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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47

22. 03. 26 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2 [리케] 아서 님!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서] 물론이지. 혹시 책을 읽어달라고 온 거니? [리케] 네. 클로에가 준 책인데 정말 굉장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세요! 종이로 세공된 성과 꽃밭이 책 속에서 튀어나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클로에] 에헤헤. 이거라면 리케가 두근두근하면서 글자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얼마 전에 서쪽 나라에 갔을 때 선물로 사 왔어. [아서] 그랬구나…… 리케를 위해서 멋진 책을 골라줘서 고마워, 클로에. 나도 이 책을 읽는 게 무척 기대돼. [클로에] 천만에. 그 대신, 나도 아서가 읽어주는 걸 같이 들어도 될까? [아서] 후후, 조금 쑥스럽지만 상관없어. [클로에·리케] 신난다! [아서] 왕자가 성 안쪽에 숨겨진 문을 열자 '그오오오……!' .. 2022. 3. 24.
10화 왕자의 계획 [아서] 리케가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방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오즈 님이 대신 가 주셨어. [카인] 그렇구나. 이렇다 저렇다 해도, 그 두 사람 사이좋네. [아서] 기쁜 일이지. 오즈 님과 지냈던 옛날이 떠올라서,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카인. 귀를 빌려줘. 나는 지금 계획을 세우고 있어. [카인] 계획? [아서] 숙부님께서 집요하게 마법사 시찰을 오시는 건, 서쪽 나라의 정부가 얽혀있는 것 같아. [카인] 서쪽 나라의? [아서] 그래. 숙부님은 마법 과학의 깊은 연구를 통해서 서쪽 나라와 친하시니까. 나와 정권 싸움을 할 때는 서쪽 나라를 뒷배로 삼으시겠지. [카인] ……엄청 위험한 얘기 아니야? [아서] 그러니까 작은 소리로 하는 거야. 물론 숙부님과는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하.. 2022. 3. 18.
9화 좋아한다는 기분 리케는 특이한 성장과정을 갖고 있었다. 세상에 접할 때마다 그가 믿고 있던 것이 조금씩 흔들렸다. 리케에게 있어서는 모르는 세상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공포일 것이다. 그런 불안을 느낄 때, 아서가 곁에 다가와줘서 안심하는 것 같았다. 아서는 상냥하게 리케의 손을 감싸 쥐었다. [아서] 앞으로 리케와 함께 세상을 배워갈 날들 속에서, 나는 리케가 좋아하는 걸 알고 싶어. [리케] 제가 좋아하는 것이요? [아서] 그래. 올바르니까 선택한 게 아니라 좋아하니까 선택한 것. 올바름을 기준 삼아 선택을 하게 되면,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틀린 것처럼 보이지만…… 좋아서 선택을 하게 되면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취향이 다를 뿐인 친구가 될 수 있어. [리케] ……좋아서 선택…… [아서] 오즈 님이 말씀하신.. 2022. 3. 18.
8화 리케의 곤혹 [오즈]신이라 불리는 존재인지는 모른다.정령들에게는 왕이 있어. [카인]중앙국의 국왕폐하나 서쪽 나라의 국왕폐하처럼? [오즈]그보다 무수히 존재한다.터가 강한 토지일수록 반드시 존재하지. [아서]동물 무리의 수장처럼, 이라고 어렸던 저에게 설명해 주셨어요. [오즈]그래. 터가 안정되어 무리가 커지면 왕이 탄생한다. [카인]그 녀석은 뭘 하는데? [오즈]아무것도 하지 않아.장소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한. [리케]질서가 어지럽혀진다는 건 뭔가요? [오즈]혼돈이다.질서는 붕괴하고 상황은 심상치 않아지지.예고 없이 불행과 재액이 닥쳐올 것이다.정령의 왕은 죽음을 맞기도 하고,사악한 저주가 터에 들어왔을 때 질서를 잃고 혼돈이 태어난다.혼돈은 만물을 오염시키지.터에 닿은 짐승, 터에 닿은 초목은 혼란을 일으켜.. 2022. 3. 18.
