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틸76

22.05.01 초연에 바치는 연회의 테조로 - 숏 스토리 1 [무르] 안녕, 미틸, 리케! [미틸] 안녕하세요, 무르 씨. 왠지 굉장히 즐거워 보이시네요. [무르] 맞아. 지금부터 엄청 재밌는 일이 있을 거거든. 뭔지 알아? [리케] ……후후. 저는 알 것 같아요!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으니까 어딘가로 외출하시는 게 아닌가요? [무르] 정답! 하지만 나 혼자 나가는 게 아니야. 있잖아, 나랑 같이 모험하러 가지 않을래? 너희가 마음에 들어 할 만한 곳을 찾았거든. [리케] 미틸, 모험이래요! [미틸] 재밌겠다……!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곳으로 가나요? [무르] 선택지는 두 개 있어. 보석처럼 빛나는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 있다는 전설이 있는 동굴. 전설의 만능약을 만드는 재료라고 전해지는 약초를 캘 수 있는 숲. 자, 어디로 갈래? 둘이 의논해서 정해도 .. 2022. 5. 1.
22. 04. 07 월화요이담 - 숏 스토리 2 [미틸] 레녹스 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녹스] 천만에. 이제 끝난 거야? [미틸] 네 괜찮아요! 이걸로 서당 숙제는 제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레녹스] 자신과 다른 종족에 대해 배운 것을 적어서 내는 거였지. [미틸] 네. 저는 요호에겐 없는 것을 만져보고 그 감촉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한 장 한 장은 이렇게 얇은데, 제대로 몸을 지탱하고 하늘을 날 수 있다니, 역시 텐구의 날개는 멋있네요! [레녹스] 하하, 고마워. 나도 미틸 덕에 내 날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 [오즈] ………… [미틸] 저분은 용인…… [레녹스] 오즈 님이 마을에 오시다니 별일이네. [미틸] 그렇, 죠. ………… [레녹스] 오즈 님이 신경 쓰여? 그럼 말을 걸어보는 건 어때? 숙제를 도와주시겠어요.. 2022. 4. 5.
8화 부여되는 마력 [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2022. 3. 18.
7화 치유 마법 체험 [드러몬드]네……!?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네.해 드려, 루틸. [루틸]알겠습니다. [드러몬드]잠깐 기다리게!!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치사해요, 드러몬드 님!!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조용히 하게!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그, 그런가요……? [루틸]네! [콕 로빈]…………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괜찮아요!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그래.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알겠습니다!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루틸은 웃으며 그 .. 2022. 3. 18.
6화 특기 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이상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려워……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 마법사에겐 특기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지,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랑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주입당하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혈연관계 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 돼. 루틸이 미틸을 살린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날 때 죽었다고 한다.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있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 2022. 3. 18.
4화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하는 내 옆에서, 드러몬드 씨가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드러몬드] 그때는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실례라 할지,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를 한 명 잃을 뻔했지요.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 드러몬드 씨의 말에 나는 감격했다. 마법사를 악질에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때의 드러몬드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애초에 드러몬드 씨는 대화를 나눠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마법 관리 대신이라는 입장상, 마법사에게 속거나, 조롱당하거나, 위협받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그 때문에 마법사가 싫어지게 된 것이었다. 인간에게 거북한 취급을 받다가 인간이 싫어지게 된 마법사처럼. [아키라] 드러몬드 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내가 감사를 전하자, 드러몬드 씨는 칭찬받은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수.. 2022. 3. 18.
3화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파우스트는 눈을 감고 창백한 안색을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쇠약해진 히스클리프에게 필사적인 얼굴로 부탁받았다. '현자님, 부디 파우스트 선생님을 살려주세요' [아키라] (그게 내 모험의 시작이었지……) 새록새록 기억을 떠올리다가, 레녹스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걸 알았다.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꼭 환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미틸] 대신이라니 왜…… [루틸] 아, 그렇지. 파우스트 씨는 레노 씨의 옛 주군이셨죠. [피가로] 확실히, 못 견디려나. 그렇다 하더라도, 네 눈앞에서 가공의 너를 과다출혈로 만드는 것도 좀 그런데. [미틸] 건강한 지인이 크게 다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피가로] 하지만 오즈나 미스라로는 느낌이 .. 2022. 3. 18.
