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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19/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by camirin 2021. 3. 21.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득 눈을 뜨자, 그 곳은 신전이었다. 
별과 달의 빛밖에 없는 고독한 신전이다. 
그런데, 들어본 적 없는 음색이 들려왔다. 
성스러운 축제의 음색이다. 
서쪽 마법사들이 소리높여 주문을 외우자, 
그들의 몸에 옅은 빛이 감싸이기 시작했다. 

[무르] 
《에어뉴 랑블》! 

[러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에쎄》! 

[클로에]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샤일록] 
《인비벨》 

어느샌가 나타난 동쪽 마법사들도, 서쪽 마법사들을 지원하듯 주문을 외웠다. 

[시노] 
《맛차 스디퍼스》 

[히스클리프] 
《렙세바이블프 스노스》 

[네로] 
《아드노디스 옴니스》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리드》 

그러자, 별들의 빛보다 눈부시게, 태고의 신전이 빛나기 시작했다. 
커다란 빛의 기둥이, 신전의 중앙에 우뚝 솟았다. 
마법사들을 감싼 옅은 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유성처럼 큰 기둥에 빨려 들어갔다. 
반짝이는 눈부심에 시야가 하얗게 흐려졌다……


정신이 들자, 우리는 원래 있던 장소에 있었다. 

[아키라] 
……앗, 돌아왔다…… 

[클로에] 
하…… 지금걸로 성공……? 

[무르] 
성공! 
원시의 정령들이 서쪽의 태고의 신전에 정착했어! 

[러스티카]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걸로 세상의 이변도 조금은 진정될까? 

[샤일록] 
예, 분명. 혼란스러웠던 세상도 조금씩, 안정되어가겠죠. 
수고하셨습니다, 현자님. 동쪽 마법사들도. 

[시노] 
나는 더 활약하고싶었어. 

[히스클리프] 
동쪽의 태고의 신전을 되살릴 때를 위해 아껴둬. 
그때는 믿고 있을 테니까. 

[파우스트] 
이 뒤에 또 일해야하는건가…… 
뭐 됐어. 오늘 밤은 모처럼이니 서쪽 나라의 술이라도 마시고 돌아가자. 

[네로] 
하하. 
그렇게 서쪽 나라에 대해 투덜댔던 주제에. 
그래도, 찬성이야. 여기 술은 맛있으니까. 

[샤일록] 
좋은 가게를 소개드리죠. 

[무르] 
그럼, 내가 쏠게! 
잔뜩 땄으니까! 

[클로에] 
정말이다! 금화가 잔뜩 있어! 

[무르] 
안토니오 님, 러스티카도 생각해냈었어. 
당분간 도박은 그만두고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하겠대. 

[러스티카] 
그거 좋네. 
그 살롱의 악단은 멋졌으니까. 
그녀도 분명 계속 노래하고 있겠지. 

[샤일록] 
그럼, 갈까요. 
성스러운 축제의 성공을 축하하러. 

[아키라] 
네!


이렇게, 서쪽의 태고의 신전은 되살아나고, 무사히 성스러운 축제를 이행할 수 있었다. 
되살려야 할 태고의 신전은 아직 4개나 남아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마음깊이, 큰 일의 성공을 축하하도록 하자. 
마법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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