7화 정령과 신 [오즈]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감화된다. 보통은 수가 많은 쪽이 수가 적은 쪽에게 영향을 주지. 이윽고, 토지의 기질에 물든다. [아서] 거주지를 바꾼 인간이 토지에 있던 기질로 변하는 것 같은 것…… 전에 그렇게 말씀하셨죠. [오즈] 그래. 정령은 감화되기 쉬워. 정령은 자신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고 사역하려 하는 자를 좋아한다. [아키라] 그게 마법사……? [오즈] 마법사이기도 하고, 마법 생물이다. 신기한 힘이 깃든 도구이기도 하지. 마력이 강한 자는 보다 정령을 미치게 하는 자다. 보다 정령에게 사랑받는, 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정령에게 영향을 주는 자다. [리케] 즉…… 리케는 자신에게 묻듯, 몇 번이나 눈을 깜빡이며 오즈에게 물었다. [리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라 불리는 오즈는 정령에.. 2022. 3. 18.
6화 마법사와 정령 우선, 가장 먼저 중앙국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시찰하기로 했다. 중앙국의 마법사들은 마법사 근처에 있는 야외 훈련장의 숲에 모여있었다. 조금 전, 나비 모습으로 만난 아서도 훈련복을 입고 함께 있었다. 아서의 옆에는 중앙국의 기사였던 카인도 있었다. [아서] 현자님. 숙부님.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카인] 빈센트 전하. 걸음을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의 상처 때문에 카인은 빈센트 씨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응대였다. 아서가 시선으로 살며시 빈센트 씨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은 깊은 신뢰로 이어진 이상적인 주종이었다. [빈센트]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대로 훈련을 진행하도.. 2022. 3. 18.
4화 오랜만의 재회 [아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현자님답게, 평소와 똑같이 저희를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아키라] 알겠어요. 하지만 아까 드러몬드 씨가 마법사의 존속과 관련되어있다고…… [아서] 괜찮습니다. 숙부님도 진심으로 마법사를 없앨 생각은 아니세요. 단지, 주변국과의 정치적인 균형 문제가 있어서…… [아키라] 5개국 평화 회의에서도 말했었죠. 나는 예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오뷔시우스라고 하는 마법사의 흉계에 의해 방해받았던 5개국 평화 회의…… 그것이 무사히 개최된 날의 일. 과의 싸움으로 세계가 심각한 상태가 되어버린 후 처음으로 국제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그것이 5개국 평화회의다. 하지만 오뷔시우스라는 마법사에 의해 그랑벨 성이 점령당할 뻔했다. 현자의 마법사들이 무사히 해결해주었지만, 성의 사람들은 .. 2022. 3. 18.
3화 마법사의 존속 몇 개월 전━━[드러몬드] 그럼, 현자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아키라] 네. [드러몬드] 진심이시지요!? [아키라] 어음…… 아마, 그, 분명, 70% 정도 괜찮…… 몇 번이고 확인하는 드러몬드 씨에게 나는 우물우물 입을 닫아버렸다. 드러몬드 씨는 불쌍해질 만큼 안쓰럽고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드러몬드] 현자님…… 기운 약한 대답은 곤란합니다! 마법사(魔法舎)의 존속이 걸려있단 말입니다! [콕 로빈] 드러몬드 님! 빈센트 전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드러몬드] 아아……! 벌써 도착하시다니! 마을을 멸망시키려는 사신(邪神)이 습격한 것처럼, 드러몬드는 뛰어올랐다.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중앙국의 국왕의 동생인 빈센트 씨는 마법사들을 아주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오늘은 그 빈센트 씨의 세 번째.. 2022. 3. 18.
22. 2. 21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역시 클로에야. 순식간에 실력이 느네. [클로에] 고마워! 그런데 좀 더 약불로 하는 편이 예쁜 노란색이 나오려나. [아서] 안녕. 클로에, 러스티카. [클로에] 아서. 안녕! [아서] 클로에가 요리 중이었구나. 계란과 버터 향에 끌려서 와버렸어. [러스티카] 그 기분 아주 잘 알아요. 저도 주방을 감싼 이 맛있어 보이는 향기에 춤을 추고 싶어 졌으니까요. [클로에] 아하하, 하지만 춤추는 건 요리가 끝난 후에 해 줘. 사실 지금 러스티카를 위해 지단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아서] 그렇구나. 러스티카는 배가 고픈 건가? [러스티카] 물론 그 계란은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이긴 하지만 아니에요. 조금 전 아침을 먹은 참이니까요. [클로에] 우린 말이야. 이걸로 옷을 만들고 싶어. [아서.. 2022. 2. 21.
