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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62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 에필로그 마법사는 고대의 마수와 협력해서 탑을 끝까지 오르면 힘을 얻을 수 있다.우리는 탑에서 만난 고대의 마수, 아라켈과 함께 여러 시련을 거쳐 드디어 최상층에 도달했다.홀의 중앙에는 제단이 있고, 움푹 파인 곳에는 아라켈의 이마에 있는 보석 같은 구슬과 닮은 돌이 박혀있었다. [피가로]저게 '마수의 씨앗'이 틀림없어 보이네. [아라켈]뀨! 아라켈이 갑자기 지면을 강차게 찼다.바람 같은 몸놀림으로 시노의 어깨에 착지했다고 생각한 순간──.눈을 감고 시노의 이마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시노]………!너……. 시노가 훗 하고 숨을 내쉬었다.부드러운 눈빛으로 아라켈을 바라보며 똑같이 눈을 감는다.시노의 이마와 아라켈의 이마가 톡 닿는다.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피가로·클로에·네로·아키라]…………. 한 폭의 그림과.. 2024. 6. 23.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그것은 탑을 탐험하던 중, 내가 지쳐 잠들어버렸을 때의 일──. [시노]현자, 잘 자네. [네로]탑의 시련도 꽤 넘겼으니까.현자님이 피곤해서 잠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피가로]그렇네.현자님이 눈을 뜰 때까지 우리도 쉴까. [시노]뭐야?……아아.자, 올라와. [클로에]와아. 아라켈이 시노의 어깨에 올라타니 정말 잘 어울리네! [네로]그러게. 이 멤버 중에선 시노를 제일 잘 따르네. [시노]뭐 그렇지. 이 녀석이 뭘 하고 싶은지도 점점 알 수 있게 됐어. [클로에]있잖아. 시노는 어떻게 아라켈과 친해진 거야?내가 다가가면 쌩 도망가버리더라고. [피가로]맞아. 나 같은 경우는 손만 조금 갖다 대도 이렇게 돼.봐봐. [아라켈]뀨! [네로]……하하. 꼬리의 칼날로 피가로의 손을 잘라버릴 기세네. [시노]평범하.. 2024. 6. 18.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 미니 대화 ▶미니 대화 1 - 아라켈의 공명도 15더보기[아라켈]키이이이……. [시노]뭐야, 내 마도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아니, 아니지.너, 이 대낫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아라켈]뀨뀨! [시노]……헤에.그렇게 자기보다 큰 상대에게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 싫지 않아. ▶ 미니 대화 2 - 아라켈의 공명도 30더보기[아라켈]뀨! [시노]《맛차 스디퍼스》!흐흥, 어때.내 쪽이 더 큰 바위를 부쉈다고. [아라켈]………….뀨! [시노]……!제법 단단했던 벽을 한 방에…….  [아라켈]뀨뀨! [시노]그 자랑스러운 얼굴……. 너, 꽤 승부욕이 강하구나. ▶ 미니 대화 3 - 아라켈의 공명도 45더보기[아라켈]뀨……. [시노]뭐야, 갑자기 멈춰서는.지친 건가?뭐, 지금까지 계속 싸워왔으니까.그럴 만도 하지.. 2024. 6. 17.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 프롤로그 [시노]헤에, 이게 소문의 탑인가. [네로]진짜 끝이 안 보이네.목에 담 오겠어. [아키라](이런 곳에도 그 탑이……) 시노의 빗자루에 탄 채로 하늘 높이 우뚝 솟은 탑을 바라보았다.──동쪽 나라의 깊은 숲 속에 기묘한 탑이 나타났다.그 보고를 받고 시노, 네로, 클로에, 피가로 네 사람이 조사를 하러 온 것이다. [피가로]이 느낌은 이번에도 틀림없이 '마수의 씨앗'이 관계되어 있네. [시노]마수의 씨앗…….스노우와 화이트가 말했던 그건가.[스노우·화이트]거기 마법사들!잠깐 기다려~! [화이트]그대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비밀리에 들여온 '마수의 씨앗'이 없어졌다네. [스노우]그건 겉보기엔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고대의 마법생물의 육체와 발톱과 뼈의 일부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 [화이트].. 2024. 6. 17.
