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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2/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22. 2. 23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2. 2. 21.

[루틸·리케]

…………

 

[오즈]

뭘 하고 있지?

 

[루틸]

앗, 오즈 님!

아, 안녕하세요.

 

[리케]

정말, 오즈.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게 하지 마세요.

 

[오즈]

너희는……

계란을 보고 있는 건가.

 

[루틸·리케]

네!

 

[오즈]

……배고픈가?

 

[리케]

그건……

반쯤 정답이에요.

 

[루틸]

조금 배가 고파서 리케와 함께 계란을 삶고 있었어요.

저녁 전에 가볍게 간식으로 먹으려고요.

 

[리케]

그런데, 삶은 계란을 무심코 날계란과 같은 곳에 두는 바람에……

 

[루틸]

그래서 둘이서 어떤 게 삶은 계란이고 어떤 게 날계란 일지 찾아보려고 했어요.

 

[오즈]

알아냈나?

 

[리케]

모르겠어요.

 

[오즈]

…………

 

[루틸]

삶은 계란도 날계란도 겉모습은 거의 똑같아서요,

이건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네요.

 

[오즈]

그렇다면……

 

[리케]

안 돼요, 오즈……!

신기한 힘은 쓰지 않아요.

신기한 힘을 써서 어느 쪽은 삶은 계란이고 날계란인지 판별하는 건 쉬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의 힘으로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알아내고싶어요.

그게 제가 이 계란을 만들어낸 책임이라 생각하니까요……

 

[오즈]

……그런가.

 

[루틸]

그런데 슬슬 본격적으로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네.

이대로 계란을 보고 있어도 해결이 안 되고……

 

[오즈]

그렇다면……

 

[루틸]

네. 이제 각오를 다지고 계란을 자기 이마에 깨 봐도 될 것 같아요!

 

[리케]

그런……!?

이마로 깨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은데……

만약 날계란이라면 큰일이 날 거예요.

 

[루틸]

하지만 만약 삶은 계란이라면 평범하게 깨는 것보단 기쁘지 않을까?

 

[오즈]

…………

 

[리케]

앗, 오즈.

왜 그러시나요?

갑자기 계란을 두드리고……

 

[오즈]

이게 삶은 계란이다.

 

[루틸·리케]

네!?

 

[오즈]

이건 날계란이다.

 

[루틸]

그러고 보니 들어본 것 같아요.

삶은 계란과 날계란은 두드리는 소리로 판별할 수 있다고……

 

[리케]

오즈 굉장해요!

정말 박식하네요.

이건 보답으로 드리는 삶은 계란이에요.

오즈도 저희랑 같이 먹어요.

 

[오즈]

…………

이건 날계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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