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
옳지 옳지.
오늘도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이군.
[레녹스]
시노.
양들이 살짝 겁먹었으니까……
[시노]
왜지?
제대로 상냥하게 쓰다듬어줬잖아.
이 녀석들 그렇게 겁쟁이야?
[레녹스]
뭐, 비슷해.
그것보다 오늘은 무슨 일이야?
갑자기 내 방에 오다니.
[시노]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너 인기 많지.
그 비결을 알려줘.
[레녹스]
에……
[시노]
미틸이 그랬어.
고향의 거리에서 레노 씨를 좋아하는 여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라고.
[레녹스]
아니, 인기가 많다기보단 그냥 일손으로써 아껴주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만……
[시노]
루틸도 레노 씨를 멋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고.
[레녹스]
그건 루틸네 학교의 아이들 얘기 아닌가?
가끔 같이 놀아줬으니까……
[시노]
겸손 떨지 마, 난 알아.
너 실제로 인기 많잖아.
여자들은 힘들 때 도와주거나 아이들이랑 적극적으로 놀아주거나 그런 친절한 녀석한테 끌린다고 하더군.
[레녹스]
……애초에 넌 왜 인기가 많은 비결 같은 걸 알고 싶어 하는 거야?
[시노]
파우스트에게 알려줄 거야.
[레녹스]
뭐……!?
파우스트 님, 께……?
[시노]
그래.
동쪽 마법사 중에서 그 녀석이 제일 임팩트 없으니까.
히키코모리고. 음침하고.
그런데 우리 동쪽 마법사보다 북쪽이나 서쪽 녀석들 쪽이 화려한 인상을 가진다는 건 마음에 안 들어.
인기 있는 비결이라도 알려주면 그 녀석도 지금보단 임팩트가 생기겠지.
[레녹스]
…………
[시노]
카인에게 물어봐도 괜찮지만 넌 파우스트도 신뢰하고 있으니까.
순순히 말을 들어줄지도 모르잖아.
[레녹스]
시노.
[시노]
응?
[레녹스]
파우스트 님은 굉장히 임팩트 있으시다고 생각해.
필요 이상일 정도야.
그러니까 그분께 인기 있는 비결은 필요 없어.
[시노]
뭐?
어디가?
[레녹스]
……그걸 전부 말하기엔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래도 괜찮나?
[시노]
터무니없이?
[레녹스]
그래.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터무니없이.
[시노]
…………
일단 오늘은 양을 쓰다듬느라 바쁠 테니 사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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