2화 바뀌는 공기 [피가로] 서쪽 나라에서 그럼 마법사(魔法舎)는 우리가 관리하겠다고 해버리면 큰일이니까. 마법사라는 위협적인 전력이 적국의 손에 넘어가버릴 거야. 고민스러운 부분이지. [미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가로] 계속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는 것처럼, 관리를 하는 것처럼, 여차할 때 회피할 수 있도록…… 빈센트 씨의 표정은 점점 무서워졌다. 나도 드디어 깨달았다. [아키라] (피가로, 이거…… 알면서 들으라고 말하는 거구나……) 하지만 이어지는 루틸의 말에 빈센트 씨의 표정이 풀어졌다. [루틸] 저런…… 그러면 빈센트 님은 사이에 껴서 괴로운 입장이시겠네요. [빈센트] ………… [루틸] 차갑다고 말해버렸지만, 우리를 위해서 큰일을 겪고 계셨다니. [미틸] 그렇네요…… 몇 번이고 오시게 해서.. 2022. 3. 18.
1화 시찰의 이유 [드러몬드]이거 참……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네! 물론입니다! [빈센트]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죄, 죄송합니다! [빈센트]다음은 어디지? [아키라]음……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 2022. 3. 18.
22. 02. 07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 숏 스토리 1 [화이트] 이놈, 오웬이여! [오웬] 시끄럽네. [미틸] 아…… 화이트 님. [화이트] 그대, 또 나쁜 짓을 하고 있던 게냐! 지금, 미틸의 머리를 붙잡아 분수에 처박으려 했지! [오웬] 쌍둥이 선생님은 너무하네. 항상 날 악역 취급이나 하고. 나는 미틸의 소원을 들어주려 했을 뿐인데. 그렇지, 미틸? [미틸] 네, 네. 화이트 님,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오웬 씨는 나쁘지 않아요. [화이트] 정말이냐? 협박당하는 건 아니고? [미틸] 진짜예요! 오웬 씨가 분수 옆에서 소곤소곤하고 계시길래 말을 걸었을 뿐이에요. 그랬더니 이 마대를 보여주시고…… [화이트] 이 단내…… 내용물은 초콜릿인가? [오웬] 맞아. 중앙의 시장에 있던 상인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더니 떨면서 이 초콜릿을 나눠줬어. 이제 이.. 2022. 2. 6.
21. 12. 11 과자와 이상한 동화 속 이야기 - 숏 스토리 3 [미틸·리케] ………… [아서] 미틸, 리케. 이런 곳에서 눈을 감고 뭘 하고 있어? [미틸] 앗, 아서 님. 안녕하세요. [리케] 지금 미틸과 함께 임무에 나간 마법사들의 무사를 기도하고 있었어요. 이번 임무 장소는…… 너무나도 무서운 곳이라고 카인에게 들었으니까요. [아서] 그랬군…… 방해해서 미안했다. 확실히 다들 북쪽 나라의 사람을 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집의 조사를 나가 있었지. [미틸] 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섭죠. 사람을 먹는 집이라니…… [리케] 정말요…… 온통 과자로 이루어져 있다니 유혹 덩어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미틸·리케] 어? [미틸] 과, 과자로 되어있는 건 별로 무섭지 않잖아요……? 엄청 신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리케] 좋지 않아요! 전부 과자로 이루어져 있다고요. .. 2021. 12. 2.