4화 성스러운 마법사 네로는 말없이 파우스트를 돌아보았다.그리고 손뼉을 치며 웃어 보인다. [네로]아하하! [파우스트]…………?뭔가 이상한 소리라도 했나? [네로]아니, 역시 난 설명은 잘 못하는구나 해서.나참, 선생한텐 이길 수가 없다니까. [파우스트]왜 그래, 갑자기 빈말이나 하고. [네로]아니 아니, 진심이야. [시노]네로. 너 지금 웃으면서 넘기는 기술을 쓰지 않았어? [네로]가만히 있어, 아기 고양이. [시노]아기 고양이라고 하지 마! [히스클리프]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였어.나도 언젠가 봉인 마법을 써보고 싶고, 봉인마법을 풀어보고 싶네. [네로]그래. 히스는 잘할 것 같아. 네로는 히스클리프를 향해 미소 지었다.유능한 제자를 지켜보는 듯 상냥한 눈빛이었다.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파우스트도 미소 짓고 .. 2024. 6. 12.
3화 의외의 특기 [시노]부감? [파우스트]한 발 물러서서 자신을 냉정하게 보는 걸 말해. [히스클리프]시노에겐 어려울지도……. [시노]하고 있어. [히스클리프]그렇지 않아. 쓴소리를 하는 히스클리프 옆에서 네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네로]중앙의 마법사보단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어찌 됐든 시노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중앙 녀석들은 멧돼지니까. 동의를 구하는 듯 네로가 파우스트에게 웃어 보였다.하지만, 그는 진지하게 끄덕일 뿐이었다.사실 그는 원래 중앙의 마법사였다. [파우스트]복수 마법에 대해 계속 설명하지.복수 마법에 익숙해지면 어떤 고도의 마법을 실천할 수 있게 돼. [시노]하고 싶어. [파우스트]익숙해지면, 이라고 했잖아. [히스클리프]선생님은 할 수 있으신가요? [파우스트]어느 정도는.하지만 네로 쪽이 더 뛰어나다.. 2024. 6. 12.
2화 문트의 법칙 [네로]그런 이름 어제 나왔던가……?남자? 여자? [파우스트]문트는 여성이다.하지만 법칙의 내용에 성별은 관계없어.너도 알 텐데. [네로]나, 그거 쓰고 있어? [파우스트]항상 쓰고 있어.쓴다고 할지, 법칙이니까 원리다. [네로]어……. [파우스트]알았다. 네로, 고마워.시노, 답할 수 있나? [시노]문트의 법칙?나도 쓰고 있는 법칙인가? [파우스트]쓰고 있어. 마력의 기초다.동쪽 마법사의 기질에도 크게 관여되어 있어. [시노]이미 쓸 수 있다면 그것에 붙은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지? [파우스트]알았다.고맙다, 아기 고양이. [시노]아기 고양이? [파우스트]오늘부터 네 이름이다.붙은 이름엔 의미는 없잖나.다음, 히스클리프……. [시노]기다려! 아기 고양이라고!?좀 더 내 실력에 어울릴 만한……. [파우스.. 2024. 6. 12.
