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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부/제2장 현자의 서

제 1화 재앙의 손톱자국

by camirin 2021. 2. 27.

[오즈]

…………

 

[스노우]

오즈.

 

[화이트]

오즈여.

 

[오즈]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파우스트의 용태는 어떻느냐?

 

[화이트]

구할 수 있겠느냐?

 

[스노우]

우리 중에서는 그대가 가장 힘이 강한 마법사라네.

 

[화이트]

그대가 무리라면, 아무도 구할 수 없네.

 

[오즈]

마력이 돌아오지 않아.

지금은 약초로 그의 통증을 억누르고 있다.

작별 인사를 하려면 하고 와라.

 

[스노우]

차갑구먼……

 

[화이트]

슬프구먼……

 

[오즈]

…………

현자가 늦지 않는다면 어쩌면……

 

[스노우]

오. 북쪽 마법사들이구먼.

 

[화이트]

어허. 그대들, 어딜 가는겐가.

 

[미스라]

역할은 끝냈습니다.

 

[스노우]

미스라. 동료가 죽어가고 있어.

 

[미스라]

예…… 그렇습니까.

 

[화이트]

감정 없는 대답이구먼.

 

[스노우]

오즈보다 차가운 남자여.

 

[미스라]

역할을 끝내면 자유의 몸입니다.

어디에 가든 제 마음이잖습니까.

 

[화이트]

오웬. 그대도인가?

 

[오웬]

후후……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이라며?

다들, 모두, 공포와 상실에 울고 있겠지.

어서 보고 와야지.

분명 재밌을 거야.

 

[화이트]

여전히 나쁜 아이구먼.

 

[오웬]

하하…… 벌이라도 줄래?

무섭고 무서운 북쪽 마법사 쌍둥이 선생님.

 

[스노우]

엉덩이를 때려줘도 그대의 근성은 바뀌지 않을 테지.

 

[화이트]

바뀌지 않을 테야.

 

[오웬]

잘 알고 있잖아.

그럼 이만.

 

[화이트]

가버렸어……

응? 무슨 일이냐, 미스라.

 

[미스라]

아뇨. 오웬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려서……

 

[화이트]

나갈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냐.

 

[스노우]

뻔뻔스럽지만 애교가 있는 아이야.

 

[미스라]

예, 감사합니다.

 

[브래들리]

……이 틈에……

 

[스노우]

이 놈, 브래들리!

 

[브래들리]

들켰다! ……윽!

 

[화이트]

그대는 자유 방면해줄 수 없어.

 

[스노우]

그대는 죄인이니까 말이야.

감방으로 돌아가 줘야지.

 

[화이트]

감옥으로 돌아가 줘야 하지 않겠나.

 

[브래들리]

젠장! 이거 놔, 할배들!

 

[스노우]

할배 아닌걸.

 

[화이트]

할배 아니지.

 

[브래들리]

어린애 흉내 내지 마, 망할 할배!

 

[스노우·화이트]

꺅꺅!

 

[미스라]

오즈.

 

[오즈]

…………

 

[미스라]

세계 최강의 마법사라 칭하면서도 이번 <거대한 재앙> 앞에서는 당신도 갓난아기와 다름없었죠.

 

[오즈]

…………

내가 붙인 이름이 아니다.

 

[미스라]

언젠가, 제가 당신을 쓰러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라 칭하겠습니다.

각오하십시오.

 

[오즈]

네가 역할로서 선택된 자가 아니었다면, 지금 죽였다.

 

[미스라]

…………

 

[오즈]

나가라.

 

[미스라]

언젠가 다시 뵙죠.

 

[오즈]

…………

 

[화이트]

미스라도 가버렸나……

 

[스노우]

오즈여.

가는 김에 막말까지 들어버렸구먼.

 

[화이트]

멍하니 있으니 퇴장 연출에 쓰여버리는 게야.

 

[오즈]

……닥쳐.

 

[스노우]

어디 가는겐가.

 

[오즈]

파우스트 곁으로.

 

[스노우]

그랬지. 슬프구먼……

 

[화이트]

슬프구먼……

 

[브래들리]

……파우스트……

그 동쪽의 주술사, 살릴 수 없는 거냐.

 

[스노우]

현자가 없는 이상……

 

[화이트]

현자가 없는 이상, 우리도 어쩔 수 없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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