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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104

8화 부여되는 마력 [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2022. 3. 18.
7화 치유 마법 체험 [드러몬드]네……!?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네.해 드려, 루틸. [루틸]알겠습니다. [드러몬드]잠깐 기다리게!!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치사해요, 드러몬드 님!!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조용히 하게!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그, 그런가요……? [루틸]네! [콕 로빈]…………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괜찮아요!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그래.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알겠습니다!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루틸은 웃으며 그 .. 2022. 3. 18.
6화 특기 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이상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려워……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 마법사에겐 특기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지,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랑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주입당하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혈연관계 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 돼. 루틸이 미틸을 살린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날 때 죽었다고 한다.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있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 2022. 3. 18.
4화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하는 내 옆에서, 드러몬드 씨가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드러몬드] 그때는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실례라 할지,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를 한 명 잃을 뻔했지요.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 드러몬드 씨의 말에 나는 감격했다. 마법사를 악질에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때의 드러몬드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애초에 드러몬드 씨는 대화를 나눠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마법 관리 대신이라는 입장상, 마법사에게 속거나, 조롱당하거나, 위협받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그 때문에 마법사가 싫어지게 된 것이었다. 인간에게 거북한 취급을 받다가 인간이 싫어지게 된 마법사처럼. [아키라] 드러몬드 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내가 감사를 전하자, 드러몬드 씨는 칭찬받은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수.. 2022. 3. 18.
3화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파우스트는 눈을 감고 창백한 안색을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쇠약해진 히스클리프에게 필사적인 얼굴로 부탁받았다. '현자님, 부디 파우스트 선생님을 살려주세요' [아키라] (그게 내 모험의 시작이었지……) 새록새록 기억을 떠올리다가, 레녹스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걸 알았다.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꼭 환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미틸] 대신이라니 왜…… [루틸] 아, 그렇지. 파우스트 씨는 레노 씨의 옛 주군이셨죠. [피가로] 확실히, 못 견디려나. 그렇다 하더라도, 네 눈앞에서 가공의 너를 과다출혈로 만드는 것도 좀 그런데. [미틸] 건강한 지인이 크게 다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피가로] 하지만 오즈나 미스라로는 느낌이 .. 2022. 3. 18.
2화 바뀌는 공기 [피가로] 서쪽 나라에서 그럼 마법사(魔法舎)는 우리가 관리하겠다고 해버리면 큰일이니까. 마법사라는 위협적인 전력이 적국의 손에 넘어가버릴 거야. 고민스러운 부분이지. [미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가로] 계속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는 것처럼, 관리를 하는 것처럼, 여차할 때 회피할 수 있도록…… 빈센트 씨의 표정은 점점 무서워졌다. 나도 드디어 깨달았다. [아키라] (피가로, 이거…… 알면서 들으라고 말하는 거구나……) 하지만 이어지는 루틸의 말에 빈센트 씨의 표정이 풀어졌다. [루틸] 저런…… 그러면 빈센트 님은 사이에 껴서 괴로운 입장이시겠네요. [빈센트] ………… [루틸] 차갑다고 말해버렸지만, 우리를 위해서 큰일을 겪고 계셨다니. [미틸] 그렇네요…… 몇 번이고 오시게 해서.. 2022. 3. 18.
1화 시찰의 이유 [드러몬드]이거 참……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네! 물론입니다! [빈센트]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죄, 죄송합니다! [빈센트]다음은 어디지? [아키라]음……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 2022. 3. 18.
22. 03. 09 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 숏 스토리 2 [시노] 테이블에 과자가 늘어져있어…… 누가 다과회라도 하는 건가? [루틸] 앗! 시노, 그거 먹으면 안 돼. [시노] 네 거였나. 꽤 묘한 색을 띤 과자들이네. [루틸] 이건 말이지, 과자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양초야. 현자님께 발렌타인 때 받은 초콜릿의 답례를 하고 싶어서 만들어봤는데, 아까 미스라 씨가 베어 물어서 큰일이었어…… [시노] 그래서 하나만 잇자국이 나 있군. ……응? 모양만 그런 게 아니라 냄새도 과자같은데. [루틸] 달콤한 향이 나는 재료를 섞어서 불을 붙이면 방에 달콤한 향기가 감돌게 해 봤어. 과자를 만들 때의 달콤한 향기를 맡으면 행복해진다고 현자님이 그러셨거든. [시노] 방 전체에 이 향이 난다면 잠든 사이에 배가 고파질 것 같아. [루틸] 눈을 떴을 때 아침밥이 더 즐거워질지도.. 2022. 3. 7.
