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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76

21. 1. 8 행복의 종에 소원을 담아 - 숏 스토리 1 [미틸] 여기가 지혜의 나무 속인가…… 굉장히 멋진 곳이네요. 처음 보는 식물들이 잔뜩 있어요! [레녹스] 그래.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자. [미틸] 알겠어요! 샤일록 씨도 같이 쉬어요. [샤일록] 그렇네. 익숙하지 못한 장소일수록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건 중요하니까. [미틸] ……? 샤일록 씨, 왠지 평소랑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은데…… [샤일록] 후후, 그렇지 않아. 미틸의 착각이 아닐까? [미틸] 역시……! 뭔가 이상해요! [레녹스] 평소와 말투가 다를 뿐이 아닌가. 어쩐지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샤일록] 정답이에요. 다른 세계에서 오신 손님들의 어조를 조금 따라 해 봤습니다. 오늘의 저희는 손님들과 꽤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으니까요. 어조까지 따라.. 2021. 4. 15.
20. 12. 23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3 [미틸] 아, 안녕하세요. [샤일록] 이런. 의외의 손님이네요. 오늘 밤은 어떤 걸 찾으시는지요? 논알코올 음료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미틸]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제가 아니라 피가로 선생님께…… [샤일록] 피가로 님께? [미틸] 네. 파티 때 현자님께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요. 피가로 선생님은 술을 좋아하시니까…… [샤일록] 그렇군요. 저에게 피가로 님께 드릴 선물이 될 맛있는 술을 준비해줄 수 있을지 상담하러 오신 거군요. [미틸] 네…… 이렇게 갑자기 죄송해요. [샤일록]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의 귀여운 부탁에 응하는 건 하면 안 되는 비밀 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아요. [미틸.. 2021. 4. 14.
SSR【22명은 운명을 함께/22人は運命をともに】미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4.
SSR【22명은 운명을 함께/22人は運命をともに】루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4.
20. 11. 24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3 [남쪽 나라] [피가로] 현자님, 오늘까지 건강한 걸 축하해! 그리고 고마워! [루틸] 저희와 현자님이 여기까지 함께 건강하고 사이좋게 지내올 수 있었던 것…… 이건 굉장한 일이예요! 기적처럼 멋진 일. 오늘은 잔뜩 축하해요! [미틸] 평소의 감사로 현자님께 남쪽의 축하 요리인 롤리토 데 폴로를 만들게요! 레노 씨, 특기시죠! [레녹스] 특기라고 할 만큼은 아니지만, 1년에 몇 번은 만드는 걸 돕지. [피가로] 롤리토 데 폴로는 남쪽 나라의 가정식이기도 하지. 어느 집이든 친척이 모이거나 손님이 오거나 하면 만들어 줘. [레녹스] 저와 피가로 선생님은 혼자라서 얻어먹는 일이 많죠. 그럼, 설명하겠습니다. 닭다리살을 슬라이스 해서 베이컨과 대추야자를 얹어 둘둘 맙니다. 꼬치로 고정하고, 굽고, 야채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 2021. 4. 12.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1화 [소녀] 브룩 씨, 한 번 지상으로 돌아갈까요? 다들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남자]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돌아가자고? 스테이시, 겁쟁이인 너다운 발언이지만 그건 안 돼! [소녀] 하지만 이 계단, 영원히 이어져있을 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 할머니가 하셨던 말도 신경 쓰이고…… [남자] 포왕카레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라…… 말이냐? 이상한 할머니였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에 최하층까지 도착한 모양인데! 어디 보자, 이 앞은…… 뭐 ,뭐야 여긴……!? [미틸] 아, 알았어요! 나비군요? [레녹스] 남쪽 나라의 새 아니야? [피가로] 아니, 이 그림은 박쥐지. [루틸] 땡━! 셋 다 틀렸어요! 이건 개구리를 그린 거예요. [피가로·미틸·레녹스] 개구리? [루틸] 아침에 중정에서 뛰어다니던걸 그.. 2021. 4. 12.