21. 12. 11 과자와 이상한 동화 속 이야기 - 숏 스토리 3 [미틸·리케] ………… [아서] 미틸, 리케. 이런 곳에서 눈을 감고 뭘 하고 있어? [미틸] 앗, 아서 님. 안녕하세요. [리케] 지금 미틸과 함께 임무에 나간 마법사들의 무사를 기도하고 있었어요. 이번 임무 장소는…… 너무나도 무서운 곳이라고 카인에게 들었으니까요. [아서] 그랬군…… 방해해서 미안했다. 확실히 다들 북쪽 나라의 사람을 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집의 조사를 나가 있었지. [미틸] 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섭죠. 사람을 먹는 집이라니…… [리케] 정말요…… 온통 과자로 이루어져 있다니 유혹 덩어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미틸·리케] 어? [미틸] 과, 과자로 되어있는 건 별로 무섭지 않잖아요……? 엄청 신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리케] 좋지 않아요! 전부 과자로 이루어져 있다고요. .. 2021. 12. 2.
21. 11. 28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5 [아서] 현자님! 현자님과 만나고 추억이 잔뜩 늘었네요. 그 어떤 것도 특별한 보물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루틸] 현자님과 만나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저도 조금 성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서] 그럼 평소의 감사를 담아, 현자님께서 토크 버라이어티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회는 저, 아서 그랑벨. [루틸] 어시스턴트, 루틸 플로레스가 보내드립니다. [아서] 그럼, 이번 주 게스트분들을 모시겠습니다! [오즈] 안녕하십니까. [미스라] 안녕하십니까. [루틸] 이번 주 게스트는 오즈 님과 미스라 씨입니다~! 박수~! [아서] 바로 두 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두 분이 만난 건 언제쯤인가요? [오즈] ………… [미스라] ………… [오즈] 2000년 전……? [미스라] 전 아직 태어나.. 2021. 11. 21.
21. 10. 09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클로에] 으으, 짐이 너무 많아서 앞이 안 보여……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지…… [오즈] 안녕. [클로에] 에!? 오즈 니…… 임━━━━! [아서] 크, 클로에! 괜찮아? 그 짐은…… [클로에] 아서! 고마워, 괜찮아. 오즈 님도 갑자기 넘어져서 죄송합니다…… [오즈] 아니…… [클로에] 저, 사과의 의미로 이거 받으세요! 자, 아서도. [아서] 고마워. 이건…… 드라이플라워랑 허브? [클로에] 응! 지금 남쪽과 동쪽 마법사들이 임무로 나가 있잖아. 그 의상에 장식으로 썼는데 너무 많이 준비해버려서. 마법사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다니고 있었어. [아서] 그랬구나. 색도 알록달록하고 향고 좋네. 특히 이 적보라색 꽃…… [오즈] ……그 꽃은. [아서] 오즈 님, 알고 계신가요? [오즈] 피가로가 쓰는 걸 .. 2021. 9. 30.
21. 09. 15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루틸] 흥흥~ [아서] 루틸. 그건……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건가? [루틸] 아서 님! 맞아요. 미스라 씨께 배운 주술을 시험하고 있어요. 이건 동물의 뼈를 조종해서 짧은 시간 안에 따르게 할 수 있는 주술이래요. [아서] 뼈를 조종해……? 사역마 같은 건가? [루틸] 아마도요. 지금 미스라 씨 일행은 북쪽 나라에 가 계시잖아요. 자기가 없을 때, 이걸로 몸을 지켜달라면서 방법을 알려주셔서…… 이 주머니에는 이제부터 조종할 뼈가 들어있어요. 미스라 씨가 미리 마법을 걸어주셨으니까 저라도 다룰 수 있을 거랬어요. [아서] 사역마를 다룬다니 흥미롭군. 나도 같이 해봐도 될까? [루틸] 물론이에요! 이 메모를 보면서 해봐요. 으음, 먼저 '가루를 낸 재료와 우물물과 향유를 섞어 주머니 안에 넣고……' [아서.. 2021. 9. 10.