미틸과 기념일/ミチルと記念日 [아키라] 볼다 섬은 관광지로서도 유명해서 무언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온 사람도 많은 것 같네요. 미틸은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있나요? [미틸] 기념일의 추억은 잔뜩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수확제일까요? 수확제도 기념일로 쳐도 될까요? 좀 다른가요? [아키라] 미틸이 기념일로 생각한다면 수확제도 기념일일 거예요. [미틸] 다행이에요! 구름 거리의 수확제는 즐거워요. 다른 마을에서 손님도 오고요. 맛있는 음식을 팔거나, 유랑 악단이 오거나, 다 같이 춤추면서 지내요. 어렸을 때, 수확제에 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이 모여서 저희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네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대마녀 치렛타란다! 라면서 다들 어머니를 존경하고 있었어요! 어머니의 칭찬을 들으면 저도 칭찬받은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기.. 2021. 11. 21.
21. 11. 24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3 [클로에] 현자님! 우리 얘기를 잔뜩 들어줘서 고마워! [리케] 현자님의 멋진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틸]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러스티카] 그럼 우리를 이끌고 세계를 구해주시는 현자님께 감사를 담아서…… 음악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클로에] 에헤헤……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할게! [리케] 많이 연습했으니까요! [미틸] 분명 기뻐해 주실 거예요. [러스티카] 반주는 제가 맡겠습니다. 보컬 클로에, 코러스 리케와 미틸. 그럼 들어주세요. 사랑과 용기와 현자의 행진곡.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 아키라~♪ [미틸・리케] 아키라~♪ 아키라~♪ [클로에] 샤랄라♪ 아키라~♪ [미틸・리케] 샤랄라♪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는 우리들의 천사~♪ 우리들은 .. 2021. 11. 21.
21. 08. 11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2 [미틸] 하아, 두근두근했어…… [레녹스] 미틸? 왜 그래?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미틸] 레노 씨!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피곤한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전까지 아서 님과 이야기를 하다 왔더니 약간 긴장해버려서…… [레녹스] 그렇구나. [미틸] 아서 님은 굉장히 담백하고 상냥하신 분이지만 역시 왕자님이시기도 하고, 고귀하고 멋진 분이시니까요. 앞에 서면 조금 긴장해버려요…… 아! 하지만 이런 걸 말하면 아서 님께 실례일까요……? [레녹스] 걱정하지 않아도 아서 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을 거야. 상냥하신 분이시니까. [미틸] 그럼 다행이에요……! [파우스트] 이봐. [미틸] 와앗, 파우스트 씨!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그래…… 자, 양이 한 마리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어. 얘 너네 쪽.. 2021. 8. 7.
SR【빛나는 별에 바라는 것보다/輝く石に願うより】오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5.
21. 06. 18 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1 [미틸] 하아…… 카인 씨께 받은 단검, 멋지다. [미스라] 저기요. [미틸] 와아!? 미, 미스라 씨……! [미스라] 안녕하세요. 칼 같은 걸 들고 뭐 하는 거죠? 위험하니까 당장 손 떼세요. 잘못해서 죽으면 어쩔 거예요. [미틸] 그렇게 위험한 게 아니에요. 정말, 뭐예요 갑자기. 노크도 안 하고 남의 방에 들어와선…… [미스라] 순찰이에요. 당신들 형제가 위험한 일을 하진 않나 감시하고 있어요. 일단 그 칼은 압수입니다. 당신은 촐랑대니까 조만간 칼집을 잃어버리고 엉덩이를 찔릴 거예요. [미틸] 앗, 뺏지 마세요! 이거 카인 씨의 단검이에요. 전에 형님께 빌려주신 게 멋져서 보고 있었더니 저한테도 가끔 빌려주셔서…… 지금도 카인 씨가 임무로 나가 계셔서 저랑 형님이 맡고 있어요. [미스라] 하아. .. 2021. 6. 17.
