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사건의 진상

[빈센트]

하지만 비의 거리의 참극으로부터 수십 년 후, 중앙국의 주도 하에 각국이 협력해서……

대륙에 이름을 떨친 극악한 마법사를 수감하는 영예를 이루었다.

인류와 법이 무법자 마법사에게 승리한 것이다.

 

빈센트 씨의 목소리에서는 인간과 자국에 대한 긍지와 승리에 대한 약간의 흥분이 느껴졌다.

100년쯤 전의 일이니 빈센트 씨는 태어나기 전이겠지.

그럼에도 직접 본 것처럼 말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하고 혁신적인 기쁜 사건이었던 것이다.

 

[아키라]

(내 세계로 따지면, 로켓이 달에 도착한 정도인가……?)

(아니, 오랜 위협에서 몸을 지켰다는 이야기니까, 분명 그 이상의 감동이었겠지)

인간들만으로 극악의 마법사를 잡은 건가요?

 

[빈센트]

일부 마법사의 협력은 있었다는 것 같다.

 

[아키라]

굉장하네요!

인간과 마법사가 힘을 합쳐 싸웠군요.

 

[빈센트]

어디까지나 일부의 고상하고 헌신적인 마법사가 사람들의 고귀한 뜻에 동참한 것이다.

 

[아키라]

그렇군요……

참고로 그, 잡았다는 극악의 마법사라는 건……

 

빈센트 씨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얕보듯 나를 바라보았다.

 

[빈센트]

당신도 알고있을 것이다.

 

[아키라]

네?

 

[빈센트]

죽음의 도적단을 이끌었던 극악인.

브래들리 베인이다.

 

[아키라]

브래들리!?

 

나는 무심코 큰 소리를 냈다.

브래들리는 현자의 마법사 중 하나이기도 한 북쪽의 마법사이다.

각국의 사람들이 단결해서 일부의 마법사가 힘을 빌려준……

그런 장대한 작전에서 붙잡힌 게 브래들리였다니……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야기의 앞뒤가 맞았다.

브래들리를 붙잡는 데에 피가로와 북쪽의 쌍둥이가 협력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이 세계의 역사와 이어져있는 마법사들의 존재에 나는 새삼 압도당했다.

 

[드라몬드]

현자님.

도서실에 도착했습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볼 동쪽 마법사의 훈련의 시찰에 정신을 돌려야지.

나는 도서실의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