21. 08. 22 잠들지 못하는 밤의 캄페지오 - 숏 스토리 1 [아서] 안녕, 파우스트. 드물게 혼자 있네. [파우스트] ……아서인가. 딱히 드물지도 않아. 난 혼자 있는 편이 많으니까. [아서] 그런가? 동쪽 마법사들은 함께 있는 일이 많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파우스트] 수업이나 임무 때는 필연적으로 같이 있게 돼. 그래서겠지. [아서] ………… [파우스트] 뭐야. 아직도 나한테 용건이 있나? [아서] 용건이라 할 정도는 아니야. 그저, 다른 동쪽 마법사들은 어디 갔나 해서. [파우스트] 몰라. 난 전혀 몰라. [아서] 정말? 약간 어색한 감이 있는데…… 정말 시노와 히스클리프가 있는 곳을 모르는 건가? [파우스트] 끈질기네. ……아는 거라곤 걔네가 지금은 마법사에 없다는 것뿐이야. [아서] 그래…… [파우스트] 이봐. 날 이렇게까지 의심했는데. 이유는 말해주.. 2021. 8. 19.
21. 07. 29 그리움이 불타는 바다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아서] 응……? 샤일록의 바에 불이 켜져 있네. 지금 그는 임무로 나가 있을 텐데…… [시노] 어서 오십시오. [아서] 시노? 왜 여기에…… [시노] 샤일록에게 부탁했어. 네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이 바의 주인을 하게 해 달라고. 나중에 히스도 초대해서 놀라게 해 줄 거야. [아서] 그랬구나. 좋네. 히스는 분명 놀라 줄 거야. [시노] 그렇지? 모처럼인데 너도 한 잔 마시고 갈래? [아서] 고마워, 그럼 받도록 하지. 시노의 추천을 부탁해도 되겠나? [시노] 알겠습니다, 손님. 뭐, 내가 만드는 건 논 알코올이지만. [아서] ………… [시노] 왜 그러지? [아서] 왠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마치 진짜 점주 같군. [시노] 흐흥, 좀 더 칭찬해줘도 좋아. 이 셰이커를, 으쌰! [아서] 셰이커가 공중에서.. 2021. 7. 22.
21. 05. 31 1.5 Anniversary 10 [아서] 반갑네. 나는 중앙의 마법사 아서다. 중앙국의 왕자이기도 하지. 이쪽은 내 마법 스승이기도 한 세계 제일의 마법사, 오즈 님이시다. [오즈] ………… [아서] 오즈 님. 어떤 말씀도 괜찮으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오즈] 아서. 누구에게 말하는 거냐. [아서] 가공의 손님입니다. 이쪽에 손님이 계시다는 설정입니다. [오즈] ……흉내 놀이인가. [아서] 비슷합니다. [오즈] 어서 오십시오. [아서] 앗, 죄송합니다. 설명이 부족했네요. 오즈 님은 가게 직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즈] 그런가. [아서] 예를 들면, 저 기둥…… 저 창문 근처를 향해 저를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오즈] ………… 아서는 중앙국의 왕자다. 날 마법 스승이라 말했지만 마왕이라 불린 나에게 제자는 없어. 나와는 연이 없는.. 2021. 5. 31.
21. 05. 19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3 [히스클리프] ……카인! 신난다, 정말 와줬구나. [카인] 아하하, 대단한 환영인데.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히스클리프] 앗, 갑자기 미안해. 놀랐지. 점이 맞은 게 기뻐서 그만…… [카인] 점? [히스클리프] 으음, 새점이라고 하는데 새에게 자기가 알고 싶은 걸 말해서 카드를 뽑아달라고 하는 점이야. 요전에 쌍둥이 선생님께 배웠어. [카인] 카드에 우리 이름이 적혀있네. 그렇구나, 이걸로 내 이름을 새가 뽑았고 실제로 내가 왔다는 거지? [히스클리프] 응. 내가 '다음에 여기를 지나갈 사람은 누굴까?'라고 했더니 새가 바로 카인의 카드를 물어와 줘서…… [카인] ……대단한데, 새점! 엄청 잘 맞는구나. [히스클리프] 맞아! 역시 쌍둥이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점이라니까. 나 좀 빠질 것 같아…… [?.. 2021. 5. 12.