1화 그들의 양보 동쪽 마법사는 사람을 싫어하고, 낯을 가리며, 폐쇄적이다.그러므로, 높으신 분의 시찰 같은 이벤트는 정말 싫어한다.애초에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기에 무언가 하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동쪽 마법사들은 씁쓸한 표정을 하며 받아들여주었지만, 진심을 말한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보여진다는 걸 알면서도 평소대로 하라니 불가능해.발안자가 제정신인지 의심되는군평소의 동쪽 마법사들을 보고 싶으면 훌륭한 마법으로 들키지 않도록 몸을 숨길 필요가 있어.빈센트는 그럴 수 없지.그게 불가능한 이상, 이 시찰은 어리석은 짓이야.평소 모습따위 볼 수 없을 테니.』 그 부분을……. 『뭐, 현자님이 하고 싶다면 해도 상관없지만…….』 라는 느낌으로 어울려주고있다.그렇기에 문을 열였을 때, 동쪽 마법사가 이.. 2024. 6. 12.
22. 03. 09 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 숏 스토리 2 [시노] 테이블에 과자가 늘어져있어…… 누가 다과회라도 하는 건가? [루틸] 앗! 시노, 그거 먹으면 안 돼. [시노] 네 거였나. 꽤 묘한 색을 띤 과자들이네. [루틸] 이건 말이지, 과자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양초야. 현자님께 발렌타인 때 받은 초콜릿의 답례를 하고 싶어서 만들어봤는데, 아까 미스라 씨가 베어 물어서 큰일이었어…… [시노] 그래서 하나만 잇자국이 나 있군. ……응? 모양만 그런 게 아니라 냄새도 과자같은데. [루틸] 달콤한 향이 나는 재료를 섞어서 불을 붙이면 방에 달콤한 향기가 감돌게 해 봤어. 과자를 만들 때의 달콤한 향기를 맡으면 행복해진다고 현자님이 그러셨거든. [시노] 방 전체에 이 향이 난다면 잠든 사이에 배가 고파질 것 같아. [루틸] 눈을 떴을 때 아침밥이 더 즐거워질지도.. 2022. 3. 7.
22. 02. 12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 숏 스토리 3 [파우스트] ……무겁군. 역시 너무 많이 샀나. [루틸]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씨. 봉투에서 뭔가 떨어졌어요. [파우스트] 미안하다. 주워줘서 고마워. [루틸] 이건…… 귀여운 초콜릿 상자네요. 혹시 그 봉투 안에 든 게 전부 초콜릿인가요? [파우스트] 그래. 동똑 나라 학생들에게 주려고. 시험 점수가 잘 나온 상이라도 줄까 해서 적당히 골라왔다만…… 점주의 권유가 강해서 이것저것 추천받는 사이에 양이 이렇게 되어버렸어. 그들의 취향도 잘 몰랐고…… [루틸] 그랬군요! 파우스트 씨께 받는 선물이라니 분명 정말 기뻐할 거예요. 선생님한테 받는 과자는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제 학생들이 그랬거든요. [시노] 뭐, 모처럼 히키코모리 파우스트가 고른 초콜릿이니까. 감사히 받아주지. [파우스트] 시노. 갑자기.. 2022. 2. 6.
21. 11. 26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4 [카인] 아키라!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히스클리프] 마법사로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도 있지만, 현자님 덕에 도움을 받고 있어요. [시노] 안심해.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반드시 이 대낫으로 구해주지. [오웬] 후후…… 평온한 생활도 슬슬 끝을 고할 것 같지만 말이야. 네가 살아있는 동안엔 내가 소름돋는 공포와 초췌해질 만한 불안을 알려줄게. [카인] 그럼, 아키라에게 감사를 담아서 퀴즈 버라이어티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시노·히스클리프] 와아. [카인] 출제자는 오웬. 케이크를 그만큼이나 사줬으니 제대로 해줘. [오웬] 후후…… 글쎄, 어떠려나. 문제. 이 양은 뭐라고 하고있는 걸까요? [양] 메에. [오웬] 1. 블랑솃 가에 들러붙어서 성안을 털뭉치투성이로 만들어주지. .. 2021. 11. 21.
