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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67

22. 05. 21 2.5 Anniversary 1 [클로에] 짜잔! 모두의 파자마가 완성됐어! [샤일록] 감사합니다, 클로에. 정말 근사해요. [무르] 와아━! 파자마 파티다! [러스티카] 근사하네. 마음껏 느긋하게 쉬자. [무르] 현자님도 부를까? [클로에] 얘기해봤는데 아직 조금 쑥스럽대. [무르] 에에. [샤일록] 방에서 잔뜩 시간을 보내고 서로 이해를 쌓다 보면,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같이 있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러스티카] 특별한 차도 함께 마시면 돈독해진다고도 하고, 그날이 오는 게 정말 기대되네. [무르] 기대돼━! [클로에] 그럼, 어서 파자마 파티를 즐겨볼까! 오늘 밤은 잔뜩 수다 떨고 싶어! [샤일록] 좋아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요? [클로에] 그러니까…… 사랑 이야기! [무르] 내가 나설 차례네! [러스티카] 내가 .. 2022. 5. 21.
20. 04. 21 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 숏 스토리2 [클로에·히스클리프] 으음…… [샤일록] 안녕하세요.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 앗, 샤일록! 안녕. [샤일록] 두 분이서 어깨를 맞대고 계신 것 같은데,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 [클로에] 으음, 고민이랄지, 뭐라고 해야 하나…… [히스클리프] ……있잖아, 클로에. 샤일록은 아주 박식하니까, 어쩌면 그것도 알 지도 몰라. [샤일록] 그것? [클로에] 확실히……! 있잖아, 샤일록. 갑작스럽지만 잠깐 상담해도 될까? [샤일록] 그럼요. 제가 두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클로에·히스클리프]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샤일록]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 말인가요? [클로에] 그래! 난 들어본 적.. 2022. 4. 19.
22. 04. 05 월화요이담 - 숏 스토리 1 [샤일록·리케] ………… [파우스트] 샤일록, 리케. [샤일록] 어머, 파우스트. 산에서 내려오신 건가요? [파우스트] 도매상에서 약을 팔고 오는 길이야.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그나저나 무슨 일이지? 둘이서 지붕을 올려다보곤. [리케] 그게…… 갖고 놀던 종이풍선이 지붕 위로 올라가버려서요. 무심코 너무 세게 던져버렸어요. [샤일록] 저희 가게에는 사다리가 없어서요. 바람을 일으키거나 뭔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걸로 변신해서…… [파우스트] 아니야, 내가 가져다 줄게. ​ [샤일록·리케] 앗…… [파우스트] 아아, 찾았다. 이게 네 종이풍선인가? [리케] 네……! 감사합니다. 파우스트는 텐구죠. 요술을 쓰지 않아도 날 수 있다니 대단해요. [샤일록] 네, 그렇네요. 우리 여우에겐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 2022. 4. 5.
22. 03. 29 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3 [네로] ………… [샤일록] 무슨 일이신가요?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시고. [네로] 있잖아. 신경 쓰였었는데, 왠지 요즘 묘한 인테리어가 늘지 않았어? 얼마 전까지는 없었잖아. 그 가면이라던가. (가면의 웃음소리) [네로] 뭐야, 웃었어……!? [샤일록] 그건 밤늦게까지 깨어계시는 붉은 머리의 손님이 대금으로 놓고 가신 거예요. 어찌 되었든, 제작자의 강렬한 집착이 녹아든 귀중한 주구라네요. [네로] 진짜로? 그런 위험한 걸 대금으로 받아도 정말 괜찮았던 거야? [샤일록] 그럼요. 이 웃음소리와 러스티카의 노랫소리의 세션은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참고로 그쪽에서 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인형은 검은 머리의 귀여운 쌍둥이 손님께. 저쪽에서 혼자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바이올린은 은색 계열 머리의 손님께 받.. 2022. 3. 24.
22. 2. 26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3 [레녹스] 응, 딱 맞게 구워졌네…… [샤일록] 레녹스 아닌가요. 좋은 아침입니다. [레녹스] 샤일록, 좋은 아침. 별 일이군, 네가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다니 말이야. [샤일록] 그렇네요. 어젯밤 바를 닫은 후에 독서에 빠져서요. 정신 차려보니 이 시간이었어요. 당신은 단련하고 오는 길인가 보네요. [레녹스] 오른은 눈이 일찍 떠져서. 마법사 주변을 조금 돌다 왔어. [샤일록] ………… 혹시 지금 그 대량의 계란 프라이를 먹을 건가요? [레녹스] 응, 계란을 먹으면 정력이 붙으니까. 그런데 대량이라 하기엔 계란을 5개 쓴 정도로…… ……아니, 조금 많은가? [샤일록]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계란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니까요. 자, 많이 드세요. [레녹스] 그런가. 그럼 사양않고…… [샤일록] .. 2022. 2. 21.