22. 2. 23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2 [루틸·리케] ………… [오즈] 뭘 하고 있지? [루틸] 앗, 오즈 님! 아, 안녕하세요. [리케] 정말, 오즈.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게 하지 마세요. [오즈] 너희는…… 계란을 보고 있는 건가. [루틸·리케] 네! [오즈] ……배고픈가? [리케] 그건…… 반쯤 정답이에요. [루틸] 조금 배가 고파서 리케와 함께 계란을 삶고 있었어요. 저녁 전에 가볍게 간식으로 먹으려고요. [리케] 그런데, 삶은 계란을 무심코 날계란과 같은 곳에 두는 바람에…… [루틸] 그래서 둘이서 어떤 게 삶은 계란이고 어떤 게 날계란 일지 찾아보려고 했어요. [오즈] 알아냈나? [리케] 모르겠어요. [오즈] ………… [루틸] 삶은 계란도 날계란도 겉모습은 거의 똑같아서요, 이건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네요. [오즈] 그렇다면…… [.. 2022. 2. 21.
22. 02. 12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 숏 스토리 3 [파우스트] ……무겁군. 역시 너무 많이 샀나. [루틸]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씨. 봉투에서 뭔가 떨어졌어요. [파우스트] 미안하다. 주워줘서 고마워. [루틸] 이건…… 귀여운 초콜릿 상자네요. 혹시 그 봉투 안에 든 게 전부 초콜릿인가요? [파우스트] 그래. 동똑 나라 학생들에게 주려고. 시험 점수가 잘 나온 상이라도 줄까 해서 적당히 골라왔다만…… 점주의 권유가 강해서 이것저것 추천받는 사이에 양이 이렇게 되어버렸어. 그들의 취향도 잘 몰랐고…… [루틸] 그랬군요! 파우스트 씨께 받는 선물이라니 분명 정말 기뻐할 거예요. 선생님한테 받는 과자는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제 학생들이 그랬거든요. [시노] 뭐, 모처럼 히키코모리 파우스트가 고른 초콜릿이니까. 감사히 받아주지. [파우스트] 시노. 갑자기.. 2022. 2. 6.
22. 01. 08 백아의 성에 전설의 각성을 - 숏 스토리 1 [루틸] 후후후! [브래들리] 하하하! [네로] 너네 꽤 기분 좋아 보이네. 술병이 몇 병이나 비워져 있어…… 대낮부터 얼마나 마시는 거야? [브래들리] 추운 날에는 이렇게 도수가 높고 질 좋은 술을 홀짝홀짝 마셔주는 게 좋다니까. 불만은 남쪽 형님한테 말해. 이 녀석이 춥다 춥다 시끄러우니까 어쩔 수 없이 권해준 거라고. [루틸] 맞아요, 브래들리 씨께 권유받아버렸어요! 어떤 술이라도 전부 맛있어서 멈출 수 없게 될 것 같아요. [브래들리] 그렇지! 얘기는 들었지만 주량이 굉장한데. [루틸] 후후. 몸도 따끈따끈해져서 추위 따윈 날아가버리네요. [네로]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어린이들한테 고주망태가 된 모습은 보여주지 않도록 잘해. 미틸은 분명 화낼 테니까. [브래들리] 딱딱한 얘기 하지 마. 모처럼인데 .. 2022. 1. 5.
