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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부/제2장 현자의 서8

제 8화 달을 갈망하며 나와 같은 처지인 사람의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진정되어가는 것 같았다. 전부 읽어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과 아서 왕자의 이름이 있는 곳을 찾아 진지하게 읽었다. 『아서 왕자에게 부탁했더니, 궁정 요리사에게 라멘 비슷한 것을 만들게 시켜주었다. 정말 맛있었다. 조금 울었다』 『아서 왕자가 좋은 소식을 가져왔다. 먼 옛날에는 이세계에서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같다』 『아서 왕자와는 말이 잘 통한다. 그 녀석이 마법사(魔法舎)의 마법사(魔法使い)였다면 이곳의 생활은 좀 더 쾌적하겠지만』 『오즈가 절대 허락하지 않겠지. 아서가 올 때마다 사라져서는 절대 마주치질 않는다』 [아키라] ………… 오즈와 아서 왕자는 사이가 좋지 않은건가……? 읽던 도중 잠 기운.. 2021. 2. 27.
제 7화 일본어 메뉴얼 [스노우] 전 현자가 있던 길드에서는 손에 넣기 힘든 보물이었던 모양이야. [화이트] 내 이름을 마음에 들어했지. 소속돼 있던 길드도, 내 이름 같았다면 하면서 눈물을 찔끔거렸어. [아키라] (……블랙기업에서 일했던 걸까?) 『여러 모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봤지만, 좀처럼 알아낼 수가 없어서 다음 사람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있던 회사에서 전 담당자가 인수인계도 하지 않고 그만뒀기 때문에, 매뉴얼의 중요성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어 밖에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죄송합니다. 아마, 일본어로 된 현자의 서는 이게 처음일 거예요.』 『고대 국어 같은 문자로 된 건 찾았지만, 「입니다」 밖에 읽을 수 없어서 덮었습니다. 위 책장의 두루마리로 된 거예요.』 『참고로, 전 현자 .. 2021. 2. 27.
제 6화 외톨이 스노우와 화이트는 어쩌면, 나를 위로하기 위해 어른의 모습이 되어준 것일지도 모른다. 나 또한, 아까까지만 해도 신기한 마법의 세계를 조금쯤 즐기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챈 순간, 갑자기 어른이 된 그들의 모습, 이 모든게 너무 충격적이어서……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스노우] 현자여!? [화이트] 무슨 일인가!? [아키라] 아…… 하지만, 어린이…… [스노우] 모습을 바꾸는 건 식은 죽 먹기지. [화이트] 너무 놀라게 했는가? 나는 눈을 내려 뜨고, 입 밖에 내는걸 꽤 망설이다가 물어보았다. [아키라] ……속이고 계셨던 건가요……? 스노우와 화이트는 신기한 듯 웃었다. [스노우] 속이지는 않았네. 아이 모습이 본래 우리의 모습이야. [화이트] 마법사는 수명이 길다네. 마력.. 2021. 2. 27.
제 5화 한 줄기의 불안 [아키라] 저기, 스노우 씨, 화이트 씨…… [스노우] 우리에게 존칭을 쓸 필요는 없네. 현자란 그런 게야. [아키라] 그럼…… 스노우, 화이트. 안내라니, 어디로 가는 건가요? [화이트] 현자의 서가 있는 곳이네. 스노우와 화이트가 나를 안내해준 곳은 무수한 책이 보관되어있었다. 역사와 지식의 양을 느끼고, 무의식 중에 압도되어버린다. [아키라] ……이건…… [스노우] 전부 현자의 책이네. [아키라] 이게 전부……? [화이트] 그렇다네. 이계에서 이 세계로 온 자들이 남긴 것이지. [스노우] 이것이 전 현자가 기록한 현자의 서라네. [화이트] 우리는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적혀있는데, 그대는 읽을 수 있겠는가? 묵직하고 훌륭한 책을 건네받고, 나는 긴장했다. 고동이 빨라지며 표지를 열었다. 그곳에 적혀있.. 2021. 2. 27.