21. 10. 24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캔디 애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시노] 그랬으면 너와 덕 애플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러스티카] 물에 닿으면 사탕이 녹아서 익은 사과만 남겠지. [시노] 그건 더 이상 캔디 애플이 아니네. [시노·러스티카] 라라라~ [오웬] 시끄럽네. 남의 방 앞에서 저주 걸지 마. [러스티카] 안녕, 오웬. 멋진 밤이네. 이런 밤에는 나이트 티를 마시면서 좋아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싶어지지 않니? [오웬] 않아. 돌아가. [시노] 거 봐. 말했잖아, 러스티카. 노래를 부르면 방에서 나올지도 모른대서 어울려줬는데 이 녀석은 꼬였어. 이런 녀석은 내버려 두고 과자는 우리끼리 먹자고. [오웬] 과자? [러스티카] 응. 미스라한테 들었어. 오웬은 캔디 애플을 좋아하지? 이 시기가 되면 풍요의 거리에 있는.. 2021. 10. 20.
21. 09. 10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리케] ………… [시노] 이봐. [리케] ………… [시노] 이봐. [리케] ……지금은 아침 기도 중이에요. 멋대로 방에 들어와서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시노] 아침 기도? 그런 건 상관없잖아. [리케] 사, 상관없지 않아요! 모처럼 여러분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시노] 흥, 모르나 본데. 기도해봤자 배가 부르지도 않고 강해지지도 않아.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기가 직접 개척해나가는 거야. 그 각오가 없는 녀석은 길거리에 쓰러져 죽을 뿐이잖아. [리케] 그런…… [시노] ……그래도 기도를 올리는 네 모습은 등을 쭉 펴고 있어서 왠지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 [리케] 네? 저, 정말요? [시노] 내가 거짓말할 필요가 없잖아. [리케] 에헤헤, 그럼 오늘은 특별히 시노의 어리.. 2021. 9. 10.
21. 07. 29 그리움이 불타는 바다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아서] 응……? 샤일록의 바에 불이 켜져 있네. 지금 그는 임무로 나가 있을 텐데…… [시노] 어서 오십시오. [아서] 시노? 왜 여기에…… [시노] 샤일록에게 부탁했어. 네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이 바의 주인을 하게 해 달라고. 나중에 히스도 초대해서 놀라게 해 줄 거야. [아서] 그랬구나. 좋네. 히스는 분명 놀라 줄 거야. [시노] 그렇지? 모처럼인데 너도 한 잔 마시고 갈래? [아서] 고마워, 그럼 받도록 하지. 시노의 추천을 부탁해도 되겠나? [시노] 알겠습니다, 손님. 뭐, 내가 만드는 건 논 알코올이지만. [아서] ………… [시노] 왜 그러지? [아서] 왠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마치 진짜 점주 같군. [시노] 흐흥, 좀 더 칭찬해줘도 좋아. 이 셰이커를, 으쌰! [아서] 셰이커가 공중에서.. 2021. 7. 22.
21. 06. 09 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 숏 스토리 3 [시노] 옳지 옳지. 오늘도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이군. [레녹스] 시노. 양들이 살짝 겁먹었으니까…… [시노] 왜지? 제대로 상냥하게 쓰다듬어줬잖아. 이 녀석들 그렇게 겁쟁이야? [레녹스] 뭐, 비슷해. 그것보다 오늘은 무슨 일이야? 갑자기 내 방에 오다니. [시노]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너 인기 많지. 그 비결을 알려줘. [레녹스] 에…… [시노] 미틸이 그랬어. 고향의 거리에서 레노 씨를 좋아하는 여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라고. [레녹스] 아니, 인기가 많다기보단 그냥 일손으로써 아껴주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만…… [시노] 루틸도 레노 씨를 멋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고. [레녹스] 그건 루틸네 학교의 아이들 얘기 아닌가? 가끔 같이 놀아줬으니까…… [시노] 겸손 떨지 마, 난 알아. 너 실제로.. 2021. 6. 4.
