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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62

20. 05. 15 하프 애니버서리 4 [히스클리프] 오늘 시험이 있지. 조금 긴장되네…… [시노] 드디어인가, 기다렸다고. 모두가 감탄할 만한 사냥감을 잡아주지. [네로] 시험인가. 젊었을 때 했었지. [시노] 어떤 시험이지? [네로] 교관에게 들키지 않도록 교관의 지갑을 훔…… [파우스트] 자리에 앉아라. 시험지를 배부하지. [시노] 뭐? 시험지? [히스클리프] 아, 필기시험인가. 다행이다, 예습해와서…… [시노] 어이, 시험이 아닌거냐. 네로, 어떻게 된거야? [네로] 나도 이런 시험은 쳐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는데…… 선생, 종이를 사용한 마법인가? [파우스트]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을 문제로 정리해두었어. 1시간 안에 기입해서 제출해라. [시노] ……1번 문제, 마법사(史)에 대해서, 가장 오래된 마도서를 적었다고 알려진 마법사의 .. 2021. 4. 4.
20. 05. 04 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 숏 스토리 2 [시노] 미스라의 훈련, 기대되는군. 그 녀석은 강하고 여러 마법을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루틸] 후후, 나도 기대 돼! 미스라 씨께 훈련을 받는 건 시노가 잔뜩 부탁해준 덕분이네. 그보다도, 우리에게 어떤 걸 가르쳐주시는 걸까.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데…… [미스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훈련을 시작하죠. [시노] 이봐, 나는 마법으로 공간이동을 하고 싶어. 하는 법을 가르쳐 줘. [미스라] 예? 싫은데요. 오늘은 지금부터 오즈를 죽이러 갈 거라서 그런 여유 없어요. [루틸] 어…… 뭐라고요? [미스라] 그러니까, 오즈를 같이 죽이러 가는 거예요. 당신들, 강해지고 싶으니까 나한테 훈련을 해달라고 말한 거잖아요. 강해지고 싶다면, 실전이 가장 빠르니까요. 저도 그렇게 강해졌습니다. [루틸] .. 2021. 4. 3.
20. 04. 23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카인] 후우. 오늘은 마법 훈련이 순조롭네. 음, 저 쪽에서 빗자루를 들고 있는 건…… [시노] 히스가 복도 청소를 한다고 하니까 말리고있었어. 정말, 이 녀석은 블랑솃의 영주가 될 몸이라는 자각이 없어도 너무 없어. [히스클리프] 그, 그거랑 이거랑은 관계 없잖아. 마법사를 사용하고있는건 나도 마찬가지고, 복도 청소 정도는 해도 괜찮잖아. [카인] 아하하, 꽤 귀여운 싸움이네!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때? 모두를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는 히스는 최고. 주군인 히스의 손을 번거롭게 할 수 없는 시노도 최고야. 그러니까, 두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어. 청소라면 나도 도울 테니까 어서 끝내버리자고. [히스클리프] 카인…… 고마워. 시노도 이것저것 말해서 미안해. 그럼 어서 청소를━━━ [시노] 아니, 그것도.. 2021. 4. 3.
