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나른한 듯 피곤한 얼굴로 웃었다.
[루틸]
하아……
차이를 아시겠나요?
[콕 로빈]
알았어요……
굉장히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요.
부러진 부분이나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제가 아니게 되는 것 같은 불안한 느낌도 들어서……
[피가로]
그 감각은 착각이 아니야.
그래서 웬만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쓰지 않는 편이 좋아.
특히, 마력이 강하고 조절이 서툰 북쪽 마법사는 잘 못하지.
루틸이랑 미틸은 특히 조심해.
나도 미리 말해두겠지만 미스라가 하려고 하면 말려.
[미틸]
알겠습니다.
……만약 받으면 저희는 어떻게 되나요?
형님은 저에게 마력을 너무 주셔서 마력이 반토막 났다고 들었는데……
[피가로]
미스라의 경우는 그 녀석의 마력이 너무 강해서 너희들이 먼저 부서지겠지.
[미틸]
부서져……
[피가로]
그래.
그러니까 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
[미틸]
……네.
긴장하며 미틸이 끄덕였다.
[빈센트]
이제 충분하다. 참고가 됐다.
빈센트 씨가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나가기로 했다.
남쪽 마법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음 시찰 장소로 향했다.
지금까지의 시찰은 굉장히 순조로웠다.
중앙국, 남쪽 나라 등, 사교적인 나라의 마법사부터 시찰한 게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드러몬드]
이것 참, 마법사의 힘에는 놀라기만 하는군요.
[빈센트]
마법의 힘은 양날의 검이다.
요술을 본 어린아이처럼 감격하지 마라.
[드러몬드]
죄, 죄송합니다.
[빈센트]
……하지만, 치유 마법 같은 걸 이용한 복지 활동이라면 인정해줄 수도 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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