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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몬드19

5화 파우스트의 진실 [빈센트]함부로 부르지 마라.우리 국부(國父)의 맹우이실지도 모르는 분이다. [드러몬드]아니 아니, 빈센트 님.이름이 같을 뿐인데 과대평가이십니다.현자님을 통해 여러 마법사들을 알게 되고 선량한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하나, 파우스트는 분명하게 못되고 음침하고 비열한 쪽의 마법사입니다.안심하십시오. [아키라]안심하라니…….그렇지 않아요.파우스트는 친절한 사람이에요. [드러몬드]또 그런……. [콕 로빈]정말이에요.카나리아와 함께 잡담을 나누기도 해요. [드러몬드]저주상과 잡담이라니…….저주에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나?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트리면 죽는다고! [콕 로빈]보세요, 그런 태도가 문제라고요! [드러몬드]저주상이라고!? 저주한다고!? [빈센트]그건 임시 모습일지도 모른다.몇몇 전승에서 들은 적이 있.. 2024. 6. 12.
4화 성스러운 마법사 네로는 말없이 파우스트를 돌아보았다.그리고 손뼉을 치며 웃어 보인다. [네로]아하하! [파우스트]…………?뭔가 이상한 소리라도 했나? [네로]아니, 역시 난 설명은 잘 못하는구나 해서.나참, 선생한텐 이길 수가 없다니까. [파우스트]왜 그래, 갑자기 빈말이나 하고. [네로]아니 아니, 진심이야. [시노]네로. 너 지금 웃으면서 넘기는 기술을 쓰지 않았어? [네로]가만히 있어, 아기 고양이. [시노]아기 고양이라고 하지 마! [히스클리프]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였어.나도 언젠가 봉인 마법을 써보고 싶고, 봉인마법을 풀어보고 싶네. [네로]그래. 히스는 잘할 것 같아. 네로는 히스클리프를 향해 미소 지었다.유능한 제자를 지켜보는 듯 상냥한 눈빛이었다.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파우스트도 미소 짓고 .. 2024. 6. 12.
1화 그들의 양보 동쪽 마법사는 사람을 싫어하고, 낯을 가리며, 폐쇄적이다.그러므로, 높으신 분의 시찰 같은 이벤트는 정말 싫어한다.애초에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기에 무언가 하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동쪽 마법사들은 씁쓸한 표정을 하며 받아들여주었지만, 진심을 말한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보여진다는 걸 알면서도 평소대로 하라니 불가능해.발안자가 제정신인지 의심되는군평소의 동쪽 마법사들을 보고 싶으면 훌륭한 마법으로 들키지 않도록 몸을 숨길 필요가 있어.빈센트는 그럴 수 없지.그게 불가능한 이상, 이 시찰은 어리석은 짓이야.평소 모습따위 볼 수 없을 테니.』 그 부분을……. 『뭐, 현자님이 하고 싶다면 해도 상관없지만…….』 라는 느낌으로 어울려주고있다.그렇기에 문을 열였을 때, 동쪽 마법사가 이.. 2024. 6. 12.
10화 사건의 진상 [빈센트] 하지만 비의 거리의 참극으로부터 수십 년 후, 중앙국의 주도 하에 각국이 협력해서…… 대륙에 이름을 떨친 극악한 마법사를 수감하는 영예를 이루었다. 인류와 법이 무법자 마법사에게 승리한 것이다. 빈센트 씨의 목소리에서는 인간과 자국에 대한 긍지와 승리에 대한 약간의 흥분이 느껴졌다. 100년쯤 전의 일이니 빈센트 씨는 태어나기 전이겠지. 그럼에도 직접 본 것처럼 말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하고 혁신적인 기쁜 사건이었던 것이다. [아키라] (내 세계로 따지면, 로켓이 달에 도착한 정도인가……?) (아니, 오랜 위협에서 몸을 지켰다는 이야기니까, 분명 그 이상의 감동이었겠지) 인간들만으로 극악의 마법사를 잡은 건가요? [빈센트] 일부 마법사의 협력은 있었다는 것 같다. [아키라] 굉장하네요! 인간과.. 2022. 3. 18.
9화 과거의 참극 상황을 보고, 나도 대화에 참가했다. [아키라] 분명 기뻐할 거예요. 아니, 그, 전원이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남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법사들도 있어요. [빈센트] ………… [아키라] 저기…… 조금 궁금한 게 있는데요. [빈센트] 내게? [아키라] 네 [빈센트] 뭐지? [아키라] 중앙국은 인간과 마법사가 손을 잡고 건국했다는 걸로 되어있죠? [빈센트] 되어있다는 건 뭐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볍게 여기는듯한 발언은 삼가주었으면 하는군. [아키라] 죄송해요…… 그러니까, 마법사와 인간이 손을 잡고 건국했는데…… 왜 마법사를 멀리하는 건가요? 마법사의 성당도 있는데. 나는 빈센트 씨의 비아냥이나 비꼬는 말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빈센트] 비의 거리의 참극 때문이.. 2022. 3. 18.
