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몬드]
이거 참……
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
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
네! 물론입니다!
[빈센트]
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
죄, 죄송합니다!
[빈센트]
다음은 어디지?
[아키라]
음……
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
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
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
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
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
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
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
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
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찰을 오시는 걸까요?
[빈센트]
…………
[피가로]
좋은 질문이구나. 루틸.
무엇이 이상한지 말해보렴.
[루틸]
빈센트 님은 마법사에게 차가우셨잖아요.
마법사(魔法舎)를 폐허로 만들고 싶다면 진작에 하셨겠죠.
하지만 세 번이나 기회를 주셨어요……
[레녹스]
사실은 좋은 사람인 게 아닐까?
[미틸]
그럴까요……
[루틸]
그렇다면 멋지겠네요.
퍼레이드 날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안 좋으셨던 걸지도 몰라요.
[미틸]
안 좋은 일이요?
[루틸]
아껴둔 과자에 곰팡이가 폈다던가.
[레녹스]
아하하.
그렇다면 귀엽네.
오늘도 과자를 준비했다면 좋았을 텐데.
웃는 게 서툰 레녹스가 이런 날만큼은 드물게도 쾌활하게 웃었다.
빈센트 씨는 미간에 깊게 주름이 패여있었다.
[빈센트]
…………
[피가로]
정답은 5개국 평화회의 때문이야.
오즈나 미스라가 있는 마법사(魔法舎)는 한 나라의 군대에 필적하는 무력을 갖고 있거든.
그 때문에 주변국들은 마법사를 관리하는 중앙국 사람들이 무서울 수밖에 없어.
그래서 중앙국은 주변국들에게 몇 번이고 확인받고 있는 거야.
마법사의 관리를 그쪽에 맡겨도 되겠는지.
무슨 일이 생긴다면 책임은 질 수 있는지.
질 수 있을 리가 없지.
오즈는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갖고 있어.
미스라도 한 순간에 성을 부술 수 있지.
그렇다고 해서 책임지고 싶지 않아요라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
[미틸]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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