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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부/제13장 북쪽의 마법사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by camirin 2021. 3. 1.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노]

재미있군.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바보야! 물러나 있어!

 

[시노]

바보라고?

 

[히스클리프]

너는 미스라를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시노]

…………

 

[히스클리프]

……어떡하지……

……그 녀석에게 이길 수 있는 건, 오즈님 정도라고……

 

[루틸]

……미스라……?

혹시, 미스라 아저씨……?

 

[아서]

숙부님, 위험해요! 뒤!

 

[빈센트]

…………!

 

아서의 목소리에 모두가 빈센트 씨의 뒤를 돌아보았다.

벽뿐이었던 장소에 불가사의한 빛을 머금은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틈새로부터 푸르스름한 빛을 뿜어내며, 문이 열렸다.

 

[아키라]

…………윽.

 

[아서]

이건……

 

빈센트 씨를 감싸며, 넘쳐흐르는 빛의 눈부심에 아서가 얼굴을 찌푸린다.

열린 문으로부터, 무언가 불어닥쳤다.

눈보라다.

 

[아키라]

…………!

 

눈이 눈부심에 익숙해질 무렵, 나는 보았다.

 

 

은색의 가루눈을 등에 맞으며, 문에 기대어 조용히 멈춰 서 있는 청년을.

짐승이라 부르기에는, 젖은 듯한 색기를 내뿜는 미청년이었다.

 

[미스라]

안녕하세요.

북쪽의 마법사 미스라입니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입니다만.

실례하겠습니다.

 

완만한 동작으로, 문에서 몸을 떼어 날씬한 장신으로 걸어간다.

스노우도, 화이트도, 샤일록과 피가로조차도 긴장을 띠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절망을 띄웠다.

문에서 나타난 인영은 하나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노우]

……오웬……

 

[화이트]

그대도인가……

 

[오웬]

…………

하하……

 

죽은 사람 같은 청년이 옅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소름이 돋았다.

미소 짓는 그의 눈동자 속에는 사람다운 감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불안해질 만큼 냉담한 빛뿐.

하지만, 그 눈동자의 색을 나는 알고 있다.

 

[오웬]

너무하네.

아무도 날 환영해주지 않는 거야?

북쪽의 마법사, 오웬이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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