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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20. 09. 23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9.

[샤일록]

이게 누구실까.

어서 오세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안녕, 샤일록.

그럼 난 실례하지.

 

[피가로]

이봐, 파우스트.

그렇게 대놓고 피하면 샤일록이 안쓰럽잖아.

 

[파우스트]

……

 

[샤일록]

확실히 조금 쓸쓸하네요.

모처럼 와주셨잖습니까.

한 잔이라도 즐기시는 게 어떠실지?

 

[파우스트]

하아, 알았어.

 

[샤일록]

그럼 오늘 밤의 추천 칵테일을 드리죠.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파우스트]

고마워. 이건……

홍차 리큐어를 쓰는건가.

음, 산뜻하고 맛있어.

 

[피가로]

좋네, 어른의 다과회라는 느낌이고.

샤일록, 나도 같은 걸로.

 

[샤일록]

알겠습니다.

 

[파우스트]

뭐가 어른의 다과회야……

너무 많이 마시면 또 미틸한테 혼난다.

 

[피가로]

에엑, 내가 미틸에게 술 줄이라고 혼나는 거 그렇게 유명해졌어?

 

[파우스트]

네 몸을 걱정해주고 있는 거니까 순순히 말을 들으면 되잖나.

 

[피가로]

그렇네. 그럼 미틸이 다과회에서 돌아오면 솔직하게 사과할까.

조금 과음했어 하고.

 

[샤일록]

이제 슬슬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분명 오늘 가든 파티를 한다고 했으니까요.

 

[파우스트]

그럼 그 술은 그만두는 게 좋겠군.

기념품을 챙겨 온 미틸이 바로 여기로 올 지도 몰라.

 

[피가로]

괜찮아. 미틸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은 리케 쪽이야.

둘은 소중한 친구사이니까.

분명 기념품과 단 과자를 잔뜩 들고 갈 거야.

그러니까 여기서 한 잔 더 즐길 시간은 있어.

 

[파우스트]

술이 얼마나 마시고 싶은 거야……

 

[피가로]

아하하, 뭐 어때.

너랑 술을 즐길 기회 같은 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샤일록]

후후, 그럼 조금만 더.

어른만의 비밀 다과회에 취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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