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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21. 09. 15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9. 10.

[루틸]

흥흥~

 

[아서]

루틸.

그건……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건가?

 

[루틸]

아서 님!

맞아요. 미스라 씨께 배운 주술을 시험하고 있어요.

이건 동물의 뼈를 조종해서 짧은 시간 안에 따르게 할 수 있는 주술이래요.

 

[아서]

뼈를 조종해……?

사역마 같은 건가?

 

[루틸]

아마도요.

지금 미스라 씨 일행은 북쪽 나라에 가 계시잖아요.

자기가 없을 때, 이걸로 몸을 지켜달라면서 방법을 알려주셔서……

이 주머니에는 이제부터 조종할 뼈가 들어있어요.

미스라 씨가 미리 마법을 걸어주셨으니까 저라도 다룰 수 있을 거랬어요.

 

[아서]

사역마를 다룬다니 흥미롭군.

나도 같이 해봐도 될까?

 

[루틸]

물론이에요!

이 메모를 보면서 해봐요.

으음, 먼저 '가루를 낸 재료와 우물물과 향유를 섞어 주머니 안에 넣고……'

 

[아서]

'마법진 위에 놓고 주문을 외운다'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루틸]

됐다!

성공한 것 같아요.

 

[아서]

흩어져있더 뼈가 점점 형태를 갖추네.

이 골격은 개…… 아니 고양인가?

 

[루틸]

새일지도 몰라요!

어쩌면 양일지도?

대체 어떤 멋진 동물로……

 

[루틸·아서]

…………

뱀이다……

 

[아서]

……조금 의외긴 하지만, 크고 멋진 뱀이군.

굉장히 미스라다운 느낌이 들어.

 

[루틸]

네……

하지만 미틸이 이 아이를 본다면 놀라겠어요.

약간 무섭게 생겼다고 할지……

그러니까 이 아이의 머리에 리본을 묶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서]

좋네. 내 스카프를 빌려주지.

망토처럼 감아주면 늠름한 느낌도 나지 않겠어?

 

[루틸]

감사합니다!

분명 미쉘도 기뻐할 거예요.

 

[아서]

미쉘?

 

[루틸]

이 아이의 이름이에요.

자, 미쉘.

이제 널 귀엽고 멋지게 해줄테니까……

와앗, 미쉘이 도망갔어……!?

어, 저를 지킬 의무가 있을 텐데……!?

 

[루틸·아서]

기다려 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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