21. 05. 30 1.5 Anniversary 9 [시노] 나는 시노. 동쪽의 마법사다. 블랑솃령의 셔우드 숲에서 숲지기를 하고 있어. 내 주군을 소개하지. 히스클리프 블랑솃 님이다. [히스클리프] 안녕하세요. [시노] 나의 주군, 이쪽으로. [히스클리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평소에는 그런 말 안 하잖아. 항상 히스라고…… [시노] 하고 있나요? [히스클리프] 정말…… 손님 앞이라고 폼 잡지 마. 죄송합니다. 제가 영주의 아들이고 시노는 가신이라는 관계지만, 소꿉친구 같은 사이예요. 평소에는 좀 더 스스럼없는 느낌이지만, 가끔 딱딱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시노] 난 마법사 안에서는 종자의 별이니까. [히스클리프] 종자의 별? [시노] 카인은 기사의 칭호를 박탈당했다. 레녹스도 옛 주군이 있는 모양이지만 버려진 것 같고, 지금은 양을 섬기.. 2021. 5. 30.
21. 05. 06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3 [시노] ………… [화이트] 이런, 시노 쨩. 그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느냐. [시노] 숲에서 큰 사슴벌레를 잡았어. 파우스트에게 보여줄까 했는데 미스라랑 얘기하느라 바빠 보여서. [화이트] 그래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구먼. 그렇다면 나에게 보여주거라. 호호, 이거 꽤 멋진 사슴벌레로구나. 이렇게 강해 보이는 사슴벌레를 잡은 시노 쨩은 대단하구먼. [시노] 뭐 그렇지. 숲 깊숙이 숨어있던 걸 잘 끌어냈다고. [브래들리] 하, 동쪽 꼬맹이는 그런 무당벌레 같은 걸로 만족하는 건가. [화이트] 어허, 브래들리 쨩! 갑자기 나타나서는 무슨 어른스럽지 못한 말을 하는 게야. [시노] 그래. 이 어디가 무당벌레라는 거야.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브래들리] 내가 얼마 전에 숲에서 찾은 녀석에 비하면 그런 건 콩알만.. 2021. 5. 1.
21. 2. 14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3 [피가로] 안녕, 오즈. 실례할게. [오즈?] ………… [피가로] 남쪽 나라에서 좋은 술을 얻었는데 같이 마시자. 가끔은 방에서 마시는 것도 좋잖아? [오즈?] ………… [피가로] 어이, 오즈. 아무리 그래도 무시하는 건 좋지 않아. 피가로 선생님 슬프네~ 하하, 알았다. 너, 아서랑 다른 애들이 축제 때문에 나갔다고 삐졌…… [피가로] 잘 보니까 오즈가 아니잖아. 중앙의 학생들이 오즈한테 보낸 초콜릿 기념비……? [오즈] 왜 그것과 나를 헷갈리는거지. [피가로] 우와!? 이쪽 오즈는 진짠가…… 놀래키지 마. [오즈] ………… [피가로] 아니, 알고 있었어. 그냥 농담이야. 아무리 그래도 초콜릿과 너를 착각하진 않지. [오즈] 하아…… [피가로] 선생님들이 각 나라의 학생들한테 수제 초콜릿을 받았었지. .. 2021. 4. 15.
21. 1. 23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파우스트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 같은 거 없나? [파우스트] 뭐야 갑자기. [시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현자의 마법사들의 퍼레이드에 초대받았어. 동쪽 마법사들도 참가하지 않겠냐면서. [파우스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잘 모르겠지만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시노] 이미 승낙했어. 우리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선다면 괜찮다고 말이야. [파우스트] 뭐? [시노] 하지만, 퍼레이드에서 그 녀석들이 음악대를 담당한다는 것 같아. 음악대라니 분명 멋질 거고 눈에 띄잖아. 그러니까, 파우스트. 너도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거절하지. [시노] 왜!? [파우스트] 반대로 왜 내가 좋다고 할 거라 생각한 거야. 애초에 음악대가 눈에 띈다면 시노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좋잖.. 2021. 4. 15.