루틸과 기념일/ルチルと記念日 [아키라] 볼다 섬은 관광지로서도 유명해서 무언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온 사람도 많은 것 같네요. 루틸은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있나요? [루틸] 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일까요. 저는 아직 몇 번밖에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가슴이 벅차올라요. [아키라] 아…… 루틸네 학생들의. [루틸] 맞아요. 남쪽 나라에서는 학교를 나가면 바로 일을 하러 나가는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거든요. 미틸 정도의 나이에 일을 하는 아이도 잔뜩 있어요. 학교 수가 아직 많지 않아서 다들 통학하는 것도 힘드니까요. 여러 가지 힘든 것이 있지만, 멀리서 와서 열심히 노력해서 졸업해가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다들 웃는 얼굴로 졸업할 수 있을 만큼 특별한 졸업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아키라] 루틸답네요…… 다.. 2021. 11. 21.
21. 11. 28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5 [아서] 현자님! 현자님과 만나고 추억이 잔뜩 늘었네요. 그 어떤 것도 특별한 보물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루틸] 현자님과 만나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저도 조금 성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서] 그럼 평소의 감사를 담아, 현자님께서 토크 버라이어티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회는 저, 아서 그랑벨. [루틸] 어시스턴트, 루틸 플로레스가 보내드립니다. [아서] 그럼, 이번 주 게스트분들을 모시겠습니다! [오즈] 안녕하십니까. [미스라] 안녕하십니까. [루틸] 이번 주 게스트는 오즈 님과 미스라 씨입니다~! 박수~! [아서] 바로 두 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두 분이 만난 건 언제쯤인가요? [오즈] ………… [미스라] ………… [오즈] 2000년 전……? [미스라] 전 아직 태어나.. 2021. 11. 21.
21. 11. 13 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샤일록] 루틸. 화단을 손질하고 계셨나요? [루틸] 네. 이 아이들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고 있었어요. 요즘 밤바람이 조금 차니까요. 매일 돌봐주고는 있지만 추위에 약한 꽃과 허브가 기운을 잃진 않을까 걱정돼서…… [샤일록] 자연의 영향력은 강하니까요. 마법사에 온실이라도 있다면 얘기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피가로] 아예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 아냐? [루틸] 피가로 선생님. [샤일록] 후후,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 [피가로] 그렇지? 거기 화단의 꽃도 물론이지만, 제대로 관리한다면 중앙국의 기후로는 키우기 어려운 허브나 약초도 키울 수 있을거야. [루틸] 멋지네요! 거기서라면 무르 씨께 받은 이 씨앗도 건강하게 자랄까요? [샤일록] 어라, 이건…… [루틸] 몇 번 화.. 2021. 11. 4.
21. 09. 23 방황하는 밤에 인도를 받으며 - 숏 스토리 1 [루틸] 학생들이 매일 아침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는 동상! [히스클리프] 아하하, 확실히 그거라면 무섭지 않겠네. 지우는 걸 잊어버린 글자를 멋대로 지워버리는 칠판 같은 건? [루틸] 와아, 그렇게 친절한 칠판 지우기 당번이 있는 학교라면 멋지겠다. [피가로] 꽤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중인가 보네. 둘이서 편리한 물건 아이디어 얘기라도 하는 거야? [루틸] 피가로 선생님! 아니에요. 저희끼리 학교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즐거운 버전으로 만들고 있었어요. [히스클리프] 리케랑 다른 사람들이 무서운 소문이 있는 학교에 조사를 하러 갔다고 해서…… [피가로] 그러고 보니 히스클리프는 그런 류의 이야기는 조금 꺼려했었지. [히스클리프] 네…… 그래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더니 루틸이 학교의 무서운 이야기도 재밌.. 2021. 9. 21.
