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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부/제15장 드러몬드로부터의 의뢰

제 1화 순수한 욕망

by camirin 2021. 3. 1.

다음 날, 나는 시노와 히스클리프와 함께 어제 일을 아서에게 보고하러 갔다.

 

[아서]

좋은 아침입니다, 현자님.

 

[스노우]

히스클리프, 시노도.

일찍 일어나다니 기특하구나.

 

[화이트]

착한 아이구먼.

 

[시노]

어린애 취급하지 마.

 

[히스클리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도 같이 계셨군요.

 

[스노우]

그렇다네.

아침 차를 같이 마시려고 말이야.

오즈에게도 권했지만 거절당했다네.

 

[아서]

…………

 

[화이트]

아서가 풀이 죽을 일이 아니네.

아마, 어젯밤,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으니, 그대를 볼 면목이 없는게겠지.

 

[아서]

그럴 수가……

<거대한 재앙>의 상처니까 오즈님 잘못이 아닌데.

히스클리프, 그대는 괜찮은가?

그대는 아직, <거대한 재앙>의 상처를 모르는 상태지?

 

[히스클리프]

네……

저 외에도 파우스트 선생님과 무르가 아직 모르는 상태예요.

 

[시노]

그 기묘한 상처가 발견된다 해도, 치료할 방법은 있는 건가?

 

[스노우]

찾고 있는 중이야.

여러 가지 할 일이 산더미라네.

 

[화이트]

하나, 오늘 낮에 서임식을 거행하면, 우선 일단락이네.

 

[스노우]

성의 발코니에서 광장의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거였지.

 

[시노]

발코니에서 민중에게 인사……

멋있네. 블랑솃의 주인님 같아.

벌써 하고 싶어.

 

[아서]

아하하. 곧 할 거야.

정오에는 집행할 예정이 되어있어.

 

[화이트]

해서, 현자여.

뭔가 용건이 있어서 여기 온 게 아니냐?

 

[아키라]

네.

사실은 어젯밤, 묘지에서……


[아서]

……묘지 털이……?

 

[히스클리프]

맞아요.

매장품은 손도 대지 않고 시신만이 없어져있어서……

 

[아서]

너무 가까이 접근한 <거대한 재앙>의 영향을 받은 매장품과,

거대한 새의 그림자 이야기도 신경 쓰이는군……

 

[스노우]

그래, 거대한 새의 그림자인가……

 

[화이트]

들은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아서]

정말입니까?

 

[스노우]

으음, 여기까지 나왔는데 말이야.

 

[화이트]

나이를 먹으면 젊은이들처럼 팟 하고 생각나지 않는다네.

 

[시노]

스노우와 화이트가 생각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어.

조사에 협력하지.

단, 은상(恩賞)을 원해.

 

[아서]

은상?

 

[히스클리프]

시노, 그러지 마!

정말 죄송합니다, 아서 왕자님.

시노는 아직 어려서……

 

[시노]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이는 너야.

왕자님. 나는 부모 없는 몸종이야.

세간에 신용받을 만한 것을 원해.

 

[아서]

그렇군……

하나, 내가 내려주는 것은 불가능해.

 

[시노]

왜지?

 

[아서]

동쪽의 대영주 블랑솃가의 가신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은상을 내리는 것은,

외교적으로 복잡해지기 때문이네.

하나, 동쪽의 왕가에 조언을 해주는 것은 가능해.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는가, 시노.

 

[시노]

장군이 있는 기사나, 대신의 측근으로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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