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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20. 10. 14 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10.

[히스클리프] 
후우, 조금만 더 읽으면 끝날 것 같네. 
그나저나 오늘은 마법사가 왠지 조용한걸…… 

[시노] 
항상 시끌벅적한 중앙과 서쪽 녀석들이 임무로 나가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의뢰로 북쪽 나라에 있는 오즈의 성에 간다고 아서가 그랬어. 

[히스클리프] 
우왓, 시노? 
내 방엔 언제 온 거야. 

[시노] 
방금. 
미리 말해두는데 제대로 노크 했어. 

[히스클리프] 
아아, 미안…… 
책을 읽는 데에 집중해서 못 들었나봐. 

[시노] 
상관없어. 
하지만 문은 잠궈두는 게 좋아. 
누가 멋대로 방에 들어오면 곤란하잖아. 

[히스클리프] 
내 방에 멋대로 들어오는건 시노 정도일 것 같은데…… 

[시노] 
나도 오즈의 성에 조금 가고싶었어. 
오즈의 성은 분명 크고 강해보일 테니까. 
보고 싶어. 

[히스클리프] 
하하, 확실히 그런 이미지가 있을지도. 
신경 쓰이면 시노도 같이 가고 싶다고 했으면 됐을 텐데. 

[시노] 
내가 있으면 방해 돼. 

[히스클리프] 
방해라니…… 
시노는 의지되고 아서 님 일행도 그런 식으로는 말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시노] 
아서는 항상 훌륭한 왕자님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잖아. 

[히스클리프] 
응? 뭐 그렇지. 
나보다도 어린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똑똑한 분이야. 

[시노] 
하지만 오즈의 이야기를 할 때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 
히스가 나에게 직접 만든 오르골 얘기를 할 때랑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특별하고 소중한 보물 얘기를 할 때처럼. 
그러니까 오즈의 성에서 지내는 시간도 오즈에게 있어 특별할거야. 
그렇다면, 마음을 튼 녀석들끼리 가는 게 좋지. 

[히스클리프] 
시노…… 

[시노] 
아, 용건을 잊을 뻔했네. 
배가 고파서 네로한테 간식을 받으러 갈건데 히스도 같이 갈래? 

[히스클리프] 
권유하러 와 줬구나. 
고마워. 
응, 나도 같이 갈까. 
……있잖아, 시노. 

[시노] 
응? 

[히스클리프] 
역시 아서 님은 시노와도 오즈 님의 성에 가고 싶다고 말해주지 않을까. 
그야, 자신에게 있어 특별하고 소중한 보물이니만큼, 소중한 친구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알아줬으면 하고 생각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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