21. 11. 20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1 [스노우] 현자 쨩, 살아있어줘서 축하한다네~! [화이트] 현자 쨩,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네~! [피가로] 세상이 멸망하려 하는 위험한 시대인데, 우리를 걱정해줘서 고마워. [샤일록] 저희도 현자님의 곁에서 매일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답니다. [무르] 현자님도 우리가 있어서 다행이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스노우] 그런고로, 평소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화이트] 현자 쨩의 세계에 있던 버라이어티라는 것을 보여주려 합니다! [샤일록・무르・피가로] 와ー! 짝짝짝! [스노우] 우리의 담당 버라이어티는, 연애 버라이어티! [화이트] 이쪽 세 명에게는 같은 건물에서 살게 해 보겠습니다! [피가로] 쌍둥이 선생님은 뭘 하나요? [스노우] 와이프라네. [화이트] 고차원의 존재라네. [무르] 나는 피가로를 .. 2021. 11. 20.
21. 11. 13 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샤일록] 루틸. 화단을 손질하고 계셨나요? [루틸] 네. 이 아이들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고 있었어요. 요즘 밤바람이 조금 차니까요. 매일 돌봐주고는 있지만 추위에 약한 꽃과 허브가 기운을 잃진 않을까 걱정돼서…… [샤일록] 자연의 영향력은 강하니까요. 마법사에 온실이라도 있다면 얘기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피가로] 아예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 아냐? [루틸] 피가로 선생님. [샤일록] 후후,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 [피가로] 그렇지? 거기 화단의 꽃도 물론이지만, 제대로 관리한다면 중앙국의 기후로는 키우기 어려운 허브나 약초도 키울 수 있을거야. [루틸] 멋지네요! 거기서라면 무르 씨께 받은 이 씨앗도 건강하게 자랄까요? [샤일록] 어라, 이건…… [루틸] 몇 번 화.. 2021. 11. 4.
21. 10. 04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샤일록] 이런, 이 새는…… [리케] 도망가면 안 돼요, 러스티카! 바로 오즈에게 데려다줄 테니 얌전히 계세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리케. 그렇게 당황하다니 무슨 일인가요? [리케] 앗, 샤일록. 사실 큰일이에요! 보시는 대로 러스티카가 새가 돼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됐어요! [샤일록] ……확실히. 이 아이의 깃털과 눈 색은 러스티카와 똑 닮았네요. [리케] 그렇죠? 같이 다과회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쿠키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더니 러스티카의 자리에 이 새가 앉아있어서…… 설마 러스티카인가요? 하고 말을 걸었더니 대답을 하는 것처럼 노래를 했어요. [샤일록] 그렇군요. 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홍차는 분명 맛있겠죠. [리케] 분명 러스티카는 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새로 모습을 바꿔준 거.. 2021. 9. 30.
21. 08. 14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네로] 하아암…… 이런 시간에 누구야. 네네, 열려있어요. [샤일록] 좋은 밤이에요, 네로. [러스티카] 안녕. 이런, 머리카락이 춤을 추고 있네. 테이블과 춤이라도 추고 있던 걸까? [네로] 아…… 자다가 헝클어졌나 보네. [샤일록] 후후, 정말 멋져요. 벌써 주무시고 계셨던 건가요? [네로] 하하…… 뭐, 잠깐 선잠이 들었었지. 그래도 이젠 깼어. [샤일록] 그거 다행이네요.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얼마 전, 수제 훈제 치즈를 나눠주셨죠. 그 답례를 가져왔답니다. [러스티카] 풍요의 거리 한정으로 판매하는 와인이야. 내가 자주 가는 가게에 샤일록과 함께 사러 갔었어. 지금 아서 님이랑 다른 사람들은 성에서 파티를 하고 있다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우리도 즐기고 싶어서 초대하러 왔어. 잠도 깰 .. 2021. 8. 7.
R【별이 가라앉는 한 잔/星沈む一杯】샤일록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5.
SSR【너에게 성로의 가호를/おまえに星露の加護を】파우스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5.