20. 10. 09 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미틸의 목소리] 레노 씨! 방에 계세요? [레녹스] 미틸인가. 곧 열 테니까 조금 기다려 줘. [미틸] 급하게 찾아와서 죄송해요. 혹시 바쁘셨나요? [레녹스] 아니, 양털을 빗겨주고 있었을 뿐이니까 괜찮아. 무슨 일이지? [미틸] 사실 양들을 보러 왔어요. 폭신폭신한 털을 만지고 싶어서…… [레녹스] 하하. 그럼 딱 좋았네. 원하는 만큼 쓰다듬어. 양들도 분명 좋아할 거야. [미틸] 감사합니다! 에헤헤, 방금 막 털을 빗어서 그런지 양털이 폭신폭신하네요. ……이러고 있으면, 걱정되던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레녹스] 걱정? 무슨 일 있었어? [미틸] 앗, 큰일은 아니에요. 리케가 중앙과 서쪽 마법사분들과 오즈 님의 성에 간다고 들어서……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에 오즈 님의 성은 길 잃은 사람을 잡아.. 2021. 4. 10.
20. 09. 29 십오야 캠페인 1 [리케] 네로, 감사합니다! 소중히 먹을게요. [미틸] 굉장히 귀여운 과자네요! 그치만, 너무 귀여워서 먹어버리기 조금 아까워…… [네로] 기뻐해 준다니 다행이네. 그래도 다른 녀석들한텐 말하면 안 된다? 이건 여기만의 비밀로…… [파우스트] 어이, 뭘 소근거리고있어. 애들한테 안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건 아니겠지. [네로] 우와, 파우스트. 아니, 난 아무것도…… [리케] 봐 주세요! 저희가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하는 상이라면서 네로가 만들어줬어요. [미틸] 와아, 리케! 방금 네로 씨가 다른 분들께는 비밀이라고 말했는데…… [파우스트] 그건…… 마시멜로? 토끼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이 과자는 네로가 만든 건가. [네로] 뭐…… 어린이들이 단 게 먹고싶다고 졸라서 말이야. [파우스트] 숨길 필요 없잖아.. 2021. 4. 10.
20. 09. 10 꿈을 품는 비행사의 발라드 - 숏스토리 3 [미틸] 앗, 있다……! 이걸로 두 개째……! [시노] 어이, 이런 데에서 뭘 하고 있지? [미틸] 시노 씨! 이걸 찾고 있었어요. 봐주세요, 다섯 잎 클로버예요. 리케가 임무에서 돌아오면 선물해주려고 해요! [시노] ……………… 후후. [미틸] 앗…… 혹시 지금 어린애 같다고 생각하셨나요? [시노] 아니. 그저 옛날 일이 생각났을 뿐이야. 나도 히스에게 꽃을 따서 준 적이 있어. 그 녀석,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웃었어. [미틸] ……멋진 추억이네요. [시노] 나도 찾지. 히스에게 다섯 잎 클로버를 보여주고 싶으니까. [미틸] 아…… 그렇다면 제가 딴 걸 나눠드릴까요? 사실 아까 두 개째를 찾았거든요. [시노] 아니, 필요 없어. [미틸] 하지만…… 지금부터 찾기 시작하면 해가 져버릴 거예요. 다섯 .. 2021. 4. 8.
20. 08. 24 서머 바캉스의 선물 - 숏스토리 3 [무르] 미틸 늦네! 친구랑 이별 파티가 아직 안 끝났나? [샤일록] 분명 그렇거예요. 미틸의 친구는 먼 마을로 이사를 간다고 했으니, 쌓인 이야기가 있는 것이겠죠. [미틸] 샤일록 씨, 무르 씨,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마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샤일록]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보다도, 친구분과 대화는 충분히 하셨나요? [미틸] 네! 이별 파티는 조금 전에 끝났어요. 마지막에는 '앞으로도 서로 힘내자' 하고 악수하고…… 그래도…… 헤어질 때에는 분명 웃었었는데 지금은 조금 쓸쓸해요. [무르·샤일록] ……………… [미틸] 그래도 기운 내야겠죠! 해가 지기 전에 마법사로 돌아가요. [무르] 《에어뉴 랑블》! [미틸] ……!?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주문을 외우시고……! 아, 작은 불꽃놀이….. 2021. 4. 7.
