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틸·리케]
…………
[오즈]
뭘 하고 있지?
[루틸]
앗, 오즈 님!
아, 안녕하세요.
[리케]
정말, 오즈.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게 하지 마세요.
[오즈]
너희는……
계란을 보고 있는 건가.
[루틸·리케]
네!
[오즈]
……배고픈가?
[리케]
그건……
반쯤 정답이에요.
[루틸]
조금 배가 고파서 리케와 함께 계란을 삶고 있었어요.
저녁 전에 가볍게 간식으로 먹으려고요.
[리케]
그런데, 삶은 계란을 무심코 날계란과 같은 곳에 두는 바람에……
[루틸]
그래서 둘이서 어떤 게 삶은 계란이고 어떤 게 날계란 일지 찾아보려고 했어요.
[오즈]
알아냈나?
[리케]
모르겠어요.
[오즈]
…………
[루틸]
삶은 계란도 날계란도 겉모습은 거의 똑같아서요,
이건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네요.
[오즈]
그렇다면……
[리케]
안 돼요, 오즈……!
신기한 힘은 쓰지 않아요.
신기한 힘을 써서 어느 쪽은 삶은 계란이고 날계란인지 판별하는 건 쉬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의 힘으로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알아내고싶어요.
그게 제가 이 계란을 만들어낸 책임이라 생각하니까요……
[오즈]
……그런가.
[루틸]
그런데 슬슬 본격적으로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네.
이대로 계란을 보고 있어도 해결이 안 되고……
[오즈]
그렇다면……
[루틸]
네. 이제 각오를 다지고 계란을 자기 이마에 깨 봐도 될 것 같아요!
[리케]
그런……!?
이마로 깨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은데……
만약 날계란이라면 큰일이 날 거예요.
[루틸]
하지만 만약 삶은 계란이라면 평범하게 깨는 것보단 기쁘지 않을까?
[오즈]
…………
[리케]
앗, 오즈.
왜 그러시나요?
갑자기 계란을 두드리고……
[오즈]
이게 삶은 계란이다.
[루틸·리케]
네!?
[오즈]
이건 날계란이다.
[루틸]
그러고 보니 들어본 것 같아요.
삶은 계란과 날계란은 두드리는 소리로 판별할 수 있다고……
[리케]
오즈 굉장해요!
정말 박식하네요.
이건 보답으로 드리는 삶은 계란이에요.
오즈도 저희랑 같이 먹어요.
[오즈]
…………
이건 날계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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