21. 06. 06 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 숏 스토리 2 [무르] 샤일록. 이거 줄게━! [샤일록] 이건 주렁주렁 슈인가요? 화려하게 단내가 나네요. [무르] 그냥 주렁주렁 슈가 아니야! 몇 개 특별한 슈가 섞여있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먹은 후를 기대해! 현자님의 세계에선 이런 복불복 게임이 있대. 자극적이고 재밌지 않아? [샤일록] 그렇군요. 음식으로 게임을 하다니 약간 예의에는 어긋나지만 기뻐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무르] 카인이랑 루틸도 좋아할 것 같아! 파우스트는 싫어하려나? 싫어해도 먹일래! [샤일록] 후후, 어떨까요. 그래서 저한테 용기가 있다면 이 슈를 먹어보라는 건가요? [무르] 정답! 특별한 주렁주렁 슈 안에는 수다쟁이 장미가 잔뜩 들어있어. 걸린 사람은 누구든 사랑을 말해야 하게 돼. 샤일록 그런 거 좋아하지? [샤일록] 잘 아.. 2021. 6. 4.
21. 05. 25 1.5 Anniversary 4 [샤일록]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샤일록. 서쪽 나라의 신주의 환락가에서 주점을 운영 중입니다. 이쪽에 계신 분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에 천문학자, 그리고 광물학자이자 달을 사랑한 파멸남 무르. 무르. 천정에서 내려와서 손님께 인사드리세요. [무르] 안녕, 무르야! 냐앙, 골골골! 이런 느낌이면 돼? 샤일록? [샤일록] 네, 참 잘했어요. [무르] 와아, 칭찬받았어! [샤일록] 그는 소위 말하는 세기의 천재였지만, 금기를 범해 혼이 산산조각 나서 어린 짐승처럼 되어버렸답니다. [무르] 지금은 교육받는 중! 그렇지? 샤일록! [샤일록] 아뇨, 무르. 당신을 교육한다니 저로서는 도저히 무리예요. 그저 아주 약간, 장난을 치지 않도록 예의범절을 가르칠 뿐. [무르] 그건 좋은 거야? 두근두근해? 콩닥콩닥해? [샤.. 2021. 5. 25.
21. 05. 14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1 [오즈] ………… [샤일록]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 밤은 혼자서 와주셨군요. 아뇨, 항상 피가로 님이나 스노우 님께 끌려오시는 일이 많았기에. [오즈] ………… [샤일록] 후후, 그렇게 복잡한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몇백 년, 몇천 년, 변하지 않는 사이라는 건 멋지지 않나요. 자, 앉으세요. 오늘 밤은 당신 취향의 와인을 들여왔답니다. 어떠실지요? [오즈] 마시지.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지요, 손님. [오즈] ………… [샤일록] 감사합니다. 입에 맞으신다면 좋겠군요. 오늘 밤은 꽤 조용한 밤이네요. [오즈] ………… 여긴 항상 너무 시끄럽다. [샤일록]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소란스러움에 당신도 조금씩 익숙해지진 않았나요? 오히려, 오늘은 너무 조용한 밤에 아주 약간의 외로움을 .. 2021. 5. 12.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0화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 같은 가슴의 고양감이 적당히 가라앉았을 때, 나는 네로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네로] 응? 너희, 배가 고픈 거야? 간식을 조금 나눠줄게. 간이 세지 않은 것만이야. [아키라] (네로의 주위에 동물이 잔뜩 모여있어. 귀엽다……) 네로, 거기서 뭐 하세요? [네로] 딱히 아무것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거 꽤 좋아해. 현자님도 어때?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옆에 앉았다. 테이블에서 가져온 달콤한 과일을 건네자, 네로는 그걸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아키라] 네로. 이번 임무에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네로] 별말씀을. 뭐, 보호자 역할은 익숙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네로는 웃으며 조금 떨어..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9화 스노우에게 손을 잡혀 뒤를 따라가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콤한 향기가 맴도는 작은 강이 있었다. [아키라] 와, 좋은 냄새네요……! 이건 뭘까요? [스노우] 벌꿀주라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않누? 물론 맛도 일품이지. 자, 그대도 마셔보게나.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주마. [아키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네로] 응? 너희도 와 있었구나. 네로와 샤일록이 한 손에 벌꿀주가 든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아키라] 네로, 샤일록. [샤일록] 이 벌꿀주로 정령들께 칵테일을 만들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어떠신지요? 이번 연회의 답례로, 그들이 기뻐할 만한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네로] 나도 간단하게 안주거리를 여러 가지 만들어왔으니까...