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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비의 거리

비의 거리 3화

by camirin 2021. 3. 17.

[네로]

여기가 강이야.

정말 물이 황금빛이잖아.

 

[아키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몇 명쯤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조용히 돌아가지만요……

 

[시노]

동쪽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다행이군.

서쪽 나라나 남쪽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녀석들, 크게 소란 피웠을 테지.

 

[히스클리프]

아…… 벽보가 붙어 있어…….

『강의 이변에 대해서는 대응 중입니다.

음용하지 마십시오. 비의 거리 관청.』

 

[파우스트]

이 벽보 한 장으로 소동이 일어나지 않은 거라니, 대단하군.

 

[네로]

다들 사실 친절하고 성실해.

법전에 온갖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뿐이야.

마법사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살기 좋은 거리라고.

 

[시노]

들키면 곤란한가?

 

[네로]

당연하지.

이 정도로 딱딱하고 폐쇄적인 거리잖아.

배출구가 필요하지.

 

[시노]

그게 우리라는 건가.

이 거리를 다니던 히스가 내향적이 될만하군.

 

[히스클리프]

딱히 이 거리 탓은 아니고,

꼭 보호자처럼 말하는데 네가 내 보호자냐고……

 

[파우스트]

비가 와도 고양이가 할퀴어도 마법사의 소행인 거야.

얼른 해결하고 돌아가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어……. 강한 독은 아니군.

시노, 다녀와라.

어린이는 물놀이를 좋아하잖아?

 

[시노]

당신이 어릴 적 이야기겠지?

요새 애들은 그렇지도 않아.

뭐, 상관없지만.

 

[히스클리프]

앗……. 뛰어들지 마.

뭔가 이상한 거라도 있어?

 

[시노]

……벌꿀 맛이다……

 

[아키라]

벌꿀?

벌꿀 맛이 나는 강이라는 건가요?

 

[네로]

…………


[아키라]

설마 황금의 강이 벌꿀 맛이라니……

무슨 이유로 벌꿀 맛이 나게 된 걸까요?

 

[파우스트]

어떤 마도구가 작용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수상한 물건은 없는지, 주인에게 물어보면 좋을 텐데……

 

[히스클리프]

함부로 말을 걸 수도 없으니, 탐문 조사도 할 수 없겠네요.

 

[네로]

의뢰한 쪽은 관청이지?

관청에 가서 거리의 안전을 위한 조사라는 증명서와 조사 허가증을 발행받으면 돼.

 

[시노]

귀찮군.

 

[네로]

그렇지.

그러니까, 오늘은 이걸 쓰자.

 

[파우스트]

이건 뭐지?

 

[네로]

가짜 증명서랑 허가증. 마법으로 위조했지.

 

[파우스트]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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