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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2장 왕제의 시찰

6화 특기

by camirin 2022. 3. 18.

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이상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려워……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 마법사에겐 특기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지,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랑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주입당하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혈연관계 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 돼.

루틸이 미틸을 살린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날 때 죽었다고 한다.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있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틸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마력을 넣어서 동생을 살려줘.

 

[루틸]

정신이 없어서 뭐가 뭐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남쪽 마법사였던 덕에 미틸을 살릴 수 있었다면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굉장하다, 형님……

저도 언젠가 형님처럼 누군가를 돕고싶어요.

 

[피가로]

미틸은 벌써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어.

장래에는 훌륭한 약사가 되겠지.

 

피가로의 말에 미틸은 기쁜 듯 미소 지었다.

 

[미틸]

그런데, 저희는 잘하는데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못하는 것도 있네요……

 

[피가로]

많이 있어.

남쪽 마법사는 사람을 돕는 일이나 기도하는 걸 잘하니까.

자세히 설명하자면 말로 하긴 어렵지만……

 

피가로는 생각하면서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았다.

긴 세월을 살아온 그가 바라본 땅이나 마을,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떠올리는 것 같았다.

 

[피가로]

마법사는 마음을 지배당하는 걸 어려워해.

특기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지배될 것 같다는 예감만으로 엄청 싫은 기분이 들지.

마력을 주입당한다는 건, 마음에 개입당한다는 거랑 비슷해.

환자가 공포를 느끼면, 약이 될 것도 독이 되지.

신뢰관계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야.

남쪽 마법사는 마력이 약해.

그러니까 받아들여도 무섭지 않다고 무의식 중에 알고 있는 거야.

게다가, 어쩐지 지배해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고 말이야.

남쪽 마법사한테는.

 

[레녹스]

이해합니다.

그런 점은 안심되죠.

 

[드러몬드]

자기 치유를 돕는 치유 마법과 마력을 주는 치유 마법……

치료를 받는 쪽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까요?

 

[피가로]

알 거예요.

해보실래요? 드러몬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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