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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21. 1. 23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15.

[시노] 
이봐. 
파우스트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 같은 거 없나? 

[파우스트] 
뭐야 갑자기. 

[시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현자의 마법사들의 퍼레이드에 초대받았어. 
동쪽 마법사들도 참가하지 않겠냐면서. 

[파우스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잘 모르겠지만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시노] 
이미 승낙했어. 
우리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선다면 괜찮다고 말이야. 

[파우스트] 
뭐? 

[시노] 
하지만, 퍼레이드에서 그 녀석들이 음악대를 담당한다는 것 같아. 
음악대라니 분명 멋질 거고 눈에 띄잖아. 
그러니까, 파우스트. 
너도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거절하지. 

[시노] 
왜!? 

[파우스트] 
반대로 왜 내가 좋다고 할 거라 생각한 거야. 
애초에 음악대가 눈에 띈다면 시노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좋잖아. 

[시노] 
넌 내 선생이야. 
동쪽 마법사가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가장 눈에 띄고 멋질 필요가 있어. 

[파우스트] 
없어. 

[시노] 
있어. 

[네로] 
……있잖아. 
싸우려면 다른 데서 해줄래? 
지금 나 저녁 준비 중이거든. 

[시노] 
파우스트의 설득이 끝나면 다음은 네로 네 차례니까. 
여기서 이야기하는 편이 효율적이야. 

[네로] 
엑, 나도 하는 거냐고. 
나도 별로 눈에 띄고 싶지 않은데…… 

[시노] 
……그럼 네로나 파우스트 둘 중 아무나라도 좋아. 
동쪽 마법사의 대표로서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아니 그러니까…… 

[네로] 
시노. 파우스트는 별로 남들한테 알려지진 않았지만 악기 연주에도 소양이 있어. 
심지어 엄청나게 뛰어나. 굉장한 선생이야. 
그에 반해 난 요리 정도밖에 쓸모가 없는 별 볼 일 없는 남자야. 
누가 해야 할지 알겠지? 

[파우스트] 
야……! 

[시노] 
좋아, 결정이다. 난 히스에게 권하고 올게. 
파우스트가 한다고 하면 거절하지 않을 테니까. 
파우스트, 하기로 했으니 서쪽 마법사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 확실히 연습해둬. 
그럼 간다. 

[네로] 
하하…… 유난히 고집스럽다 했더니. 
저 녀석, 히스를 퍼레이드에 데려가려고 우리를 이용하고 싶었던 건가. 
그래서 선생님. 
퍼레이드에서 악기 연주할 거야? 

[파우스트] 
……웃기지 마. 
네가 날 제물로 쓴 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하게 해 주지. 

[네로] 
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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