20. 04. 04 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 숏 스토리 1 [콕 로빈] 좋아, 이제 벽보는 다 붙였다. 카인 군, 도와줘서 고마워요. [카인]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예요.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콕 로빈] (산뜻해…… 예능 학교 출신 학생은 논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카인 군은 친해지기 쉽네) [카인] 그런데 '복도, 오토바이 질주 금지'라는 종이를 붙여야 한다니…… 뭔가 문제라도 일으킨 녀석이 있었나요? [콕 로빈] 그 왜, 우리는 진학 학교랑 예능 학교랑 불량 학교 세 학교가 통합된 직후라 엉망진창이니까.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원래 불량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복도에서 오토바이를 탔을 때에는 무르 학원장이 "재밌어!"라면서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하지만 그걸 허가할 수도 없고. [카인] 아하하, 확실히 엉망진창이네. 응? 무.. 2021. 4. 2.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1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20. 03. 10 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시노] 여기 냄새는 편안해지는군. ……응? 누구냐. 숨지 말고 나와. [파우스트] ……정말, 불온한 녀석이군. 한가하게 밤 산책도 할 수 없잖아. [시노] 뭐야, 파우스트인가…… 갑자기 놀라게 하지 마. 침입자인 줄 알았잖아. [파우스트] 놀란 건 이 쪽이다. 너야말로 무슨 일이지? 어린이가 나오기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노] 나는…… 나도 조금 잠이 안 와서 산책하러 왔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렇군, 잠을 잘 수 없어서 심심풀이 중이었나. 뭐, 생활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역시 지금은 늦었어. 데려다줄테니 마법사로 돌아가자. [시노] 어린애 취급 하지 마. 나는 조금 더 산책할테니 파우스트 혼자 먼저 돌아가. [파우스트] ……그러냐. 그.. 2021. 3. 27.
20. 02. 25 ~동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히스클리프] 네로. 텃밭에서 뭐 하고 있어? [네로] 오늘 밤은 파티라고 하니까. 신선한 허브를 사용한 요리라도 내놓을까 해서. [히스클리프] 와아……! 기대되네. 네로가 만드는 향초 구이 좋아해. [파우스트] 허브를 키운다면, 먼저 손질을 하고 토양을 다진 후가 좋아. [시노] 효율 좋게 가자. 허브가 크게 자라면 기분도 좋고. [네로] 아니, 내가 관리했던 밭이니까 알고 있고…… 너네 것인 듯 무슨 말을 하는거야…… [히스클리프] 그러고보니, 무도회가 있다고 했었지. 제대로 된 파티일지도? 시노는 좀 더 예의범절을 배우는 편이 좋아.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시노] 예의범절같은건 간단해. 센스를 칭찬하고, 인품과 얼굴을 칭찬하고, 몸을 칭찬하는 건 마지막에 하면 되지. [히스클리프] 너, 그런건 어디.. 2021. 3. 27.
20. 02. 13 Twitter 10만 팔로워 축하 메시지 ~서쪽 나라의 마법사~ [무르] 저기 저기, 현자님. 들었어 들었어? 어떤 사람들이 10만 명이나 모여줬대! 기분 최고지! 다같이 모여서 왁자지껄 하는 건 엉망진창에 제정신이 아니라서 너무 좋아! 진작에 엉망진창에 미쳐있어? 샤일록이? 러스티카가? 아니면 클로에? 나? 무슨 소리야! 너도 마찬가지잖아 현자님! 같이 달 아래에서 춤추자! 오늘 밤은 파티야! 파티도 달 아래도 두근두근해! 현자님한테 마법을 걸어서, 저 하늘 아래까지 데려가 줄게! 아침까지 놀자! 밤 새는거 좋아하지? 나도 좋아해━! 그럼 간다! 《에어뉴 랑블》! ~중앙국의 마법사~ [아서] 현자님, 축하드립니다. 이번 경사는 전적으로 현자님 덕분입니다. 중앙국의 왕자로서, 마음 깊이 감사를 올립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현자님. 소박하지만,.. 2021. 3. 24.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5화 마법사(魔法舎)의 탑의 엘리베이터 앞에 가자, 선생님들이 모여있었다. 오즈와 쌍둥이, 피가로와 파우스트다. [피가로] 아, 왔다 왔다. [아키라] 여러분도 함께 가시나요? [파우스트] 샤일록과 단 둘이 나가고 싶었던 건가? 그렇다면 지금 그렇다고 하는 게 좋아. 난 이대로 방에 돌아갈 수 있을테니. [아키라] 아뇨, 임무 이외의 일로 파우스트가 외출이라니 드문 일이다 싶어서요…… [피가로] 오즈가 간다는데 안 간다고 할 수 있을 리 없지. 파우스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연장자를 모시고 있으니까 말이야. [파우스트] 시끄럽네. 가벼운 농담을 하는 피가로와 파우스트의 옆에서는 오즈와 쌍둥이가 이동 수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즈] 해가 지기 전이라면 내가 데려가지. [스노우] 그대의 마법이라면 한 순.. 2021. 3. 23.