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4화 빛이 사라진 후, 그곳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남아있던 것은, 깊은 색감의 낡은 나무껍질이었다. [미틸] 헤, 헬레나 양은 대체 어디에…… 설마 마법으로 사라져 버린 건가요? [러스티카] 아니. 그녀는 여기에 없었어. 아마 변했던 그때부터…… [아버지] 그건…… 무슨…… [샤일록] 지금까지 저희가 보고 있던 건 헬레나가 아니라 정령인 페치였던 거겠죠. [어머니] 페치……? [샤일록] 조금 전까지 짐승처럼 날뛰었던 헬레나 말입니다. 정체는 신기한 힘으로 헬레나의 환영을 걸치고 있던 이 낡은 나무껍질이지만요. [네로] 봐, 환영이 풀린 덕에 내 상처도 사라졌어. 아까 깨진 유리도 멀쩡하고. [아키라] (그래서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샤일록] 드물게 정령이나 요정이 '페치'라고 불리는 이런 대역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3화 이변이 일어난 아이의 이름은 헬레나로, 원래는 상냥하고 활발한 작은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큰 소리에 잠이 깬 부모가 아이의 방에 갔더니 헬레나가 갑자기 날뛰며 덮쳐왔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사나운 짐승이 되어버렸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아 집에 연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초췌해진 부모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음 아파했다. 샤일록도 슬픈 듯 눈을 감았다. [샤일록] ……다른 집 아이들에게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어머니] 네…… 짐승처럼 변하는 병을 앓게 된 건 헬레나뿐이에요…… 아직도 저희가 다가가는 것만으로 날뛰어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를 두려워하게 됐어요…… [아버지] 마을 안에서는 짐승이 되는 병이 헬레나에..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화 [아키라] 어디서 좋은 냄새가…… 햇살이 눈부시고 아주 맑은 날의 오전 중. 나는 복도를 맴도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루틸] 현자님! 안녕하세요. [아키라] 안녕하세요, 루틸. 그리고 여러분도요. 그곳엔 루틸과 미틸, 클로에와 스노우와 화이트가 어딘지 두근두근한 모습으로 모여있었다. [아키라] 다들 즐거워보이네요. 무슨 일 있었나요? [루틸] 후후, 사실은요…… [네로] 자, 오래 기다렸지. 그때, 네로가 주방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가 들려있었다. 막 구워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타르트에 과일을 잔뜩 올린 예쁜 겉모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루틸·미틸] 와아……! [스노우·화이트] 오오, 맛있어 보이는구먼! [클로에] 우린 네로의 타르트.. 2021. 5. 1.
21. 2. 11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2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샤일록] 어서오시요, 러스티카. 오늘 밤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러스티카] 그렇네…… 그럼 오늘 밤은 너에게 추천을 받아볼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러스티카] 이건…… 초콜릿? [샤일록] 오늘 서비스입니다. 향과 맛이 좋은 화이트 와인. 거기에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러스티카] 정말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그럼 어서 마셔볼까. ………… 이게 뭐야! 쓰잖아! 술도 매워! [샤일록] 이런, 저답지 않게……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착각한 것 같군요. 정말 실례했습니다, 무르. [무르] 아하하! 역시 들켰어? [샤일록] 당연하죠. 당신도 알고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무르] 글쎄? 어떠려나. [러스티카.. 2021. 4. 15.
21. 1. 8 행복의 종에 소원을 담아 - 숏 스토리 1 [미틸] 여기가 지혜의 나무 속인가…… 굉장히 멋진 곳이네요. 처음 보는 식물들이 잔뜩 있어요! [레녹스] 그래.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자. [미틸] 알겠어요! 샤일록 씨도 같이 쉬어요. [샤일록] 그렇네. 익숙하지 못한 장소일수록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건 중요하니까. [미틸] ……? 샤일록 씨, 왠지 평소랑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은데…… [샤일록] 후후, 그렇지 않아. 미틸의 착각이 아닐까? [미틸] 역시……! 뭔가 이상해요! [레녹스] 평소와 말투가 다를 뿐이 아닌가. 어쩐지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샤일록] 정답이에요. 다른 세계에서 오신 손님들의 어조를 조금 따라 해 봤습니다. 오늘의 저희는 손님들과 꽤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으니까요. 어조까지 따라.. 2021. 4. 15.
