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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21. 09. 10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9. 10.

[리케]

…………

 

[시노]

이봐.

 

[리케]

…………

 

[시노]

이봐.

 

[리케]

……지금은 아침 기도 중이에요.

멋대로 방에 들어와서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시노]

아침 기도?

그런 건 상관없잖아.

 

[리케]

사, 상관없지 않아요!

모처럼 여러분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시노]

흥, 모르나 본데.

기도해봤자 배가 부르지도 않고 강해지지도 않아.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기가 직접 개척해나가는 거야.

그 각오가 없는 녀석은 길거리에 쓰러져 죽을 뿐이잖아.

 

[리케]

그런……

 

[시노]

……그래도 기도를 올리는 네 모습은 등을 쭉 펴고 있어서 왠지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

 

[리케]

네?

저, 정말요?

 

[시노]

내가 거짓말할 필요가 없잖아.

 

[리케]

에헤헤, 그럼 오늘은 특별히 시노의 어리석은 행위를 용서할게요.

내일부터도 제대로 행복을 빌어드릴게요.

 

[시노]

딱히 부탁하진 않았는데……

그게 아니라, 오늘은 북쪽도 서쪽 마법사도 없어.

알았어? 북쪽 마법사가 없다고.

 

[리케]

그렇네요.

분명 다 같이 북쪽 나라의 연회를 하러 간다고 들었어요.

 

[시노]

그렇다면 아침밥을 독점하는 녀석들도 없어.

식당은 우리의 독무대야.

심지어 오늘 아침은 네가 좋아하는 오믈렛이라고 해.

그 녀석들이 없는 만큼 평소보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리케]

그래서 일부러 부르러 와주신 건가요……?

 

[시노]

그래. 좋아하는 걸 먹을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으니까.

……뭐야, 남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곤.

 

[리케]

전 시노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어느 쪽이냐 하면 나쁜 사람인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렇게 아침 먹으러 가자고 와주시기도 하고……

 

[시노]

엄청 무례하네.

 

[리케]

그건……

시노한테 듣고 싶지는 않아요.

시노한테만큼은.

 

[시노]

……됐어.

오믈렛은 내가 다 먹을 거야.

 

[리케]

앗.

바, 방금 건 농담이에요……!

저도 같이 갈게요.

정말, 기다려요, 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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