20.01.23 친애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히스클리프] 시노. 곧 저녁 먹을 시간이래━━ 어, 뭐지 이게? 테이블에 담요가 늘어져있어…… [시노] 히스. [히스클리프] 시노! 담요 안에 숨어있었구나……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시노] 코타츠다. [히스클리프] 코타츠……? [시노] 현자가 말했었어. 책상에 담요를 씌워서, 귤인가 하는 오렌지 같은걸 먹으면 코타츠가 된다는 것 같아. [히스클리프] 그렇구나……? 잘 모르겠지만, 현자님의 세계의 문화구나. [시노] 그래. 이건, 네가 들어갈 용도로 만들었어. [히스클리프] 어, 왜? 내가 코타츠에 들어가면 뭔가 있어? [시노] 요즘 추우니까. 네가 감기에 걸리면 곤란해. 여기서 몸을 녹이도록 해. [히스클리프] 시노…… 날 위해서, 일부러 고마…… [시노] 후후, 신경쓰지 마. 히스는 옛날부터 .. 2021. 3. 22.
20. 01. 03 ~동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파우스트]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히스클리프]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노] 복 많이 받아. 네로는 뭘 만드는 거야? [네로] 아아, 이거. 현자님께 들은 오세치 라는거. 새해에 먹는 거래. [히스클리프] 헤에…… 그래도, 우리도 아는 메뉴네. 내가 좋아하는 코코트가 있어. [시노] 레몬 파이도 있어. 내가 먹지. [네로] 아직 손대지 마! [시노] 오, 새해 첫 화인가. 경사스럽네. [파우스트] 넌 올해도 꺾이질 않는군. [네로] 현자님이 말씀하신 식재가 뭔지 잘 몰랐었으니까. 일단, 다들 좋아하는 걸로 했어. 이게 동쪽의 오세치야. 시노가 좋아하는 레몬파이와 히스가 좋아하는 코코트…… 파우스트가 좋아하는 갈레트랑 내가 좋아하는 감바스를…… 한 상자에 넣는 거야. [시노·히스.. 2021. 3. 22.
19.12.23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히스클리프] 무사히 서쪽 축제를 끝낸 건 좋지만, 토벌 의뢰는 아직 산더미네요. [네로] 이번엔 집 지키는 담당이라 해도 이쪽은 이쪽에서 할 일이 많지. 오늘은 어떤 토벌에 나갈 거야? [파우스트] 아무데도 안 가. 계속 마법사에 있는다. [시노] 뭐? 눈앞에 이렇게 임무가 쌓여있는데? [네로] 뭐야. 책임감 강한 당신답지 않네. 밝은 서쪽 녀석들한테 시달리느라 지치기라도 했어? [파우스트] ……확실히 그 녀석들은 소란스럽고 지친 건 부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야. [시노] 그럼 왜 그러는데. [파우스트] 너희들이야말로 성스러운 축제로 마음도 몸도 지쳐있어. 본인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책임감이 강한 건 좋지. 하지만, 가끔은 쉬는 것도 필요해. 오늘 정도는 쉬도록 하자.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6화 [안토니오] 그렇네…… 의 습격이 물러날 즈음에 말이야. 전설에 따르면, 무르는 도박을 사랑했다고 해. 이 천공 별궁의 카지노 룸을 오래도록 지키라고, 나에게 전하고 있는 거겠지. 위대한 발명가 무르의 생전의 뜻을 잇기 위해서도, 이 천공 별궁을 신전따위로 만들까 보냐! 정말, 낡아빠진 마법사 놈들! 안토니오씨의 매도에 넘어가는 듯, 귀족들도 마법사들을 비웃었다. [귀족] 정령에 신전이라고? 증조 할머님께서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미신으로 얼룩진 얘기뿐이군. [귀족] 마법사는 과학보다 미를 좋아하니까. 아름다운 겉모습으로 부인들은 속여도 우리는 속일 수 없어. [아키라] 속인 적 없어요. 제대로 설명하게 해주세요. 지금도 이변때문에 곤란한 사람이 있어서…… [네로] 관 둬, 현자님. [아키라] 네로……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4화 [경비병] 수상한 마법사들을 잡아라! [네로] 야, 어떡할 거야? [시노]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안 돼, 시노! [시노] 왜. [히스클리프] 여기가 서쪽 나라 국왕과 연이 있는 분의 별궁이고, 내가 동쪽 나라 영주의 아들이니까! [시노] 뭐가 문젠데. [히스클리프] 외교 문제가 되니까야! 