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몬드]
네……!?
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
네.
해 드려, 루틸.
[루틸]
알겠습니다.
[드러몬드]
잠깐 기다리게!!
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
치사해요, 드러몬드 님!!
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
조용히 하게!
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
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
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
그, 그런가요……?
[루틸]
네!
[콕 로빈]
…………
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
괜찮아요!
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
그래.
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
루틸은 웃으며 그 손을 잡았다.
[루틸]
주사가 아니니까 피부를 보여주실 필요는 없어요.
사실은 닿을 필요도 없지만요.
[피가로]
루틸은 닿는 편이 잘 되지.
[루틸]
그렇죠!
그럼 시작할게요.
[콕 로빈]
저, 저기, 건강한 몸에 해도 괜찮은 건가요?
지금은 배가 아프진 않은데……
[루틸]
괜찮아요.
피곤할 때 기운이 나도록, 같은 느낌으로도 쓰이니까요.
[콕 로빈]
다행이다……
[루틸]
그럼 갈게요.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루틸의 손바닥이 희미하게 빛났다.
슬금슬금 어깨를 움찔거리던 콕 로빈 씨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콕 로빈]
아…… 뭔가 그, 몸이 따뜻하고 개운하네요.
푹 잔 날 아침 같아요.
[루틸]
개운해지셨나요?
[콕 로빈]
개운……해졌어요!
드러몬드 님, 개운해졌어요!
[드러몬드]
오오, 그런가!
빈센트 님!
마법사라는 건 정말 대단하군요!
[빈센트]
…………
들뜬 목소리의 드러몬드 씨에게 빈센트 씨는 찡그린 얼굴로 답했다.
드러몬드 씨는 당황해하며 헛기침을 했다.
[드러몬드]
그래서, 방금 치유 마법은 자기 치유를 돕는 쪽인가? 마력을 주는 쪽인가?
[루틸]
자기 치유를 돕는 쪽이에요.
마력을 주는 쪽도 해볼게요.
살짝 할 거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면 알려주세요.
[콕 로빈]
알겠습니다……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루틸이 주문을 외웠다.
그의 손바닥이 희미하게 빛난 순간, 콕 로빈 씨가 눈을 크게 떴다.
[콕 로빈]
흐악……!
[드러몬드]
무슨 일인가. 콕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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