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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21. 09. 12 기도가 피어나는 눈의 거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9. 10.

[레녹스]

…………

 

[히스클리프]

레녹스.

책을 펼쳐놓고 계속 고민 중인 것 같은데 무슨 일이야?

 

[레녹스]

……이런 날 정도는 책을 읽어볼까 했는데, 읽을 책을 좀처럼 정하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었어.

루틸이랑 미틸이 책을 잔뜩 빌려줬는데 다 매력적이라……

 

[히스클리프]

그랬구나.

그런데 이런 날이라니?

 

[레녹스]

오늘은 북쪽 마법사와 서쪽 마법사가 임무로 나가 있잖아.

 

[히스클리프]

……그렇구나.

확실히 오늘은 평소보다 조용하지.

느긋하게 책을 읽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일지도 몰라.

앗, 이 책.

하늘을 나는 양의 대모험이네.

오랜만이다……!

어렸을 때 자주 읽었지.

 

[레녹스]

그건 루틸이 빌려준 책이야.

 

[히스클리프]

그렇구나……

루틸도 어렸을 때 나랑 비슷한 걸 읽었을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기쁘다.

이건 구름이 된 양이 이곳저곳의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야.

모페모페라는 특징적인 울음소리가 굉장히 치유돼, 귀엽기도 하고……

 

[레녹스]

…………

 

[히스클리프]

앗……! 미안, 내가……

혼자 너무 떠들었지.

 

[레녹스]

아니, 굉장히 도움이 됐어.

고마워. 일단 이걸 읽어볼게.

 

[히스클리프]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

모처럼이니 나도 오늘은 느긋하게 책을 읽는 날을 보내볼까.

 

[히스클리프]

와앗! 뭐, 뭐야 이 소리?!

 

[레녹스]

……아무래도 안쪽 책장이 무너진 모양인데.

조금 전에 북쪽 마법사가 이 근처에서 다투고 있었으니까 아마 그 흔적이겠지.

 

[히스클리프]

아하하…… 독서를 즐기기 전에 일단은 책장부터 정리해야겠네.

 

[레녹스]

결국 소란스러워졌네.

 

[히스클리프]

응. 그래도 이렇게 소란스러운 일상에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해.

너무 조용한 것도 약간 불안하다고 할지……

 

[레녹스]

하하, 동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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