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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2장 왕제의 시찰

1화 시찰의 이유

by camirin 2022. 3. 18.

[드러몬드]

이거 참……

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

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

네! 물론입니다!

 

[빈센트]

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

죄, 죄송합니다!

 

[빈센트]

다음은 어디지?

 

[아키라]

음……

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

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

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

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

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

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

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

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

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찰을 오시는 걸까요?

 

[빈센트]

…………

 

[피가로]

좋은 질문이구나. 루틸.

무엇이 이상한지 말해보렴.

 

[루틸]

빈센트 님은 마법사에게 차가우셨잖아요.

마법사(魔法舎)를 폐허로 만들고 싶다면 진작에 하셨겠죠.

하지만 세 번이나 기회를 주셨어요……

 

[레녹스]

사실은 좋은 사람인 게 아닐까?

 

[미틸]

그럴까요……

 

[루틸]

그렇다면 멋지겠네요.

퍼레이드 날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안 좋으셨던 걸지도 몰라요.

 

[미틸]

안 좋은 일이요?

 

[루틸]

아껴둔 과자에 곰팡이가 폈다던가.

 

[레녹스]

아하하.

그렇다면 귀엽네.

오늘도 과자를 준비했다면 좋았을 텐데.

 

웃는 게 서툰 레녹스가 이런 날만큼은 드물게도 쾌활하게 웃었다.

빈센트 씨는 미간에 깊게 주름이 패여있었다.

 

[빈센트]

…………

 

[피가로]

정답은 5개국 평화회의 때문이야.

오즈나 미스라가 있는 마법사(魔法舎)는 한 나라의 군대에 필적하는 무력을 갖고 있거든.

그 때문에 주변국들은 마법사를 관리하는 중앙국 사람들이 무서울 수밖에 없어.

그래서 중앙국은 주변국들에게 몇 번이고 확인받고 있는 거야.

마법사의 관리를 그쪽에 맡겨도 되겠는지.

무슨 일이 생긴다면 책임은 질 수 있는지.

질 수 있을 리가 없지.

오즈는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갖고 있어.

미스라도 한 순간에 성을 부술 수 있지.

그렇다고 해서 책임지고 싶지 않아요라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

 

[미틸]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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