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스토리 19/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1화

by camirin 2021. 3. 21.

[안토니오] 
뭐야! 또 네 놈들이냐!? 

[무르] 
안녕, 안토니오 님! 
생일 선물을 전해주지 않은 게 생각나서! 

[안토니오] 
생일 선물……? 

[무르] 
짜잔━! 

[안토니오] 
오오……! 이거 굉장하군! 
본 적 없는 크기의 마나석에 다이아에 루비…… 
이렇게나 있으면, 어젯밤의 무례를 용서해주어도…… 

[무르] 
진짜 선물은 그게 아니야. 
나와 도박을 하자. 
이긴다면, 더 좋은 걸 줄게! 

[샤일록] 
하지만, 안토니오 님께서 지셨을 경우에는, 
이 천공 별궁에서 의식을 치르게 해 주십시오. 

[무르] 
어때? 두근두근하지 않아? 

[안토니오] 
……후후후…… 좋지. 
후회하지 마라. 최근의 나는 패배를 모르니. 
단, 조건이 있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해. 
마법이나 속임수는 쓰지 않겠다고. 
마법사는 약속을 깨면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지. 
네 놈들은 신용할 수 없으니까. 

[무르] 
좋아. 

[샤일록] 
무르…… 

[무르] 
약속할게. 
서쪽의 마법사 무르의 이름을 걸고. 
마법이나 속임수는 전혀 쓰지 않겠어. 

[안토니오] 
좋아! 
이 게임에 참가하지.


[클로에] 
자, 네 행복을 알려줘. 

[집 없는 마녀] 
……내 행복…… 
뭘까……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클로에] 
……페고르타 때문에 바로 생각나지 않게 되어버린 건가…… 

[집 없는 마녀] 
으음, 부탁받은걸 제대로 할 수 있고, 혼나지 않고, 미움받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된다면…… 

[러스티카] 
으음, 이렇게 하자. 
눈을 감아봐. 

[집 없는 마녀] 
이…… 이렇게……? 

[러스티카] 
너는 넓은 초원 안에 있어.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그곳에서 뭘 하고 싶니? 

[집 없는 마녀] 
………… 

[러스티카] 
행복을 줄 상대가 없을 때, 너는 너 자신에게 어떤 멋진 행복을 주고 싶어? 

[집 없는 마녀] 
……노래…… 
멋진 노래를 마음껏 불러보고싶어…… 
슬픈 노래도 나를 위로하는 노래도 아니라, 
내…… 내…… 내가…… 

[클로에] 
네가 즐거운 노래! 

[집 없는 아이] 
죄…… 죄송해요…… 
뻔뻔스러운 말을 해서 부끄러워…… 

[러스티카] 
전혀 뻔뻔하지 않아, 멋있어. 
그렇게 결정되면 얘기가 빠르네. 
악단 사람들에게 피아노를 빌리자. 

[집 없는 마녀] 
에……? 

[러스티카] 
나는 쳄발로 연주자야. 
피아노 연주도 할 수 있어. 
조금 버릇이 다르겠지만 말이야. 

[클로에] 
러스티카라면  잘 칠 수 있어! 
내가 아는 한, 세계 제일의 음악가인걸! 

[러스티카] 
고마워. 
너도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재봉사야. 

[클로에] 
우리는 최고야? 

[러스티카] 
최고야! 
그녀에게 멋진 드레스를 준비해줘.


[안토니오] 
앗핫하! 내 승리로군! 
보석은 잘 받겠네, 가짜 무르. 

[무르] 
무무무…… 

[샤일록] 
페고르타의 영향 탓으로 예사롭지 않은 강운을 얻었네요…… 

[무르] 
한 판 더! 
다음은 반지를 걸겠어! 

[아키라] 
그, 그건 무르의 마법도구인게…… 

[안토니오] 
앗핫하! 좋지! 
네가 걸치고있는 것을 전부 벗겨주마!


[클로에]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집 없는 마녀] 
와앗…… 
멋지고 품위 있는 검은 드레스…… 

[클로에] 
생각한대로 딱 맞네! 
이제 예쁘게 화장하자! 
어떤 느낌이 되고 싶어? 

[집 없는 마녀] 
……으음…… 

[클로에] 
사양하지 말고 말 해! 
공주님? 여신님? 여기사? 

[집 없는 마녀] 
……서쪽 마녀…… 
멋진 서쪽 마녀가 되고싶어. 

[러스티카] 
이미 되어있어.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멋진 서쪽 마녀야. 
어디, 무르쪽은 어떨까? 
안토니오 님에게 이겼으려나?


[안토니오] 
앗핫핫하! 아쉽구만! 
네 반지도 내 것이야! 

[무르] 
젠장……! 

[아키라] 
조, 좋지 않은 전개네요…… 

[샤일록] 
마법도구인 반지까지 빼앗기다니…… 

[안토니오] 
자, 더 걸 것은 없는거냐? 
없다면, 여기서 나가줘야겠어! 

[무르] 
으윽…… 

[샤일록] 
……알겠습니다. 
제 가게를 걸죠. 
오래 전부터 신주의 환락가에 있는 주점입니다. 

[무르] 
샤일록!? 

[안토니오] 
호오. 신주의 환락가는 노른자 땅이지. 
좋아. 네 가게를 부수고 새 별장을 지어주마. 

[아키라] 
괜찮나요, 샤일록. 
샤일록의 소중한 주점이…… 

[샤일록] 
무르를 믿고있으니까요. 
……부탁할게요, 무르. 

[무르] 
응!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