21. 1. 10 행복의 종에 소원을 담아 - 숏 스토리 2 [오웬] 안녕, 시…… …… [시노] 뭐야, 오웬. 히죽거리면서 다가온다 했더니 멍하니 있고…… (혹시 기묘한 상처로 인격이 변한 건가? 이런 때에……) [오즈] …… [시노] 깜짝이야, 오즈. [오즈] 왜 그렇게 놀라지. [시노] 당신이 뒤에 있었으니까 그렇지. [오즈] 내가 뒤에 있으면 놀라는 건가. [시노] 보통은 그래. 당신 덩치가 크니까. 뭐, 난 언젠가 당신보다 클 거지만 말이야. [오웬] ……저기. [시노] 깜짝이야. 갑자기 돌아오지 마. 놀라잖아. [오웬] 뭐? 돌아와? 그보다 말이야. 네 뒤에 있는 건 잔학한 마왕님이라는 거 몰라? 차가운 돌이 되고싶지 않다면 좀 더 착하게 굴어. 넌 약한 동쪽 마법사니까. [시노] 뭐!? 뒤…… ……시나몬은 다른 세계에서 마왕이라고 남들이 두려워했나? .. 2021. 4. 15.
20. 12. 20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2 [오웬] 안녕. [히스클리프] 우왓! 오, 오웬…… [오웬] 너무하네. 꼭 유령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을 하다니. [히스클리프] 그럴 생각은…… 그래도 나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다면 사과할게. [오웬] 됐어, 익숙하니까. 그것보다, 너한테 좋은 걸 알려주려고 했어. [히스클리프] 좋은 거……? [오웬] 응. 현자님이 식당에서 재밌어 보이는 걸 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 넌 안가도 되는 건가 하고. [히스클리프] 그,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나도 가볼까. [오웬] 다녀와. 단  조심하도록 해. ……목을 매이지 않도록. [히스클리프] 목!? [오웬] 쿠쿠리마스라고 알아? 현자님의 세계에 있는 위험한 문화야. 마치 고문같은 이름이지. [히스클리프] ………… [오웬] 그래그래. 쿠쿠리마스의 밤에는 피가.. 2021. 4. 14.
20. 11. 22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2 [동쪽 나라] [파우스트] 현자, 생존 축하한다. [시노] 축하한다. [히스클리프] 축하드립니다, 현자님. [네로] 현자 씨, 축하해. 누가 뭐라 해도 매일이 죽을 뻔하거나 하는 엄청난 날들이니까. 지금 이 순간 건강하게 살아있는 걸 제대로 축하하자고 쌍둥이 선생이 말했었어. [시노] 여기까지 살아남은 건 네 덕일지도 모르고 내 덕일지도 몰라. 확실하게 감사하도록 해. 나도 감사할테니까. [파우스트] 왜 넌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냐. [히스클리프] 현자님. 현자님께 평소의 보답으로 동쪽 나라의 축하 요리인 미모자 샐러드를 만들게요. [시노] 내 주군의 수제 요리다. 감사히 먹어. [히스클리프] 먼저, 샐러드를 빈틈없이 깝니다. 샐러드로 쓸 야채는, 어…… [네로] ……초록색인 게 보기 좋습니다. [히스클리프] 초록.. 2021. 4. 12.