21. 05. 0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1 [리케] 저기! 아서 님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아시나요? [아서] 그래. 분명 북쪽 나라의 마(魔)의 산에서…… [리케] ………… [아서] …………아니, 어땠더라. 잊어버렸어. 리케, 알고 있다면 알려주겠나? [리케] 네! 그러니까,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건 북쪽 나라의 마의 산에서 진행되는…… [무르]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를 위한, 마법사만이 참가할 수 있는 하룻밤의 연회야. 그런데 말이야, 남쪽 나라에서는 정령과 인간과 동물이 봄이 찾아온 것을 기뻐하는 연회라고 불린대! 어떤 발푸르기스의 밤도 두근두근해━! [리케] 와앗! 정말 무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 제가 아서 님께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서] 아하하, 그랬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무르. 리케, 또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알려줘.. 2021. 5. 1.
21. 03. 28 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 숏스토리 3 [아서] 안녕하십니까, 스노우 님. 화이트 님. [스노우·화이트] …… [아서] 두 분 다 왜 그러시죠? 그렇게 놀라시고…… [스노우] 아서여, 그대…… 왜 짚 인형을 들고 있는 겐가? [화이트] 마치 파우스트 같지 않느냐. 혹여 누군가를 저주하여 죽일 생각은…… [아서] 맞습니다. [스노우·화이트] 진짜!? [아서] ……? 네. 이건 파우스트 님의 선물입니다. 중앙 거리의 가게에서 우연히 봤어요. [스노우·화이트] (앗, 그쪽인가) [아서] 시노가 파우스트는 바닥에 짚 인형을 장식할 만큼 짚 인형을 좋아하는 거라고 하기에…… [스노우] ……어떻게 생각하는가, 화이트. 파우스트가 아서에게 짚 인형을 받으면 기뻐할 것 같은가? [화이트]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스노우. 파우스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제쳐.. 2021. 4. 17.
21. 1. 28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3 [아서] 카인, 리케. 모여줘서 고맙다. 오즈 님도 감사합니다. [카인] 감사 인사는 필요 없어. 그래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게 대체 뭐야? [아서] 실은 조금 전에 서쪽 마법사들에게 현자의 마법사들끼리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는 권유를 받았어. [리케] 퍼레이드……! 전에 중앙 거리에서 다같이 했던 거죠? [아서] 그래, 맞아. [카인] 그러고 보니 그때 오즈는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았었지.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고. [오즈] ……그런가. [아서] 참고로 서쪽 마법사들은 음악대를 담당해준다는 것 같아. 우리 중앙 마법사도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보다 고조시키기 위해 뭔가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카인] 그거라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리케] 뭔가요? [카인] 서쪽 마법사들이 연주하는 곡에 .. 2021. 4. 15.
21. 1. 13 행복의 종에 소원을 담아 - 숏 스토리 3 [아서] …… [히스클리프] 다른 세계에서 오신 손님들, 정말 좋은 사람들이죠. [아서] 그래. 다만, 밝게 행동해주고는 있지만 처음 보는 세계로 넘어와서 분명 불안하겠지. 어서 돌려보내 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히스클리프] 그렇, 네요…… [아서]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앗, 죄송해요! 물론 그분들이 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저도 도와드릴 생각이에요. 그저, 그때는…… 작별을 해야 하겠죠. 당연하지만 왠지 그게 쓸쓸해서…… [아서] ……그렇군. 그때는 나도 굉장히 쓸쓸할 것 같아. [히스클리프] …… [아서] 그나저나, 히스클리프는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 [히스클리프] 으음, 저는 코코트가 좋아요. 네로가 가끔 만들어주는데 그게 굉장히 맛있어서…… [아서] 네로의 요리는 일품이니까.. 2021. 4. 15.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 그랑벨 성 2화 [카인]거기 있어. 보고 올게. [아서]부탁할게.[여성]꺄아아악…… [남성]아무나! 아서 님을……!