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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20. 03. 10 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3. 27.

[시노] 
여기 냄새는 편안해지는군. 
……응? 
누구냐. 
숨지 말고 나와. 

[파우스트] 
……정말, 불온한 녀석이군. 
한가하게 밤 산책도 할 수 없잖아. 
  
[시노] 
뭐야, 파우스트인가…… 
갑자기 놀라게 하지 마. 침입자인 줄 알았잖아. 

[파우스트] 
놀란 건 이 쪽이다. 
너야말로 무슨 일이지? 
어린이가 나오기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노] 
나는…… 
나도 조금 잠이 안 와서 산책하러 왔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렇군, 잠을 잘 수 없어서 심심풀이 중이었나. 
뭐, 생활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역시 지금은 늦었어. 
데려다줄테니 마법사로 돌아가자. 

[시노] 
어린애 취급 하지 마. 
나는 조금 더 산책할테니 파우스트 혼자 먼저 돌아가. 

[파우스트] 
……그러냐. 
그럼 위험해져도 괜찮은거지. 

[시노] 
위험해져? 

[파우스트] 
네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 

[시노] 
뭐? 

[파우스트] 
성장기의 밤샘은 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 
하지만, 나에게 너를 막을 권리는 없으니 말이야. 

[시노] 
……젠장, 알았어! 
같이 돌아가면 되지. 

[파우스트] 
하하, 갑자기 말을 잘 듣네. 
마법사에 돌아가면 따뜻한 우유를 만들어주지. 
우유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마시면 조금은 잠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 

[시노] 
너, 음험하고 히키코모리인 주술사인 주제에 아는 게 많네. 
하지만…… 고마워. 

[파우스트] 
흥. 천만에. 
……하지만 음험하고 히키코모리라는 말은 쓸데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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