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무르]
그렇네. 그래도 유감이야.
당신은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무르 씨.
그,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피가로]
우왓, 미틸?
언제부터 있었어?
[미틸]
지금 막 왔어요.
두 분이서 대화중이신 게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피가로 선생님, 웬일로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무르랑 놀고 있었을 뿐이야.
[무르]
맞아 맞아.
피가로가 나랑 카드 게임으로 참패했을 뿐!
[미틸]
네? 카드 게임……?
[피가로]
……뭐, 그렇게 됐어.
미틸에게는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미틸]
그렇구나, 다행이다.
무르 씨와 싸움이라도 하시는 건가 해서 조금 두근두근했어요.
저도 구경해도 될까요?
피가로 선생님을 응원하게 해 주세요!
[피가로]
물론이야!
미틸의 응원이 있다면 다음 판은 이길지도 모르겠네.
[무르]
아니, 다음 판도 내가 이길 거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니까!
[피가로]
꽤 자신만만하네.
하지만 승부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모르는 일이야.
네가 누굴 상대하고 있었는지 지금부터 깨닫게 해 주지.
[무르]
피가로, 바뀌는 게 무서워~!
[미틸]
피가로 선생님, 왠지 지금 악역 같지 않았어요……?
[피가로]
아하하, 기분 탓이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굉장히 상냥한 의사 선생님.
마법사 피가로 선생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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