아, 아니……! [카인](비명은 북동쪽에서. 발소리도 많아.보통은 위험이 있는 곳에 주군을 부르지는 않아)(그럼에도 이름이 나왔다는 건, 상대는 마법사인가) [남성]카인 님을! 카인 님을 찾아! [카인]불렀나? [남성]카인 님……! [카인](공포로 굳었던 목소리가 안도로 바뀌었어.이거 마법사구나. 성가시게 됐네)(바람을 가르는 느낌. 하늘을 날고 있구나.일단 검을 뽑을까)(상황은? 이라고 쉽게 물을 수는 없어.내 눈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아서 님의 적이 알게 된다면)(상황을 악용당할 거야)이제 괜찮다!성 사람들은 나한테서 떨어져 있도록.덤벼라, 좀도둑!(장소를 알 수 없는 이상, 이쪽을 공격하게 할 수밖에.. 2021. 4. 12.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 그랑벨 성 1화 [???]안녕, 탈리아.새로운 인형극이 완성됐어.너는 분명 기뻐하겠지.저번 이야기도 좋았다고?고마워.그럴 거라고 생각했어.……거짓말이야.아니, 아무것도 아니야!으음, 그러니까……가끔은 그, 괜찮다면……네 이야기가 듣고 싶네.……거짓말이야.아무것도 아니야.못 들은 걸로 해줘.하하……졸린 거니, 탈리아.………………꿈나라로 가버렸어…………너는 말했지.불필요한 흥미나 무례한 호기심은 마음을 상처 입히는 것이라고.그러니까 가시덤불에 몸을 숨기고 굳게 마음을 닫아서 상처입히는 것들로부터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나도 동의했었지.과거나 마음속을 떠보는 듯한 말이나 시선은 정말 싫다고.나도 너도, 함께 어깨를 으쓱였어.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흥미도 없고, 흥미 갖지 말았으면 해.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야.하지만 인.. 2021. 4. 12.
20. 11. 28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5 [중앙국] [리케] 현자님, 항상 감사합니다. 현자님이 이 세계에 오셔서 저희를 이끌어주신 덕분에 21명의 마법사 전원이 무사히 살아있어요. 앞으로도 현자님과 저희, 그리고 저희의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자님께 기도를 바치게 해 주세요. ………… 감사합니다. 그럼, 카인과 교대할게요. [카인] 아키라! 평소의 감사를 담아서, 랍스터 요리를 대접할게! 랍스터는 중앙국의 축하 요리야. 이 녀석은 글로리 랍스터. 영광의 거리 특산품이야. 살이 통통해서 먹음직스럽지! 자, 아서! [아서] 와앗! 아하하, 내 얼굴보다 크군! [카인] 자, 오즈! [오즈] ………… [카인] 이 녀석은 삶아놨으니까 이대로 바로 자르자. 우선 도마 위에 놓고…… [오즈] ……지금, 왜 내 얼굴에 그걸 갖다 댄 거지. [리.. 2021. 4. 12.
20. 11. 12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남쪽 나라의 임무, 추운 곳에 간다고 했는데 괜찮으려나. 일단 옷은 두꺼운 천으로 만들었는데…… 어라? 내 방에 이런 과자가 있었나……? [무르·아서] 클로에. [클로에] 응……? 무르와 아서 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잘못 들었나? [무르] 잘못 들은 게 아니야! 《에어뉴 랑블》! [클로에] 와앗! 설마, 마법으로 작아져있었던 거야? [무르] 정답! 클로에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과자를 가져와봤어! [아서] 나는 무르에게 불려 왔어. 재밌는 일을 한건데 같이 하지 않겠냐고. [클로에] 그렇구나. 서프라이즈같아서 굉장히 즐거웠어. 둘 다 고마워! [무르]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어. [아서] 좋은 생각? [무르] 남쪽 나라에서 현자님 일행이 돌아오면 작은 모습으로 맞이하는 거야! 봐봐, 평범.. 2021. 4. 12.
20. 10. 01 십오야 캠페인 2 [아서] 피가로 님, 오늘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그나저나 다른 나라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니, 아서는 정말 성실하네. [오즈] 피가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어서 수업을 시작해. [피가로] 아니, 있지이. [오즈] 뭐지. [피가로]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아서] 제가 권유드렸습니다. 피가로 님의 수업을 듣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오즈 님께서도 신경 쓰이셨던 것 같아서요. [오즈] 그래. 옛날부터 넌 아서에게 좋은 것보다 좋지 못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많았으니까. [피가로] 굉장히 실례되는 말을 듣고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피가로 선생님의 수업을 시작할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서는 '달이 아름답네요'라는 말을 알고.. 2021. 4. 10.