8화 부여되는 마력 [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2022. 3. 18.
7화 치유 마법 체험 [드러몬드]네……!?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네.해 드려, 루틸. [루틸]알겠습니다. [드러몬드]잠깐 기다리게!!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치사해요, 드러몬드 님!!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조용히 하게!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그, 그런가요……? [루틸]네! [콕 로빈]…………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괜찮아요!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그래.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알겠습니다!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루틸은 웃으며 그 .. 2022. 3. 18.
6화 특기 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이상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려워……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 마법사에겐 특기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지,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랑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주입당하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혈연관계 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 돼. 루틸이 미틸을 살린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날 때 죽었다고 한다.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있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 2022. 3. 18.
4화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하는 내 옆에서, 드러몬드 씨가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드러몬드] 그때는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실례라 할지,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를 한 명 잃을 뻔했지요.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 드러몬드 씨의 말에 나는 감격했다. 마법사를 악질에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때의 드러몬드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애초에 드러몬드 씨는 대화를 나눠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마법 관리 대신이라는 입장상, 마법사에게 속거나, 조롱당하거나, 위협받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그 때문에 마법사가 싫어지게 된 것이었다. 인간에게 거북한 취급을 받다가 인간이 싫어지게 된 마법사처럼. [아키라] 드러몬드 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내가 감사를 전하자, 드러몬드 씨는 칭찬받은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수.. 2022. 3. 18.
1화 시찰의 이유 [드러몬드]이거 참……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네! 물론입니다! [빈센트]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죄, 죄송합니다! [빈센트]다음은 어디지? [아키라]음……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 2022. 3. 18.
5화 언젠가 친구로 [아키라] 하지만, 저, 드러몬드 씨를 드러몬드 씨라고 부르고 있는데…… 빈센트 씨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것처럼 드러몬드 씨를 돌아보았다. 드러몬드 씨는 진지한 눈을 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러몬드] 현자님. 저 같은 놈은 부디 드러몬드라고 불러주십시오. [아키라] 하지만 콕 로빈 씨도…… [콕 로빈] 으아아아아아!! 콕 로빈으로 괜찮습니다! 콕이라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아키라] (이미 이렇게 부르는 데 익숙해졌는데 말이지. 으음……) 모두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아키라] 지금이랑 똑같이 부탁드립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아서한테 경칭을 붙이도록 할 테니까요. [빈센트] 하나…… [아키라] 아서와는 친구예요. 하지만, 저보다 연상인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2022. 3. 18.
3화 마법사의 존속 몇 개월 전━━[드러몬드] 그럼, 현자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아키라] 네. [드러몬드] 진심이시지요!? [아키라] 어음…… 아마, 그, 분명, 70% 정도 괜찮…… 몇 번이고 확인하는 드러몬드 씨에게 나는 우물우물 입을 닫아버렸다. 드러몬드 씨는 불쌍해질 만큼 안쓰럽고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드러몬드] 현자님…… 기운 약한 대답은 곤란합니다! 마법사(魔法舎)의 존속이 걸려있단 말입니다! [콕 로빈] 드러몬드 님! 빈센트 전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드러몬드] 아아……! 벌써 도착하시다니! 마을을 멸망시키려는 사신(邪神)이 습격한 것처럼, 드러몬드는 뛰어올랐다.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중앙국의 국왕의 동생인 빈센트 씨는 마법사들을 아주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오늘은 그 빈센트 씨의 세 번째.. 2022. 3. 18.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 그랑벨 성 1화 [???]안녕, 탈리아.새로운 인형극이 완성됐어.너는 분명 기뻐하겠지.저번 이야기도 좋았다고?고마워.그럴 거라고 생각했어.……거짓말이야.아니, 아무것도 아니야!으음, 그러니까……가끔은 그, 괜찮다면……네 이야기가 듣고 싶네.……거짓말이야.아무것도 아니야.못 들은 걸로 해줘.하하……졸린 거니, 탈리아.………………꿈나라로 가버렸어…………너는 말했지.불필요한 흥미나 무례한 호기심은 마음을 상처 입히는 것이라고.그러니까 가시덤불에 몸을 숨기고 굳게 마음을 닫아서 상처입히는 것들로부터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나도 동의했었지.과거나 마음속을 떠보는 듯한 말이나 시선은 정말 싫다고.나도 너도, 함께 어깨를 으쓱였어.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흥미도 없고, 흥미 갖지 말았으면 해.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야.하지만 인.. 2021. 4. 12.