20. 11. 07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네로. 파우스트 녀석 못 봤어? [네로] 아니, 못 봤는데…… 선생님이라면 방에 틀어박혀있는 거 아니야? 무슨 일 있어? [시노] 남쪽이랑 북쪽 마법사들이 지하 궁전 조사를 갔다는 것 같아. [네로] 지하 궁전? 그런 게 있구나. 그래서 시노는 거기 가고 싶었던 거고. [시노] 그야 지하 궁전이잖아? 어감만으로도 멋있어. 그리고…… [네로] 궁전이라 할 정도야. 값나가는 물건이 잔뜩 잠들어있을 것 같고. 가고 싶어지는 마음은 알겠어. [시노] 강한 마법사가 잔뜩 있을 게 분명하니까. 내 명성을 올릴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시노·네로] 응? [시노] ……그러니까 파우스트한테 다음에 지하 궁전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날 반드시 데려가도록 말할 생각이야. [네로] 하하…… 의욕이 있는 건 나쁘.. 2021. 4. 11.
20. 10. 24 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레녹스. 파우스트와 히스와 네로 못 봤어? [레녹스] 아니, 오늘은 못 봤는데. 분명 동쪽 마법사들은 의뢰로 동쪽 나라에 간 게 아니었나? [시노] 예정보다 빨리 돌아오게 됐어. 내 손이 닿으면 그 정도는 한순간이지. [레녹스] 그래. 시노는 굉장하네. [시노] 후후, 뭐 그렇지. [레녹스] 그런데, 그렇다면 파우스트 님 일행이 없는 건 조금 이상하네. [시노] 맞아. 파우스트는 항상 방에 틀어박혀있는 주제에 말이야. 저녁 식사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훈련하고싶었는데…… [무르] 분명 할로윈 탓이야! [시노] 우왓! 갑자기 나와서 놀래키지 마, 무르. 할로윈 탓이라니 무슨 말이야? [무르] 그건 있지. 현자님의 세계에 있는 이벤트야. 얼마 전에 가르쳐줬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할로윈 시기가 .. 2021. 4. 10.
20. 10. 14 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히스클리프] 후우, 조금만 더 읽으면 끝날 것 같네. 그나저나 오늘은 마법사가 왠지 조용한걸…… [시노] 항상 시끌벅적한 중앙과 서쪽 녀석들이 임무로 나가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의뢰로 북쪽 나라에 있는 오즈의 성에 간다고 아서가 그랬어. [히스클리프] 우왓, 시노? 내 방엔 언제 온 거야. [시노] 방금. 미리 말해두는데 제대로 노크 했어. [히스클리프] 아아, 미안…… 책을 읽는 데에 집중해서 못 들었나봐. [시노] 상관없어. 하지만 문은 잠궈두는 게 좋아. 누가 멋대로 방에 들어오면 곤란하잖아. [히스클리프] 내 방에 멋대로 들어오는건 시노 정도일 것 같은데…… [시노] 나도 오즈의 성에 조금 가고싶었어. 오즈의 성은 분명 크고 강해보일 테니까. 보고 싶어. [히스클리프] 하하, 확실히 그런 .. 2021. 4. 10.
20. 09. 10 꿈을 품는 비행사의 발라드 - 숏스토리 3 [미틸] 앗, 있다……! 이걸로 두 개째……! [시노] 어이, 이런 데에서 뭘 하고 있지? [미틸] 시노 씨! 이걸 찾고 있었어요. 봐주세요, 다섯 잎 클로버예요. 리케가 임무에서 돌아오면 선물해주려고 해요! [시노] ……………… 후후. [미틸] 앗…… 혹시 지금 어린애 같다고 생각하셨나요? [시노] 아니. 그저 옛날 일이 생각났을 뿐이야. 나도 히스에게 꽃을 따서 준 적이 있어. 그 녀석,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웃었어. [미틸] ……멋진 추억이네요. [시노] 나도 찾지. 히스에게 다섯 잎 클로버를 보여주고 싶으니까. [미틸] 아…… 그렇다면 제가 딴 걸 나눠드릴까요? 사실 아까 두 개째를 찾았거든요. [시노] 아니, 필요 없어. [미틸] 하지만…… 지금부터 찾기 시작하면 해가 져버릴 거예요. 다섯 .. 2021. 4. 8.
