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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2장 왕제의 시찰

2화 바뀌는 공기

by camirin 2022. 3. 18.

[피가로]
서쪽 나라에서 그럼 마법사(魔法舎)는 우리가 관리하겠다고 해버리면 큰일이니까.
마법사라는 위협적인 전력이 적국의 손에 넘어가버릴 거야.
고민스러운 부분이지.
 
[미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가로]
계속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는 것처럼, 관리를 하는 것처럼, 여차할 때 회피할 수 있도록……
 
빈센트 씨의 표정은 점점 무서워졌다.
나도 드디어 깨달았다.
 
[아키라]
(피가로, 이거……
알면서 들으라고 말하는 거구나……)
 
하지만 이어지는 루틸의 말에 빈센트 씨의 표정이 풀어졌다.
 
[루틸]
저런……
그러면 빈센트 님은 사이에 껴서 괴로운 입장이시겠네요.
 
[빈센트]
…………
 
[루틸]
차갑다고 말해버렸지만, 우리를 위해서 큰일을 겪고 계셨다니.
 
[미틸]
그렇네요……
몇 번이고 오시게 해서 죄송하네요.
 
[레녹스]
확실히, 웃어서 미안하네.
오늘은 상냥하게 환영해주자.
 
[루틸·미틸]
네!
 
[아키라]
여러분, 열게요.
 
나는 방문을 알리고 실내 수행장의 문을 열었다.


[피가로]
안녕, 현자님.
어서 오세요, 빈센트 전하.
 
[루틸]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미틸]
자…… 잘 부탁드립니다.
 
[레녹스]
잘 부탁드립니다.
다과도 없어 죄송합니다만,
이거, 구름 거리의 찻잎을 소분해둔 것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다 함께 드셔주세요.
 
[빈센트]
…………
드러몬드. 받아두도록.
 
[드러몬드]
예……
 
[빈센트]
신경쓰지 말고 평소대로 훈련하도록.
 
[아키라]
알겠습니다.
다들 잘 부탁드려요.
 
내가 끄덕이자 피가로가 단상에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은 필기도구를 준비하고 피가로는 공중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공중에 누워있는 미스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피가로]
그럼, 전에 배웠던 것에 이어서 해볼까.
루틸, 기억하고 있어?
 
[루틸]
네.
치유 마법의 오해하기 쉬운 점에 대해서였어요.
일반적으로 치유 마법은 자기 치유 능력의 보조가 주된 내용이고, 복잡한 치료는 어렵다는 것.
복잡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병이나 인체에 대해 자세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
 
[피가로]
그 말대로야.
여기 있는 미스라를 예로 들어보자.
미스라는 지금 큰 부상을 입은 상태야.
 
거기까지 말하고, 피가로는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저번 수업 때, 미스라를 환자로 예를 든 탓에 잘 전달이 안됐었지.
 
[미틸]
죄송해요……
미스라 씨는 감기가 악화된다고 죽을 것 같지는 않아서.
 
[피가로]
그럼 파우스트로 하자.
파우스트는 저번 싸움에서 죽을뻔했다고 하기도 했으니까.
 
피가로가 손가락을 튕기자, 공중에 누워있던 미스라는 파우스트의 모습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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