21. 05. 26 1.5 Anniversary 5 [리케]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중앙의 마법사 리케. 하늘께 받은 기적의 힘으로 기적의 힘을 갖지 못한 약한 사람들을 이끄는 사명을 가진 신의 사도입니다. [미틸] 리케, 멋있어요! [리케] 에헤헤. 그럼 제 친구를 소개하겠습니다. 남쪽의 마법사인 미틸. [미틸] 미틸 플로레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니까, 형님인 루틸도 마법사예요. [리케] 미틸은 많은 글자를 읽을 수 있고, 약초도 잘 알고, 열심히 공부하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장래엔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죠. [미틸] 그, 그럴까요? 리케가 그렇게 말해주니 간질간질해지네. [리케] 아무 데도 만지지 않았는데요? 발바닥이요? [미틸] 기분 얘기예요. 발바닥도 확실히 약하긴 하지만…… 앗, 다음은 제가 리케를 소개할게요! [리케] 부탁드립니다. 미틸.. 2021. 5. 26.
R【너에게 알려주는 오늘/きみに教える今日のこと】미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12.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0화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 같은 가슴의 고양감이 적당히 가라앉았을 때, 나는 네로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네로] 응? 너희, 배가 고픈 거야? 간식을 조금 나눠줄게. 간이 세지 않은 것만이야. [아키라] (네로의 주위에 동물이 잔뜩 모여있어. 귀엽다……) 네로, 거기서 뭐 하세요? [네로] 딱히 아무것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거 꽤 좋아해. 현자님도 어때?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옆에 앉았다. 테이블에서 가져온 달콤한 과일을 건네자, 네로는 그걸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아키라] 네로. 이번 임무에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네로] 별말씀을. 뭐, 보호자 역할은 익숙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네로는 웃으며 조금 떨어..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9화 스노우에게 손을 잡혀 뒤를 따라가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콤한 향기가 맴도는 작은 강이 있었다. [아키라] 와, 좋은 냄새네요……! 이건 뭘까요? [스노우] 벌꿀주라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않누? 물론 맛도 일품이지. 자, 그대도 마셔보게나.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주마. [아키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네로] 응? 너희도 와 있었구나. 네로와 샤일록이 한 손에 벌꿀주가 든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아키라] 네로, 샤일록. [샤일록] 이 벌꿀주로 정령들께 칵테일을 만들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어떠신지요? 이번 연회의 답례로, 그들이 기뻐할 만한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네로] 나도 간단하게 안주거리를 여러 가지 만들어왔으니까...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5화 [미틸] 엣. 이곳에 와보신 적이 있으세요? [루틸] 아니, 처음일 거야…… 그야, 저렇게 두꺼운 구름 속을 난 기억은 없으니까…… 하지만 왜일까. 왠지 굉장히 그리운듯한…… [미틸] 형님……? [루틸] …… 홀린 듯 주변을 둘러보는 루틸이 걱정되었는지 미틸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루틸] 앗…… 미안해, 미틸. 괜찮아. [카인] 일단은 헬레나를 찾아야지. 하지만, 굉장히 넓은데 어떻게 찾을지…… 다 같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사람 그림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클로에] 헬레나━! 우리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 [아키라] 어디 있나요, 헬레나━! 으음, 전혀 반응이 없네요…… [샤일록] 아무래도 착실하게 찾을 수밖에 없겠네요. [루틸] 아, 그렇지! 이걸 써보면 어떨까요?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4화 빛이 사라진 후, 그곳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남아있던 것은, 깊은 색감의 낡은 나무껍질이었다. [미틸] 헤, 헬레나 양은 대체 어디에…… 설마 마법으로 사라져 버린 건가요? [러스티카] 아니. 그녀는 여기에 없었어. 아마 변했던 그때부터…… [아버지] 그건…… 무슨…… [샤일록] 지금까지 저희가 보고 있던 건 헬레나가 아니라 정령인 페치였던 거겠죠. [어머니] 페치……? [샤일록] 조금 전까지 짐승처럼 날뛰었던 헬레나 말입니다. 정체는 신기한 힘으로 헬레나의 환영을 걸치고 있던 이 낡은 나무껍질이지만요. [네로] 봐, 환영이 풀린 덕에 내 상처도 사라졌어. 아까 깨진 유리도 멀쩡하고. [아키라] (그래서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샤일록] 드물게 정령이나 요정이 '페치'라고 불리는 이런 대역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화 [아키라] 어디서 좋은 냄새가…… 햇살이 눈부시고 아주 맑은 날의 오전 중. 나는 복도를 맴도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루틸] 현자님! 안녕하세요. [아키라] 안녕하세요, 루틸. 그리고 여러분도요. 그곳엔 루틸과 미틸, 클로에와 스노우와 화이트가 어딘지 두근두근한 모습으로 모여있었다. [아키라] 다들 즐거워보이네요. 무슨 일 있었나요? [루틸] 후후, 사실은요…… [네로] 자, 오래 기다렸지. 그때, 네로가 주방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가 들려있었다. 막 구워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타르트에 과일을 잔뜩 올린 예쁜 겉모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루틸·미틸] 와아……! [스노우·화이트] 오오, 맛있어 보이는구먼! [클로에] 우린 네로의 타르트.. 2021. 5. 1.