20. 09. 20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2 [히스클리프] 《렙세바이블프 스노스》 좋아, 이걸로 동쪽 나라까지 편지가 갈 거야.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편지 쓰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똑똑) [히스클리프] 시노……? 아니, 시노는 과자의 마녀의 다과회에 간다고 했었잖아, 이런 창문에서 대체 누가…… [아서] 안녕, 히스클리프. [클로에] 아, 안녕, 히스. [히스클리프] 어, 아서님!? 클로에도…… [클로에] 에헤헤, 히스가 점심 식사 때 안 왔으니까 조금 걱정돼서. [아서] 그대에게 이걸 식기 전에 전해주려고 빗자루를 탔네. 하나, 놀라게 해서 미안하군. [히스클리프] 아뇨, 일부러 감사합니다. 이건…… 팬케이크인가요? [클로에] 있잖아, 이거 아서가 구워준 거야! 나도 조금 맛을 보게 해 줬는데 굉장히 맛있었어! [아서] 전에 오.. 2021. 4. 9.
20. 08. 10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2 [오즈] ……………… [콕 로빈] 아, 아서님…… 역시 이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숯덩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아서] 하하, 농담을 잘 하네. 오즈님은 굉장히 상냥하신 분이야. 널 숯덩이로 만들 리가 없잖아. [콕 로빈] 아뇨아뇨, 농담이 아니라니까요! [아서] 자, 곧 오즈님이 이 곳으로 오실 시간이야. 준비를 끝내놓아야지…… 《파르녹턴 닉스지오》 [오즈] ……………… [아서] 오즈 님, 안녕하세요, 갑작스럽지만 문제입니다! 진짜 저는 어느 쪽일까요? [아서?] 아아아, 안녕하세요, 저는, 아서입니다! 오즈 님, 그럼 저는 이만…… [오즈] 나를 속이려 들다니 배짱 한 번 좋군. 지금 당장 가죽 째 네 가면을 벗겨내도 되겠나. [아서?] 히이익, 엄청 노려보고계셔! 그렇죠, 바로 알아보시죠, .. 2021. 4. 7.
20. 07. 24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아서] 브래들리. [브래들리] 오, 중앙의 왕자잖아. …………좋아. 오즈 녀석은 근처에 없는 모양이군. [아서] 오즈님께 용무가 있는 건가? 지금 시간이라면 방에 계실 것 같은데 필요하면 내가 불러와드릴…… [브래들리] 절대 하지 마! 내가 그 녀석에게 볼일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너야말로 용건도 없으면서 나한테 말을 건 거야? [아서] 아아, 미안하군. 용건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진정이 되지 않아서 말이야. [브래들리] 뭐야, 왕자님인 주제에 걱정거리라도 있는 거야? 그렇다면 성에서 구박이라도 당했나 본데. 그 녀석들을 죽여버리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어. [아서] 아니, 성 사람들은 굉장히 잘 대해주고 있어. 지금, 동쪽 마법사들이 조사하러 가 있는 란즈벨그 령에 대해서인데…… 불가사의.. 2021. 4. 6.
20. 05. 13 하프 애니버서리 2 [카인] 오즈. 우리에게 시험을 낼 생각인가 본데. [리케] 기대돼요! 어떤 난제라도 제가 정답으로 이끌어보일게요. [아서] 그래서, 시험은 대체 어떤 내용입니까? [오즈]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라. [리케] 그게 시험인가요? [오즈] 그래. [카인] 어이어이, 오냐오냐 하지 마. 그렇게 간단한 건 언제든 할 수 있잖아. [아서] 카인 말대로입니다. 애초에, 오즈님께 거역한다니 저희는 한 번도…… [오즈] 없다고 하는건가. [아서] 물론입니다! [아키라] 도와줘……! [리케] …………!? 어디선가 현자님의 목소리가…… [카인] 저 쪽이다! 굉장히 큰 새에게 사로잡혀서 하늘에 끌려 올라가고 있어……! [아서] 구해드려야 해! [오즈] 아서, 움직이지 마라. [아서] 현자님을 저렇게 둘 수는 없습니다! 다녀.. 2021.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