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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2장 왕제의 시찰10

10화 사건의 진상 [빈센트] 하지만 비의 거리의 참극으로부터 수십 년 후, 중앙국의 주도 하에 각국이 협력해서…… 대륙에 이름을 떨친 극악한 마법사를 수감하는 영예를 이루었다. 인류와 법이 무법자 마법사에게 승리한 것이다. 빈센트 씨의 목소리에서는 인간과 자국에 대한 긍지와 승리에 대한 약간의 흥분이 느껴졌다. 100년쯤 전의 일이니 빈센트 씨는 태어나기 전이겠지. 그럼에도 직접 본 것처럼 말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하고 혁신적인 기쁜 사건이었던 것이다. [아키라] (내 세계로 따지면, 로켓이 달에 도착한 정도인가……?) (아니, 오랜 위협에서 몸을 지켰다는 이야기니까, 분명 그 이상의 감동이었겠지) 인간들만으로 극악의 마법사를 잡은 건가요? [빈센트] 일부 마법사의 협력은 있었다는 것 같다. [아키라] 굉장하네요! 인간과.. 2022. 3. 18.
9화 과거의 참극 상황을 보고, 나도 대화에 참가했다. [아키라] 분명 기뻐할 거예요. 아니, 그, 전원이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남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법사들도 있어요. [빈센트] ………… [아키라] 저기…… 조금 궁금한 게 있는데요. [빈센트] 내게? [아키라] 네 [빈센트] 뭐지? [아키라] 중앙국은 인간과 마법사가 손을 잡고 건국했다는 걸로 되어있죠? [빈센트] 되어있다는 건 뭐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볍게 여기는듯한 발언은 삼가주었으면 하는군. [아키라] 죄송해요…… 그러니까, 마법사와 인간이 손을 잡고 건국했는데…… 왜 마법사를 멀리하는 건가요? 마법사의 성당도 있는데. 나는 빈센트 씨의 비아냥이나 비꼬는 말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빈센트] 비의 거리의 참극 때문이.. 2022. 3. 18.
8화 부여되는 마력 [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2022. 3. 18.
7화 치유 마법 체험 [드러몬드]네……!?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네.해 드려, 루틸. [루틸]알겠습니다. [드러몬드]잠깐 기다리게!!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치사해요, 드러몬드 님!!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조용히 하게!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그, 그런가요……? [루틸]네! [콕 로빈]…………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괜찮아요!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그래.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알겠습니다!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루틸은 웃으며 그 .. 2022. 3. 18.
6화 특기 피가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피가로] 그 이상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려워…… 하루 이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면, 마력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 마법사에겐 특기지만, 다른 나라의 마법사는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지,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랑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주입당하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돼. 혈연관계 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지 않으면 잘 안 돼. 루틸이 미틸을 살린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렛타는 미틸이 태어날 때 죽었다고 한다.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있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 2022. 3. 18.
5화 치유의 힘 [피가로]모릅니다.서쪽 마법사 무르 하트가 의 전문가입니다만. [빈센트]옛날이야기지.서쪽 나라가 자랑하던 위인은 이제는 쓸모없는 어리석은 자라고 들었다. [피가로]저는 무르를 어리석은 자라고는 할 수 없겠는데요.자기를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니까요. [빈센트]……지능은 남아있는 건가? 토벌의 단서를 얻을 수는 있을지 없을지…… [피가로]그건 무르한테 직접 물어보세요.조금 뒤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빈센트 씨는 불쾌하다는 듯 침묵했다.질문의 내용을 바꿔 다시 물었다. [빈센트]……치유 마법은 어떤 상처나 병이라도 고칠 수 있는 건 아닌가? [피가로]어떤 의미로는 정답이고, 어떤 의미로는 오답이에요.성의 초상화를 보시면 아실 텐데요. [빈센트]누구의 초상화 말이지?그랑벨 성에는 여러 장.. 2022. 3. 18.
4화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하는 내 옆에서, 드러몬드 씨가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드러몬드] 그때는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실례라 할지,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를 한 명 잃을 뻔했지요.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 드러몬드 씨의 말에 나는 감격했다. 마법사를 악질에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때의 드러몬드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애초에 드러몬드 씨는 대화를 나눠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마법 관리 대신이라는 입장상, 마법사에게 속거나, 조롱당하거나, 위협받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그 때문에 마법사가 싫어지게 된 것이었다. 인간에게 거북한 취급을 받다가 인간이 싫어지게 된 마법사처럼. [아키라] 드러몬드 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내가 감사를 전하자, 드러몬드 씨는 칭찬받은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수.. 2022. 3. 18.
3화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파우스트는 눈을 감고 창백한 안색을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쇠약해진 히스클리프에게 필사적인 얼굴로 부탁받았다. '현자님, 부디 파우스트 선생님을 살려주세요' [아키라] (그게 내 모험의 시작이었지……) 새록새록 기억을 떠올리다가, 레녹스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걸 알았다.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꼭 환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미틸] 대신이라니 왜…… [루틸] 아, 그렇지. 파우스트 씨는 레노 씨의 옛 주군이셨죠. [피가로] 확실히, 못 견디려나. 그렇다 하더라도, 네 눈앞에서 가공의 너를 과다출혈로 만드는 것도 좀 그런데. [미틸] 건강한 지인이 크게 다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피가로] 하지만 오즈나 미스라로는 느낌이 .. 2022. 3. 18.
2화 바뀌는 공기 [피가로] 서쪽 나라에서 그럼 마법사(魔法舎)는 우리가 관리하겠다고 해버리면 큰일이니까. 마법사라는 위협적인 전력이 적국의 손에 넘어가버릴 거야. 고민스러운 부분이지. [미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가로] 계속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는 것처럼, 관리를 하는 것처럼, 여차할 때 회피할 수 있도록…… 빈센트 씨의 표정은 점점 무서워졌다. 나도 드디어 깨달았다. [아키라] (피가로, 이거…… 알면서 들으라고 말하는 거구나……) 하지만 이어지는 루틸의 말에 빈센트 씨의 표정이 풀어졌다. [루틸] 저런…… 그러면 빈센트 님은 사이에 껴서 괴로운 입장이시겠네요. [빈센트] ………… [루틸] 차갑다고 말해버렸지만, 우리를 위해서 큰일을 겪고 계셨다니. [미틸] 그렇네요…… 몇 번이고 오시게 해서.. 2022. 3. 18.
1화 시찰의 이유 [드러몬드]이거 참……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네! 물론입니다! [빈센트]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죄, 죄송합니다! [빈센트]다음은 어디지? [아키라]음……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 202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