아서에 대한 인상(1)/アーサーへの印象(1) [드러몬드]아서 님! 아서 님! [아서]아아, 절 찾는 것 같아요.죄송합니다, 현자님.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키라]네. 다녀오세요. [오즈]………… [아키라]바빠 보이네요, 아서. [오즈]그래……앓아누운 국왕의 공무를 위임받았으니.아주 바쁘겠지. [아키라]그런가요……무리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되네요. [오즈]…………무리할 때의 안색은 알고 있어.덜렁대는 구성은 있지만 여기서의 일은 잘 해내고 있는 듯하다.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아키라]……다행이다.키워준 부모인 오즈가 그렇게 말한다니 괜찮겠네요.아서가 돌아오면 쉴 수 있도록 차를 준비해서 기다릴까요. [오즈]그래..……그러도록 하지. 2021. 3. 14.
제 3화 마음 깊은 곳의 계획 [아서] 과의 싸움으로, 현자님께서 사라지신 거였군……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새로운 현자님의 소환은 성공했는가? [드러몬드] 예, 예. 그런데, 선택받은 마법사 놈들이 멋대로 마법사(魔法舎)로 데려가버렸습니다. [아서] 왜지? [드러몬드] 아마도, 죽어가는 마법사를 살린다고 했던가…… [아서] 마법사들에게 피해가 있었나? 어째서 보고하지 않았지? [드러몬드] 거, 과의 싸움으로 잃은 마법사의 수는 현자의 소환으로 보충할 수 있고…… [아서] 보충 같은 말은 하지 말게. 마법의 힘을 가졌다 해도 마법사는 활이나 총 같은 병기가 아니야. [드러몬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저희에게 있어 마법사는 성가신 병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마법사이신 아서님께서 마법사의 편에 서시는 것은 이해하오나…… [.. 2021. 2. 27.
제 5화 시작의 신호 [아키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카인] 정말로?! [히스클리프]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두 사람 다, 놀라지 마세요. 모처럼 현자님이 믿어주셨는데. 쓴웃음을 짓는 샤일록을 따라 카인과 히스클리프의 표정도 밝아졌다. [카인] 기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법사를 믿어주다니.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드러몬드] 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아시겠습니까, 마법사라는 것들은 악질에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히스클리프] 그 이상 한 마디만 더 해봐. 악질인 마법사가 널 저주할 테니까. [드러몬드] …………윽. [히스클리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건, 그 악질에 건방진 마법사야. 너희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도 동료들도 쓰러졌잖.. 2021. 2. 27.
제 4화 누구를 위해서 카인이 하는 말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진심과 성실함은 말과 시선에서 강하게 전해져 왔다. 꿈인가, 만들어진 이야기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만은 진짜라고 느껴졌다. 그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카메라 저편에서 누군가에게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키라] ……힘을 빌려준다는 건, 무엇을 하면 되나요? [히스클리프] 선생님을…… 파우스트 선생님을 구해주셨으면 해요. [아키라] 파우스트 선생님……? [카인] 우리의 동료야. 죽어가고 있어. 네가 있다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 [아키라] 죽어가고 있다니, 어째서…… [샤일록] 동료를 감싸고,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히스클리프] ……파우스트 선생님은, 제가 신세를 진 선생님이에.. 2021. 2. 27.
제 2화 손을 잡고 이끄는 자 [카인] 상대가 나라도 말이야. ━━자, 들어와. [군사] 네, 네…… [드러몬드] 카인,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여기에 있는 병사는, 네놈의 부하가 아니야! 명령은 내가 내린다! [카인] 까다롭네…… [드러몬드] 네놈이 대범한 거다! 그러니까 기사단장 자리에서 쫓겨난 게지! [카인] 알았어, 알았어! 아무래도 괜찮아. 빨리 해줘. 하세요, 각하. [드러몬드] 크흠…… 모두들, 싸워라……! [군사] 우오오오…… 와아 하고 군사들이 소리를 높이고, 카인을 향해 달려든다. 갑자기 일어난 난투에 당황하며, 시원스럽게 싸우는 카인의 모습에 시선을 뺏겼다. 다짜고짜 달려드는 군사들의 검을, 가볍게 받아치며, 여유롭게 굴복시킨다. [아키라] (굉장해… 멋있어……) 그때, 누군가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 팔을 끌어당.. 2021. 2. 27.
제 1화 보름달의 밤에 이끌려서 [아키라]오늘 밤은 바람이 세네……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이쪽저쪽에서 울고 있어.고양이 캔을 싸게 샀으니까, 돌아오면서 고양이 할머니 댁에 들러야지.쿠로랑 하나코는 참치고, 타마는 닭가슴살, 토라는 연어.싯포 할아버지는 시니어용.가까우니까 가끔 돌봐주고 있는데, 어떤 고양이도 개성적이고 귀엽단 말이야.그러고 보니, 고양이 할머니가 말씀하셨지.바람이 강하고 고양이가 우는 보름달이 밝은 밤에는,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고.와…… 굉장하다, 커다란 보름달……평소보다 빛도 눈부신 것 같아.이렇게 밝고 크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예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초점을 맞추고……됐다. 큰 달을 사진에 담고, 나는 스마트폰을 보며살고 있는 맨션의 엘리베이터 앞까지 왔다. ***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부르고, 열린..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