21. 09. 15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루틸] 흥흥~ [아서] 루틸. 그건……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건가? [루틸] 아서 님! 맞아요. 미스라 씨께 배운 주술을 시험하고 있어요. 이건 동물의 뼈를 조종해서 짧은 시간 안에 따르게 할 수 있는 주술이래요. [아서] 뼈를 조종해……? 사역마 같은 건가? [루틸] 아마도요. 지금 미스라 씨 일행은 북쪽 나라에 가 계시잖아요. 자기가 없을 때, 이걸로 몸을 지켜달라면서 방법을 알려주셔서…… 이 주머니에는 이제부터 조종할 뼈가 들어있어요. 미스라 씨가 미리 마법을 걸어주셨으니까 저라도 다룰 수 있을 거랬어요. [아서] 사역마를 다룬다니 흥미롭군. 나도 같이 해봐도 될까? [루틸] 물론이에요! 이 메모를 보면서 해봐요. 으음, 먼저 '가루를 낸 재료와 우물물과 향유를 섞어 주머니 안에 넣고……' [아서.. 2021. 9. 10.
[마법사 파티] SSR【꽃들이 지켜보는 한때/花々が見守るひととき】루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8. 31.
21. 08. 09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클로에] ……찌부러진 토마토처럼 만들어줄까? [루틸] 클로에, 뭐해? [클로에] 아앗, 루틸! 어어 이건…… [루틸] ……농담, 알아. 흉내 놀이지? 저번에 같이 한 적이 있었지. 방금 건…… 브래들리 씨지! [클로에] 정답! 역시 루틸이야. 사실은 전부터 브래들리가 멋있다고 생각했거든. 무심코 따라해보고 싶어졌어. [루틸] 그랬구나. 브래들리 씨 같은 클로에도 약간 위험한 매력이 있어서 멋졌어. [클로에] 고마워. 하지만 찌부러진 토마토처럼이라니, 그런 말은 잘 안 하니까 두근두근했어…… [루틸] 나도 오랜만에 흉내 놀이나 해볼까! 클로에, 누군지 맞춰볼래? ………… 하아, 그런가요…… [클로에] 알았다, 그 분위기는 미스라지! 나른하고 엄청 멋있어! [루틸] 정답! 약간 졸린듯한 분위기를 내는 게 .. 2021. 8. 7.
SR【그 미소는 누구를 닮아/その笑顔は誰に似て】루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22.
21. 06. 20 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2 [루틸] 짜잔~ 피가로 선생님, 봐주세요! [피가로] 응? 왜 그래 루티…… ………… [루틸]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으음, 어쩐 거야. 그 단검. [루틸] 이건 카인 씨께 빌린 단검이에요. 정말 멋지죠. [피가로] 응, 정말 멋있네. 칼날이 날카로워 보여서 이쪽으로 향하면 좀 두근두근한걸. [루틸] 아! 내 정신 좀 봐, 죄송해요. 사실은 피가로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이 단검 아니라 이쪽이에요. [피가로] 이건…… [루틸] ………… [피가로] 이건…… 나무로 만든…… [루틸] 네, 카인 씨예요! [피가로] 앗, 그랬구나. [루틸] 네? [피가로] 응. 잘 보니 카인이랑 똑같네. 이 부분이 특히 기사 같다고 생각했어. [루틸] 에헤헤, 감사합니다. 목조 카인 씨는 아까 이 단검으로 깎아봤어요.. 2021. 6. 17.
