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고 오라고. 
그런 너희가 좋아. 

어느샌가, 동쪽 나법사도 서쪽 마법사도 미소를 띠고 있었다. 

[클로에] 
응! 
우리답게, 열심히 하고 올게! 

[무르] 
엉망진창으로! 

[샤일록] 
룰이 필요없도록. 

[러스티카] 
오후의 한 때 홍차를 마시는 듯 우아하게. 
고마워, 시노. 
전부 정리되면, 다 같이 다과회를 하자. 

[무르] 
그 전에 성가신 쪽 파티를 처리해버리자! 
자, 파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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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인] 
어서 오십시오, 손님. 
이 쪽에서 초대장을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무르] 
네! 

무르가 품 속에서 꺼낸 트럼프 카드는 사용인의 손에 넘어가기 전 훌륭한 초대장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초대장을 연 사용인은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우리는 바람처럼 스르륵 살롱에 잠입했다.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자, 재빠른 병사들이 뛰어들어왔다. 

[병사] 
너희들, 어제의……! 

샤일록이 파이프를 피워 연기를 내뿜었다. 
연기를 뒤집어쓴 병사는 포근한 꿈을 꾸는 듯한 눈매로 원래 있던 장소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마법사. 
인간들의 규칙에 얽매이는 일은 없다. 
살롱의 악단이 화려한 음악을 울린다. 
최고로 설레고, 최고로 두근거리는 리듬이다. 
마치 쇼가 시작되는 것처럼, 이 밤이 들뜨고 흥분하고 있었다. 

[클로에] 
……있다! 그 아이야! 

[러스티카] 
그녀 일은 우리에게 맡겨. 
무르, 샤일록, 내기는 맡길게. 

[샤일록] 
알겠습니다. 

[무르] 
현자님은 우리랑 같이 카지노 룸으로 가자! 

우리는 둘로 나뉘어 살롱의 안쪽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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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마녀] 
자…… 자, 이 쪽을 봐주세요. 
손끝에 양초처럼 불이 피어오릅니다. 

[클로에] 
잠깐, 미안해! 

[집 없는 마녀] 
왓……! 
아…… 옷 때문에 몰랐는데, 당신들은 어제 그 마법사들…… 

[러스티카] 
쉿. 그건 비밀이야. 
네 행복을 알려줘. 함께 이루자. 

[집 없는 마녀] 
에……? 

[클로에] 
얘기가 너무 갑작스러워, 러스티카! 
그러니까, 이건 크게 보면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야. 
네가 행복해지면 어떤 요정의 힘이 약해지고, 이 살롱이 정상이 되고, 축제를 할 수 있게 되고, 세상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이 진정돼. 

[집 없는 마녀] 
내가 행복해지는게, 세상을 구해……? 
……그런 속 편한 이야기, 말도 안 돼…… 
된다 해도, 내가 선택받을 리가 없어…… 

[클로에] 
왜? 

[집 없는 마녀] 
……그야, 마법사고…… 
마법사 주제에 강한 마법도 쓸 수 없어. 
나보다 좋은 사람이나 힘든 사람이 잔뜩 있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행복을 잡는 건 내가 아니라 좀 더 대단한…… 
다른 누군가가 선택받을테니까…… 

[클로에]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자신감도 없고 내가 싫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클로에] 
하지만, 러스티카가 알려줬어. 
내가 자신감을 갖고, 나를 좋아하게 되면 괜찮다고. 
누구라도 행복을 붙잡을 권리가 있다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양보하는 것 보다 내가 행복을 붙잡고 강해지는 편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집 없는 마녀] 
…………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