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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20. 08. 08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7.

[피가로]

…………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무르]

그렇네. 그래도 유감이야.

당신은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무르 씨.

그,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피가로]

우왓, 미틸?

언제부터 있었어?

 

[미틸]

지금 막 왔어요.

두 분이서 대화중이신 게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피가로 선생님, 웬일로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무르랑 놀고 있었을 뿐이야.

 

[무르]

맞아 맞아.

피가로가 나랑 카드 게임으로 참패했을 뿐!

 

[미틸]

네? 카드 게임……?

 

[피가로]

……뭐, 그렇게 됐어.

미틸에게는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미틸]

그렇구나, 다행이다.

무르 씨와 싸움이라도 하시는 건가 해서 조금 두근두근했어요.

저도 구경해도 될까요?

피가로 선생님을 응원하게 해 주세요!

 

[피가로]

물론이야!

미틸의 응원이 있다면 다음 판은 이길지도 모르겠네.

 

[무르]

아니, 다음 판도 내가 이길 거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니까!

 

[피가로]

꽤 자신만만하네.

하지만 승부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모르는 일이야.

네가 누굴 상대하고 있었는지 지금부터 깨닫게 해 주지.

 

[무르]

피가로, 바뀌는 게 무서워~!

 

[미틸]

피가로 선생님, 왠지 지금 악역 같지 않았어요……?

 

[피가로]

아하하, 기분 탓이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굉장히 상냥한 의사 선생님.

마법사 피가로 선생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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