21. 03. 23 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 숏스토리 1 [리케] 드디어 시장에 도착했네요! [미틸] 네! 레노 씨. 오늘은 저희 쇼핑에 따라오시게 해서 죄송해요. [레녹스]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짐꾼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미틸] 에헤헤,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컵케익 가게로 가요! [레녹스] 컵케익? [리케] 동쪽과 서쪽 마법사들이 같이 동쪽 나라에 간다고 해서 출발 전에 선물하고 싶어요. [미틸] 네로 씨는 항상 저희가 나갈 때 과자나 도시락을 싸주시니까 그 답례로…… [레녹스] 좋은 생각이군. 분명 기뻐할 거다. [미틸・리케] 네! [미틸] 아…… 저 노란 지붕 가게가 아닐까요? [리케] 와아, 정말이다! 맛있어 보이는 컵케익이 잔뜩 있어요! 어떤 걸 살까…… [미틸] ……으음. 시노 씨는 이 큰 컵케익이 좋을까요? 항상 밥을 잔뜩 드시니까요... 2021. 4. 17.
21. 03. 14 재회와 궤적의 뱅큇 - 숏 스토리 3 [미틸] 《오르토닉 세알시스피르체》 [피가로] 좋아, 잘했어. 수고했어, 미틸. [미틸] 네! 피가로 선생님. 오늘 훈련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가로] 별말씀을. 그럼 해도 졌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갈까. [미틸] 네. 그런데 조금만 더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마법사로 돌아가기 전에 피가로 선생님께 전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피가로] 쿠키? 어디서 난 거야 이거? [미틸] 오늘 훈련을 도와주신 답례예요. 괜찮으시면 받아주세요! [피가로]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사양 않고 받을게. 그렇지. 지금 같이 먹을래? 미틸도 훈련을 열심히 했으니까 그 상이야. [미틸] 가, 감사합니다. 그래도…… [피가로] 미틸? [미틸] 저녁을 먹기 전에 과자는 먹지 않는 편이 좋지 않.. 2021. 4. 16.
21. 1. 25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2 [루틸]여러분. 지금부터 남쪽 마법사들끼리 긴급회의를 하려고 하는데요. [레녹스·미틸·피가로] 긴급회의……? [루틸] 네. 오늘 회의의 의제는 '만약 남쪽 마법사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예요! [미틸] 재밌어보이는 얘기지만…… 갑자기 왜요? [루틸] 아까 서쪽 마법사분들한테 다음에 현자님의 마법사들 다 같이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고 권유받았거든. 모처럼이니까 그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싶어서. [피가로] 그렇구나. 그거 재밌어 보이네. 그럼 악기 연주에 맞춰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건 어때? [루틸] 와아, 좋네요! 분위기 좋아질 것 같아! [미틸] 확실히 분위기는 좋아질 지도 모르지만, 엄청 눈에 띌 것 같지 않아요? 저, 조금 .. 202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