20. 12. 23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3 [미틸] 아, 안녕하세요. [샤일록] 이런. 의외의 손님이네요. 오늘 밤은 어떤 걸 찾으시는지요? 논알코올 음료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미틸]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제가 아니라 피가로 선생님께…… [샤일록] 피가로 님께? [미틸] 네. 파티 때 현자님께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요. 피가로 선생님은 술을 좋아하시니까…… [샤일록] 그렇군요. 저에게 피가로 님께 드릴 선물이 될 맛있는 술을 준비해줄 수 있을지 상담하러 오신 거군요. [미틸] 네…… 이렇게 갑자기 죄송해요. [샤일록]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의 귀여운 부탁에 응하는 건 하면 안 되는 비밀 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아요. [미틸.. 2021. 4. 14.
20. 11. 26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4 [서쪽 나라] [무르] 현자님,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만나러 와줘서 축하해~! 현자님, 정말 좋아! [클로에] 현자님! 나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샤일록] 현자님과 만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특별히 멋진 일이에요. [러스티카] 앞으로도 오래도록, 상냥한 시간을 보내도록 해요. 일단은…… [샤일록] 파티네요. [무르] 와아, 파티! 《에어뉴 랑블》! [클로에] 아하하! 주방에서 불꽃놀이하면 네로한테 혼나! [러스티카] 현자님. 오늘은 평소의 답례로 서쪽 나라의 항구 마을의 축하 요리인 빠에야를 만드려고 해요. [클로에] 와━! 박수! 짝짝짝! [무르] 빠에야 만들어버려! [러스티카] 저는 평소에 요리를 하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한 축하 날이니 도전해보려 해요. [샤일록] 저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낮부터 와인을.. 2021. 4. 12.
20. 10. 30 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 숏 스토리 3 [클로에] 배를 간지럽혀서…… 아니, 머리를 쓰다듬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멋대로 헤어스타일을 바꿔버린다던가! [샤일록] 귀여운 장난이네요. 전 어떤 것이라도 환영하겠습니다. [브래들리] 뭐 하냐, 너희들. [클로에] 와앗, 브래들리! 으음, 사실…… 할로윈 장난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는 안 나오네. [브래들리] 넌 사람이 좋으니까. 친구한테 장난친다는걸 속에서 꺼리는 거겠지. [클로에] 그럴지도 모르겠네…… 혹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샤일록] 당신에게 장난을 당한다고 싫어할 분은 없을 거예요. 오히려, 기뻐하시는 분이 더 많지 않을까요? [클로에] 어라, 왜? 그래도 기뻐해 준다면 좋을 것 같아. [브래들리] 흥. 장난을 치려면 간.. 2021. 4. 10.
20. 09. 23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3 [샤일록] 이게 누구실까. 어서 오세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안녕, 샤일록. 그럼 난 실례하지. [피가로] 이봐, 파우스트. 그렇게 대놓고 피하면 샤일록이 안쓰럽잖아. [파우스트] 너…… [샤일록] 확실히 조금 쓸쓸하네요. 모처럼 와주셨잖습니까. 한 잔이라도 즐기시는 게 어떠실지? [파우스트] 하아, 알았어. [샤일록] 그럼 오늘 밤의 추천 칵테일을 드리죠.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파우스트] 고마워. 이건…… 홍차 리큐어를 쓰는건가. 음, 산뜻하고 맛있어. [피가로] 좋네, 어른의 다과회라는 느낌이고. 샤일록, 나도 같은 걸로. [샤일록] 알겠습니다. [파우스트] 뭐가 어른의 다과회야…… 너무 많이 마시면 또 미틸한테 혼난다. [피가로] 에엑, 내가 미틸에게 술 줄이라고 혼나는 거 그렇게 유명해졌어?.. 2021. 4. 9.
20. 08. 31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3 [스노우·화이트] 돌격·방 방문~☆ [오즈] ……………… [스노우] 호호호, 대체 뭘 하러 왔느냐고 묻고 싶은 표정이로구나. [화이트] 현자가 마법사들의 방에 놀러 갈까 해서 말이네. [스노우·화이트] 모두의 방이 제대로 청소되어있는지 기습 체크를 하러 왔다는 게야! [오즈] 《복스노크》 [스노우·화이트] 꺄아━━━━![스노우] 끄응, 체크하기 전에 힘으로 쫓겨나버렸네. [화이트] 어디 보자, 여기는…… [피가로] 두 분 다 갑자기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놀라잖아요. [스노우] 오오, 피가로의 방이었구먼. [화이트] 원래 이 방도 체크할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수고가 덜어졌구먼. [스노우·화이트] 그럼, 기세를 재정비해서…… 돌격·방 방문~☆ [스노우] ……………… 평범하게 깨끗한 방이구먼. [화이트] 짚.. 202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