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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20. 10. 24 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10.

[시노] 
이봐, 레녹스. 
파우스트와 히스와 네로 못 봤어? 

[레녹스] 
아니, 오늘은 못 봤는데. 
분명 동쪽 마법사들은 의뢰로 동쪽 나라에 간 게 아니었나? 

[시노] 
예정보다 빨리 돌아오게 됐어. 
내 손이 닿으면 그 정도는 한순간이지. 

[레녹스] 
그래. 시노는 굉장하네. 

[시노] 
후후, 뭐 그렇지. 

[레녹스] 
그런데, 그렇다면 파우스트 님 일행이 없는 건 조금 이상하네. 

[시노] 
맞아. 파우스트는 항상 방에 틀어박혀있는 주제에 말이야. 
저녁 식사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훈련하고싶었는데…… 

[무르] 
분명 할로윈 탓이야! 

[시노] 
우왓! 
갑자기 나와서 놀래키지 마, 무르. 
할로윈 탓이라니 무슨 말이야? 

[무르] 
그건 있지. 
현자님의 세계에 있는 이벤트야. 
얼마 전에 가르쳐줬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할로윈 시기가 되면 호박 괴물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해. 
……트릭 오어 트릿. 
그때 호박 괴물에게 과자를 주면 보내준대! 

[레녹스] 
트릭 오어 트릿…… 
들어본 적 없는 말이네. 
현자님 세계의 마법 주문 같은 것인가. 

[시노] 
만약 과자를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지? 

[무르] 
그 때는…… 
까먹었어━! 
물구나무서서 들어서 그런가? 

[시노] 
……그 정도 들었으면 충분해. 
아마 그 호박 괴물인지 뭔지가 셋을 납치해간 거겠지. 
파우스트나 히스가 과자 같은걸 눈치 있게 갖고 있었을 리가 없어. 
네로의 방에 있던 과자는 어제 내가 전부 먹어버렸고. 

[레녹스] 
그 세 명이 쉽게 납치당할 것 같지도 않은데…… 
현자님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는게 좋지 않겠어? 

[무르] 
현자님도 아무데도 없어! 
아까 방에 놀러갔더니 비어있었어! 

[시노·레녹스] 
! 

[시노] 
흥, 결정됐군. 
그 녀석들을 찾으러 가자, 레녹스. 
무르도 같이 따라와! 

[레녹스] 
파우스트 님, 히스클리프, 네로, 현자님……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무르] 
와아, 다같이 호박 찾기다! 
호박을 찾으면 맛있는 키슈로 만들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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