동쪽의 블랑솃 성에서 서쪽 나라의 병사가 날뛰면 어떨 것 같아? [시노] 서쪽 나라까지 쳐들어가서 주인님의 성을 더럽힌 놈의 목을 따주겠어. [히스클리프] 봐, 그런 일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온건하게……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 리드》 침착하게 시노를 설득하는 히스클리프의 뒤에서 파우스트가 주문을 외웠다. 커다란 거울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나타나서 번쩍 눈부신 빛을 쏘았다. 빛을 맞은 경비병들은..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2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오즈는 고했다. [오즈] 다음 의 습격까지 어린 마법사들이 자라지 않으면, 그들의 이름이 묘비에 새겨진다. 주위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오즈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심해와 같이 깊고 차가우며, 은하와 같이 끝없고 침착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오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차가운 돌로 만들지는 않아. 그들이 미지의 험난한 길을 걷는 지금, 반드시 곁에 바싹 붙어 힘을 보태고 이끌어주지. 현자와 함께. [아키라] ……알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한 번 해보죠. 오즈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선생 역 마법사들도, 각오를 다지는 듯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샤일록] 조금 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쪽의 태고의 신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으로.. 2021. 3. 21.
비의 거리 6화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죄……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가방에 넣어놔서, 금방 돌려드렸으면 됐을 텐데…… 의심받는 게 무서워서…… 돌려드리지 못한 사이에 가게가 사라져서, ……곤란한 나머지, 강에…… [네로] ……괜찮아. 의심받는 건 누구든 무섭잖아. 내 쪽이야말로……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죽이지 말아 줘! [네로] ………… [네로의 가게의 손님] 당신이 마법사라는 건 몰랐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죽이지 말아 줘! [네로] ……그건 약속할 수 없군. 당신에게 저주를 걸었어. 다음에도 이런 일을 하면 심장이 멈출 거야. [네로의 가게의 손님] 히익……… [네로] 아니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건가?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사라져! [네로의 가게의 손님] …………윽. [아키라] …….. 2021. 3. 17.
비의 거리 4화 [파우스트] ……너…… [네로] 불만이면 지금부터 관청에 가서 반나절 동안 줄 서달라고, 선생님. [파우스트] ………… [시노] 오늘은 쓰자. 혼나게 되면, 관청에 줄 서면 돼. [히스클리프] 하지만…… [네로] 너희들, 인간을 싫어하나 했는데, 인간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인간이 좋은 모양이네. [파우스트·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쓰지. [히스클리프] 쓰죠. [네로] 그래야지. 너희는 저 쪽을 찾아봐줘. 나는 현자님이랑 저 쪽으로 갈게. [아키라] ……다들, 말을 걸면 놀라네요. 허가증을 보여주면 안심하지만. [네로] 보통 길거리에서 대화하지 않으니까. 가게 안에서는 이야기해도 돼. 점주에 따라서 대화 금지인 가게도 있지만. [아키라] 네로의 가게는 어느 쪽이었나요?.. 2021. 3. 17.
