이 믿기지 않네. 셔우드 숲은 블랑솃 가를 좋아해. 지키려 하는 게 느껴져. 이 숲과는 잘 맞아. 202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