20. 08. 19 서머 바캉스의 선물 - 숏스토리 1 [파우스트] ……시간 끝, 펜 내려놔. 답안지를 걷겠다. [네로] 이봐, 선생님. 기습 시험이라니 치사하지 않아? 확실히 사전에 말을 해 달라고. [시노] 기습이라면 실기로 해 줘. 그거라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테니. [파우스트] 시끄러워. 필기시험에서도 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러고 보니 클로에 일행은 지금쯤 볼다 섬에 도착했을까요. [시노] 서쪽 해변의 거리 끝에 있다고 했으니까 아직 하늘을 날고 있을지도 모르지. 미스라에게 맛있는 기념품을 부탁해뒀어. [네로] 뭐? 미스라에게라니, 너 목숨이 아깝지 않구나…… 그 녀석에게 맛있는 거라니 괜찮은 거냐고. [파우스트] 어이. [히스클리프] 앗, 죄송합니다. 그만 사담이 나와버려서…… [파우스트] 아니, 시험은 끝..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2화 [파우스트]레녹스…… [레녹스]파우스트 님. [파우스트]뭘 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서…… [레녹스]망을 보고 있었습니다.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별로 편히 쉬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요.며칠 망을 봐서 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보고하려 했습니다. [파우스트]…………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레녹스]쓸데없는 일을 해서 죄송합니다. [파우스트]……그런 뜻이 아니라………………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괜찮다면 방에서 차라도 한 잔 어때? [레녹스]감사합니다.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파우스트]꿈은 정말 넘치지 않았나? [레녹스]네.문제없었습니다.역시 파우스트 님이십니다. [파우스트]아첨은 됐어.[네로]네네.시노…… 무슨 일이야? [시노]입이 심심해서.뭐 먹을 거 없어? [네로]하하…… 또냐고.기..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1화 [아키라]이 세계에 와서 입을 옷도 많이 늘었네……아…… 이 스툴……  나는 담황색으로 물든 부드러운 질감의 스툴을 집어 들었다.담황색의 정체는 해바라기였다.나는 어떤 해바라기 밭의 풍경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아키라]……그립네…… 그건 동쪽 마법사들과 처음으로 훈련을 갔을 때였다……토비카케리 사건이 정리되고, 모두가 마법사에서 살기 시작해서 꽤 지났지만……동쪽 마법사의 선생님인 파우스트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시노]이봐, 파우스트.우리에게 마법을 가르쳐라.다른 녀석들은 이미 훈련을 시작했어. [히스클리프]시노, 하지 말라니까.아직 주무실지도 모르고…… [시노]벌써 해가 중천이야. [히스클리프]사는 곳이 바뀌어서 잘 잠들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요전에 뵈었을 때도 수면부족 .. 2021. 4. 6.
20. 07. 15 엔조이 서머 캠페인 1 [무르] 오늘은 나와 시노와 히스로 현자님의 세계의 음식을 체험해보자! [시노] 그래, 좋지. [히스클리프] 나도 상관없는데…… 왜 이 세 명이야? [무르] 으음 그러니까! 설명하는데 3일 정도 걸리는데, 듣고 싶어? [히스클리프] 아, 아니. 그렇다면 안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 [무르] 그럼, 바로 빙수라는 걸 먹어보자! 이건 더운 시기의 정석인 음식이래! 자, 봐봐. 이 하얗고 폭신폭신한 건 가늘게 부순 얼음이야. 눈 같아서 재밌어! [시노] 보기만 해도 차가워보이는 음식이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응, 맛있어. [히스클리프] 얼음에 뿌려져 있는 후르츠 시럽 맛도 산뜻해서 맛있어! 수분 보충도 될 것 같아. [무르] 여유분도 준비되어있으니까 쭉쭉 먹자! [시노] 우물우물. 사각사각사각. [.. 202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