비의 거리 3화 [네로] 여기가 강이야. 정말 물이 황금빛이잖아. [아키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몇 명쯤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조용히 돌아가지만요…… [시노] 동쪽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다행이군. 서쪽 나라나 남쪽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녀석들, 크게 소란 피웠을 테지. [히스클리프] 아…… 벽보가 붙어 있어……. 『강의 이변에 대해서는 대응 중입니다. 음용하지 마십시오. 비의 거리 관청.』 [파우스트] 이 벽보 한 장으로 소동이 일어나지 않은 거라니, 대단하군. [네로] 다들 사실 친절하고 성실해. 법전에 온갖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뿐이야. 마법사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살기 좋은 거리라고. [시노] 들키면 곤란한가? [네로] 당연하지. 이 정도로 딱딱하고 폐쇄적인 거.. 2021. 3. 17.
비의 거리 2화 [아키라] 여기가 비의 거리…… 사람은 많은데 묘하게 조용하네요. [네로]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아키라] 법……? [시노] 너무 조용해서 숨이 막히는군. 현자, 목적지는 어디지? 길을 모른다면 누군가에게 물어서…… [파우스트] 안 돼. 초면인 사람에게 공공장소에서 말을 거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시노] 뭐!? [히스클리프] 시노, 큰 소리 내면 안된다니까. [아키라] 의…… 의뢰받은 내용은 비의 거리에 흐르고 있는 강에 대해서예요. 어느 날, 갑자기 황금색이 됐다고…… 분명,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두들 침착하네요…… [네로] 소문은 법으로 금지돼 있으니까. 강으로 가면서 얘기할게. 동쪽 나라와 이 나라의 법전에 대한 것들. [네로] 황.. 2021. 3. 17.
비의 거리 1화 [아키라] 동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동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비의 거리에 가주셨으면 해요. [히스클리프] 비의 거리…… 동쪽 나라의 수도군요. 네로가 가게를 냈던 곳도 비의 거리였지? [네로] 뭐, 그렇지. ▶네로의 가게에 가고 싶어요. +릴랙스 더보기 [네로] 놀러 온 게 아니잖아. 그리고, 이젠 다른 사람이 가게를 열지 않았을까? ▶수도에 가게를 냈다니 대단하네요. +프라이드 더보기 [네로] 별로 대단한 것도 아냐. 내 가게같은 음식점은 많이 있었어. 임대료는 시골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손님 수도 많으니까.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아. ▶대표 메뉴는 뭔가요? +해피 더보기 [네로] 감자, 올리브, 파슬리랑 두꺼운 베이컨을 넣은 오믈렛. 그리고 토마토 스프. [아키라] 맛있겠다! [네로] 내가 좋아하는.. 2021. 3. 17.
스팟의 추억(1)/スポットの思い出(1) [아키라] 시노와 히스클리프는 이 숲에서 마법 연습을 한 건가요? [시노] 맞아. 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에게는 마법사 스승이 있었어. [아키라] 히스에게도 들은 적이 있어요. 히스와 스승님이 둘이서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받았다고. [시노] 맞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상하고 적당 적당한 말만 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주인님의 소개였고, 히스도 성실하게 어울려 줬으니 나도 처음에는 따랐지만…… 결국 난폭하고 거짓말쟁이인 데다, 무책임한 놈이었어. [아키라] 그랬었군요…… [시노] 저기 봐, 저 나무 위 쪽. 줄기에 깎여나간 곳이 있지? [아키라] 아, 진짜네. 짐승의 발톱자국치고는 높은 곳에 있는 듯 한…… [시노] 내가 한거야. 강한 마법을 시험했다가 실패했지. 스승의 적당 적당한 가르침 덕에 그 .. 2021. 3. 16.