21. 05. 27 1.5 Anniversary 6 [루틸] 안녕하세요. 저는 남쪽의 마법사 루틸. 남쪽 나라에서는 교사를 했었어요. 이쪽은 북쪽의 마법사 미스라 씨예요. [미스라] 안녕하세요. [루틸] 미스라 씨는 뭐든 잘 드시고 보시는 대로 키도 굉장히 크시고 노래나 춤도 잘…… [미스라] 김빠진 소개 하지 말아 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라던가, 그런 소개를 해주세요. [루틸]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는 오즈 님 아니신가요? [미스라] 지금은요. 언젠가 오즈는 제가 죽일 겁니다. [루틸] 미스라 씨. 죽인다는 말은 그렇게 자주 쓰면 안 돼요. [미스라] 태평한 사람이네. 그런 소리 하고 있으면 북쪽에선 살아남지 못해요. 시범을 보여드리죠. 저는 북쪽의 미스라. 이 사람은 루틸. [루틸] 안녕하세요. [미스라] 이 사람한테 다가가면 죽입니다... 2021. 5. 27.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0화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 같은 가슴의 고양감이 적당히 가라앉았을 때, 나는 네로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네로] 응? 너희, 배가 고픈 거야? 간식을 조금 나눠줄게. 간이 세지 않은 것만이야. [아키라] (네로의 주위에 동물이 잔뜩 모여있어. 귀엽다……) 네로, 거기서 뭐 하세요? [네로] 딱히 아무것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거 꽤 좋아해. 현자님도 어때?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옆에 앉았다. 테이블에서 가져온 달콤한 과일을 건네자, 네로는 그걸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아키라] 네로. 이번 임무에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네로] 별말씀을. 뭐, 보호자 역할은 익숙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네로는 웃으며 조금 떨어..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9화 스노우에게 손을 잡혀 뒤를 따라가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콤한 향기가 맴도는 작은 강이 있었다. [아키라] 와, 좋은 냄새네요……! 이건 뭘까요? [스노우] 벌꿀주라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않누? 물론 맛도 일품이지. 자, 그대도 마셔보게나.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주마. [아키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네로] 응? 너희도 와 있었구나. 네로와 샤일록이 한 손에 벌꿀주가 든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아키라] 네로, 샤일록. [샤일록] 이 벌꿀주로 정령들께 칵테일을 만들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어떠신지요? 이번 연회의 답례로, 그들이 기뻐할 만한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네로] 나도 간단하게 안주거리를 여러 가지 만들어왔으니까...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5화 [미틸] 엣. 이곳에 와보신 적이 있으세요? [루틸] 아니, 처음일 거야…… 그야, 저렇게 두꺼운 구름 속을 난 기억은 없으니까…… 하지만 왜일까. 왠지 굉장히 그리운듯한…… [미틸] 형님……? [루틸] …… 홀린 듯 주변을 둘러보는 루틸이 걱정되었는지 미틸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루틸] 앗…… 미안해, 미틸. 괜찮아. [카인] 일단은 헬레나를 찾아야지. 하지만, 굉장히 넓은데 어떻게 찾을지…… 다 같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사람 그림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클로에] 헬레나━! 우리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 [아키라] 어디 있나요, 헬레나━! 으음, 전혀 반응이 없네요…… [샤일록] 아무래도 착실하게 찾을 수밖에 없겠네요. [루틸] 아, 그렇지! 이걸 써보면 어떨까요?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4화 빛이 사라진 후, 그곳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남아있던 것은, 깊은 색감의 낡은 나무껍질이었다. [미틸] 헤, 헬레나 양은 대체 어디에…… 설마 마법으로 사라져 버린 건가요? [러스티카] 아니. 그녀는 여기에 없었어. 아마 변했던 그때부터…… [아버지] 그건…… 무슨…… [샤일록] 지금까지 저희가 보고 있던 건 헬레나가 아니라 정령인 페치였던 거겠죠. [어머니] 페치……? [샤일록] 조금 전까지 짐승처럼 날뛰었던 헬레나 말입니다. 정체는 신기한 힘으로 헬레나의 환영을 걸치고 있던 이 낡은 나무껍질이지만요. [네로] 봐, 환영이 풀린 덕에 내 상처도 사라졌어. 아까 깨진 유리도 멀쩡하고. [아키라] (그래서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샤일록] 드물게 정령이나 요정이 '페치'라고 불리는 이런 대역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3화 이변이 일어난 아이의 이름은 헬레나로, 원래는 상냥하고 활발한 작은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큰 소리에 잠이 깬 부모가 아이의 방에 갔더니 헬레나가 갑자기 날뛰며 덮쳐왔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사나운 짐승이 되어버렸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아 집에 연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초췌해진 부모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음 아파했다. 샤일록도 슬픈 듯 눈을 감았다. [샤일록] ……다른 집 아이들에게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어머니] 네…… 짐승처럼 변하는 병을 앓게 된 건 헬레나뿐이에요…… 아직도 저희가 다가가는 것만으로 날뛰어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를 두려워하게 됐어요…… [아버지] 마을 안에서는 짐승이 되는 병이 헬레나에..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