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스토리 20/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20. 08. 10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4. 7.

[오즈] 
……………… 

[콕 로빈] 
아, 아서님…… 
역시 이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숯덩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아서] 
하하, 농담을 잘 하네. 
오즈님은 굉장히 상냥하신 분이야. 
널 숯덩이로 만들 리가 없잖아. 

[콕 로빈] 
아뇨아뇨, 농담이 아니라니까요! 

[아서] 
자, 곧 오즈님이 이 곳으로 오실 시간이야. 
준비를 끝내놓아야지…… 
《파르녹턴 닉스지오》


[오즈] 
……………… 

[아서] 
오즈 님, 안녕하세요, 
갑작스럽지만 문제입니다! 
진짜 저는 어느 쪽일까요? 

[아서?] 
아아아, 안녕하세요, 
저는, 아서입니다! 
오즈 님, 그럼 저는 이만[각주:1]…… 

[오즈] 
나를 속이려 들다니 배짱 한 번 좋군. 
지금 당장 가죽 째 네 가면을 벗겨내도 되겠나. 

[아서?] 
히이익, 엄청 노려보고계셔! 
그렇죠, 바로 알아보시죠, 죄송합니다……! 

[아서] 
오즈 님을 속이는 듯한 흉내를 내어 송구합니다. 
하지만, 부디 콕 로빈을 나무라지 마세요. 

[오즈] 
나무라지 않았다. 
그저 생각한 그대로의 말을 입에 담았을 뿐. 

[콕 로빈] 
새, 생각한대로라니 오히려 굉장히 무서운데요…… 
아니 그,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서] 
제가 다른 사람을 변신시키는 마법을 훈련하고 싶어서 콕 로빈에게 협력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느 쪽이 진짜 저인지 알아내시다니…… 
역시 오즈 님이세요! 

[오즈] 
……………… 
내가 널 잘못 볼 일은 절대 없다. 

[아서] 
……네! 
감사합니다, 오즈 님. 

[콕 로빈] 
정말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느낌이라서 정말 멋지네요! 
저도 왠지 찡하고 울렸어요. 

[오즈] 
어이. 그 얼굴로 쓸데없는 언동은 삼가해라. 

[콕 로빈] 
죄, 죄송합니다, 숯덩이만은……! 
그보다, 어서 원래대로 돌려주셨으면……

  1. 원문은 'ご機嫌麗しゅう'. 귀족 사회에서 여성이 헤어질 때 주로 쓰는 인삿말.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