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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21. 06. 06 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6. 4.

[무르]
샤일록.
이거 줄게━!

[샤일록]
이건 주렁주렁 슈인가요?
화려하게 단내가 나네요.

[무르]
그냥 주렁주렁 슈가 아니야!
몇 개 특별한 슈가 섞여있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먹은 후를 기대해!
현자님의 세계에선 이런 복불복 게임이 있대.
자극적이고 재밌지 않아?

[샤일록]
그렇군요.
음식으로 게임을 하다니 약간 예의에는 어긋나지만 기뻐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무르]
카인이랑 루틸도 좋아할 것 같아!
파우스트는 싫어하려나?
싫어해도 먹일래!

[샤일록]
후후, 어떨까요.
그래서 저한테 용기가 있다면 이 슈를 먹어보라는 건가요?

[무르]
정답!
특별한 주렁주렁 슈 안에는 수다쟁이 장미가 잔뜩 들어있어.
걸린 사람은 누구든 사랑을 말해야 하게 돼.
샤일록 그런 거 좋아하지?

[샤일록]
잘 아시는군요.
그렇다면 하나만 먹어볼까요.

[무르]
…………

[샤일록]
……무르.

[무르]
왜에━?

[샤일록]
당신이 가져온 슈는 전부 당첨인, 수다쟁이 장미가 잔뜩 들어간 슈지요.

[무르]
맞아!

[샤일록]
정말이지, 당신은 뻔뻔한 도둑고양이군요.
향기로운 장미 향기와 맞바꿔 저에게 사랑의 말을 끌어내다니.

[무르]
……어라라?

[샤일록]
조금 전의 당신은 꽤 천진난만한 행동을 했지만 무례할 만큼 수다스러운 입과 사양 않는 태도는 옛날에 비해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네요.

[무르]
샤일록!

[샤일록]
뭔가요?

[무르]
전혀 사랑을 속삭여주고 있지 않아!

[샤일록]
그런가요?
하지만 사랑의 말이 반드시 달콤하고 정열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왜냐하면 사랑하는 자도 사랑을 말하는 자도 무수히 많으니까요.
이건 제가 당신에게 보내는 최대한의 애정표현이랍니다.

[무르]
그렇구나! 마법으로 아무렇지 않게 수다쟁이 장미의 효과를 중화시켰구나.

[샤일록]
후후. 들켰나요.

[무르]
들킬 만큼 티 냈으면서.
역시 보통 방법으로는 안 되나.
샤일록, 넌 정말 재밌어!

[샤일록]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죠.
얄밉고 귀여운 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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