제 4화 믿기 힘든 현실 파우스트가 다시 의식을 잃고, 이번에는 조용한 잠에 들었다. 상황이 일단락되자, 하나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오즈가 말없이 방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스노우] 오즈여. [화이트] 어디 가는 게냐. [오즈] 내 일은 끝냈다. [카인] 기다려. 내년의 과의 싸움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지 않겠어? 이런 피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년의 의 습격에 대비하고 싶어. 네 힘이 필요해, 오즈. [오즈] 거절하지. [카인] 무정한 소리 하지 마…… 우리는 같은 중앙의 마법사잖아. 네가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같은 적에게 두 번 지지 않도록 서로의 힘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 [오즈] 젊은 마법사들은 무리 짓고 싶어 하지. 무리에 의미.. 2021. 2. 27.
제 3화 현자의 힘 [히스클리프] 이제 괜찮아요! 현자님이 와주셨어요! 현자님이 도와주실거예요! [파우스트] ……너는, 다친 곳은……? [히스클리프] ……아,……없습니다…… [파우스트] ……그래…… 희미하게, 파우스트가 미소를 지은 듯 했다. [파우스트] ……다행이…… 그러나, 완전한 웃음이 되기 전에,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천천히 멈췄다. 히스클리프의 손을 잡으려고 했던 파우스트의 손 끝이, 침대 위로 툭 하고 떨어졌다. 눈을 뜬 채로,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멈췄다. [히스클리프] 선생님……! 싫어요, 죽지 마세요! [스노우] 이런! 숨을 쉬지 않고 있어! [화이트] 현자여, 서두르는게야! [오즈] 현자여. 무서워보이는 눈매의 청년이, 밤의 어둠보다도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오즈] 손을. 청년이 나에게 손을 내밀.. 2021. 2. 27.
제 2화 생명의 등불 [파우스트] ……윽 ……으…… [화이트] 파우스트여. [스노우] 뭔가 소망은 없느냐. [파우스트] ……윽 ……하…… 소망……? 아무것도 없어…… [브래들리] 사양하지 마, 동쪽의 주술사. 최후의 순간까지 무욕으로 있을 필요 없어. [파우스트] ………… [브래들리] 동쪽 마법사는 음침하고, 특히 넌 주술사 같은걸 하고 있으니까, 어두울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료를 감싸고 죽어간다니 바보야. 멍청한 녀석은 싫어하지 않아. [화이트] 브래들리…… [스노우] 착한 아이구먼, 브래들리. [브래들리] 시끄러워. 착한 아이 같은 소리 집어치워. 난 우는 아이도 그치는 북쪽 마법사에, 사상 최강의 흉악한 대도적단의 보스라고. [스노우] 파우스트여, 뭔가 없는가. [화이트] 브래들리도 이렇게 말하고 있네. 사.. 2021. 2. 27.
제 1화 재앙의 손톱자국 [오즈] ………… [스노우] 오즈. [화이트] 오즈여. [오즈]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파우스트의 용태는 어떻느냐? [화이트] 구할 수 있겠느냐? [스노우] 우리 중에서는 그대가 가장 힘이 강한 마법사라네. [화이트] 그대가 무리라면, 아무도 구할 수 없네. [오즈] 마력이 돌아오지 않아. 지금은 약초로 그의 통증을 억누르고 있다. 작별 인사를 하려면 하고 와라. [스노우] 차갑구먼…… [화이트] 슬프구먼…… [오즈] ………… 현자가 늦지 않는다면 어쩌면…… [스노우] 오. 북쪽 마법사들이구먼. [화이트] 어허. 그대들, 어딜 가는겐가. [미스라] 역할은 끝냈습니다. [스노우] 미스라. 동료가 죽어가고 있어. [미스라] 예…… 그렇습니까. [화이트] 감정 없는 대답이구먼. [스노우] 오즈보다 차가운..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