스팟에 얽힌 이야기(2)/スポットゆかりの話(2) [시노] 태고의 시대에는 이 숲 자체가 신이라 불렸다나봐. [아키라] 파우스트도 그랬었죠. 숲은 신성한 것이라고. [시노] 신이라는 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숲에 의지가 있는 건 느껴져. 그러니까 숲의 정체를 모르는 인간이 신처럼 생각하는 마음도 알겠어. [아키라] 숲의 의지…… 마법사는 나무나 풀 같은 자연의 목소리 같은 게 들리거나 하나요? [시노] 대화 같은 건 안 해. 그냥 기운이 있어. 힘도 빌려주고. [아키라] 기운이요…… 저에겐 전혀…… [시노] 나로선 그쪽이 믿기지 않네. 셔우드 숲은 블랑솃 가를 좋아해. 지키려 하는 게 느껴져. 이 숲과는 잘 맞아. 2021. 3. 16.
제 1화 수수께끼를 남기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중앙의 성을 뒤로했다. 이 곳에 올 때와는 반대로, 쫓겨나듯이. [스노우] 결국, 오웬은 찾지 못했구나… [화이트] 배웅 하나 없다니… 월식의 관에 대한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심기일전하자꾸나. [시노] 이대로 돌아가는 건가? 정말로? [아키라] 시노… [시노] 묘지의 무덤이 파헤쳐져 있던 일은? 아까 들은, 월식의 관에서 있었던 의식과도 관계가 있을 거다. 서임식도 한다고 했으면서. 아서와 교섭하지. 그 녀석이라면 말이 통할 거야. [카인] 이 이상 아서 전하를 복잡한 입장으로 만들지 마. 아서 전하가 가장 괴로우실 거야. [시노] 누가 가장 괴로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카인] 가장이라고 한 건, 좀 성급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노] 너는 기사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아무것.. 2021. 3. 1.
제 1화 순수한 욕망 다음 날, 나는 시노와 히스클리프와 함께 어제 일을 아서에게 보고하러 갔다. [아서] 좋은 아침입니다, 현자님. [스노우] 히스클리프, 시노도. 일찍 일어나다니 기특하구나. [화이트] 착한 아이구먼. [시노] 어린애 취급하지 마. [히스클리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도 같이 계셨군요. [스노우] 그렇다네. 아침 차를 같이 마시려고 말이야. 오즈에게도 권했지만 거절당했다네. [아서] ………… [화이트] 아서가 풀이 죽을 일이 아니네. 아마, 어젯밤,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으니, 그대를 볼 면목이 없는게겠지. [아서] 그럴 수가…… 의 상처니까 오즈님 잘못이 아닌데. 히스클리프, 그대는 괜찮은가? 그대는 아직, 의 상처를 모르는 상태지? [히스클리프] 네…… 저 외에도 파우스트 선생님과 무르가 아직 모르는.. 2021. 3. 1.
제 9화 목걸이가 쏘아내는 원념 [네로] 현자님, 괜찮아? [아키라] 네로!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네로] 별말씀을. 너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대단하신 분께 혼나니까. 저런 것보단 그쪽이 무서울 뿐이야. 나는 가지 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목걸이의 빛은, 이제는 일곱 색으로 물결치며 거대한 눈동자처럼 부풀어올랐다. 묘지 전체를 뭉개버릴 만큼 꺼림칙하고 큰 빛이다. 용서 없이 날뛰는 바람과 빛을 맞으며 시노가 주문을 외웠다. [시노] 《맛차 스디퍼스》 그 순간, 그의 손에 그의 키에 어울리지 않는 큰 낫이 나타났다. 불온하고 흉악한, 하지만 순수한 은색의 칼날의 빛은 시노 그 자체였다. [히스클리프] 시노……! [시노] 맡겨 둬. 내가 해치우지. 말하자마자, 시노는 불길한 빛으로 날아들었다. 사신과 같이, 가볍게 큰 낫을 휘둘러, .. 2021. 3. 1.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