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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비의 거리

비의 거리 6화

by camirin 2021. 3. 17.

[네로의 가게의 손님]

……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가방에 넣어놔서,

금방 돌려드렸으면 됐을 텐데……

의심받는 게 무서워서……

돌려드리지 못한 사이에 가게가 사라져서,

……곤란한 나머지, 강에……

 

[네로]

……괜찮아.

의심받는 건 누구든 무섭잖아.

내 쪽이야말로……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죽이지 말아 줘!

 

[네로]

…………

 

[네로의 가게의 손님]

당신이 마법사라는 건 몰랐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죽이지 말아 줘!

 

[네로]

……그건 약속할 수 없군.

당신에게 저주를 걸었어.

다음에도 이런 일을 하면 심장이 멈출 거야.

 

[네로의 가게의 손님]

히익………

 

[네로]

아니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건가?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사라져!

 

[네로의 가게의 손님]

…………윽.

 

[아키라]

……네로……

 

[네로]

…………

……하아, 이것 참……

 

[아키라]

그러게요……

저기, 네로…….

뭐라고 해야 좋을지……

 

[네로]

이거, 어떻게 할까?

허니 포트 쓸래? 편하거든.

 

[아키라]

……쓸게요.

 

[네로]

하하……

그럼, 당신한테 줄게.

강에는 버리지 말아 줘.

 

[아키라]

네……. 소중히 간직할게요……


[시노]

강의 색이 변한 사건, 네로의 분실물 때문이었다며?

 

[히스클리프]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찾는 거 도와줬을 거야.

 

[네로]

너희들한테 불평받기 싫었다고.

 

[파우스트]

불평 안 해. 바보군……

정말 네가 잃어버린 건가?

 

[네로]

응.

 

[파우스트]

…………

정말 이거로 된 거지?

 

[네로]

이거로 됐어.

내일부터는 거리 사람들도 안심하고 강물을 쓸 수 있겠지.

좋은 일을 했어, 마법사 치고는.

 

[아키라]

감사합니다, 네로……

 

[시노]

현자님, 허니 포트 보여줘.

……헤에. 이거로 벌꿀을 만드는 거구나.

나, 벌꿀 좋아해.

 

[히스클리프]

마법사에 돌아가면, 물을 넣어 창가에 두자.

내일 아침에는 벌꿀이 돼 있을 거야.

 

[네로]

하하……

그럼, 내일은 빵을 구울까.

갓 구운 빵에 벌꿀을 얹어 먹자고.

 

[시노]

좋아.

 

[히스클리프]

기대돼.

 

[파우스트]

잘 됐군.

 

[네로]

아하하!

그럼, 마법사로 돌아갈까.

 


+[寂しさ(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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