20. 08. 08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피가로] …………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무르] 그렇네. 그래도 유감이야. 당신은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무르 씨. 그,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피가로] 우왓, 미틸? 언제부터 있었어? [미틸] 지금 막 왔어요. 두 분이서 대화중이신 게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피가로 선생님, 웬일로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무르랑 놀고 있었을 뿐이야. [무르] 맞아 맞아. 피가로가 나랑 카드 게임으로 참패했을 뿐! [미틸] 네? 카드 게임……? [피가로] ……뭐, 그렇게 됐어. 미틸에게는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미틸] 그렇구나, 다행이다. 무르 씨와 싸움이라도 하시는 건가.. 2021. 4. 7.
20. 07. 17 엔조이 서머 캠페인 2 [미틸] 하아, 차가워서 기분 좋다…… 역시 더운 날에 강에서 노는 건 좋네요. [루틸] 후후, 그렇네. 그런데, 이 소리는 대체 뭐지? [미틸] 와앗, 강 속에 커다란 그림자가……!? 어쩌면, 흉폭한 괴물 물고기일지도 몰라요! 형님, 어서 여기서 도망가요! [미스라] 무례한 형제들이네요. 누가 흉폭한 괴물 물고기입니까. [루틸] 어머, 미스라 씨! 안녕하세요. [미틸] 아, 안녕하세요. 저기, 왜 강 속에……? [미스라] 어쩌다 보니. 저, 수영이 특기거든요. [루틸] 오늘은 더우니까요. 괜찮으시면 미스라 씨도 강에서 물놀이하지 않으실래요? 분명 시원해질 거예요. [미스라] 싫습니다, 귀찮아. 애초에 물놀이 자체를 그만둬주실래요? 빠져 죽으면 곤란해서. [루틸] 괜찮아요! 저도 미틸도 미스라 씨만큼은 .. 2021. 4. 6.
20. 06. 07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2 [미틸] ………… [브래들리] 여어, 남쪽 꼬맹이. 힘들어 보이는 얼굴이잖아. 무슨 일 있었냐? [미틸] 브래들리 씨…… 사실은 형님과 '사랑해 게임'을 했는데, 전부 져 버려서…… [브래들리] 그러고 보니 전에 쌍둥이가 했었지. 상대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듣거나 해서 부끄러워하면 지는 그건가. 그 말을 하거나 듣거나 너한텐 아직 일렀던 거겠지. [미틸] 으으,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기만 하면 분하고, 저도 형님을 이기고 싶어요! [브래들리] ……흥, 꼬맹이 주제에 지기 싫어하는 것만큼은 어른이구만. 어쩔 수 없지, 이길 방법을 알려주마. [미틸] 정말요!? 알려주세요……! [브래들리] 그냥 사랑한다고 말할 뿐이니까 평범한 거야. 너만이 전할 수 있는 것을 마음에 담아서 같이 전해야지. 그럼,.. 2021. 4. 4.
20. 05. 24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레녹스] 좋아. 다음은 네 차례다. 이 쪽으로 와. [무르] 레녹스, 뭐 해? 흰 베개에 말 걸고 있어? 심심해서 미쳐버렸어? [레녹스] 베개가 아니라 양이야. 양털을 빗겨주고 있었어. 이렇게 천천히 쓰다듬어주면…… 봐, 기분이 좋아 보이지. [무르] 헤에! 그렇구나, 그렇구나. ……………… 메에~! 메에! [레녹스] ……! 무슨 일이야 갑자기…… 혹시 배가 아픈 건가……? [무르] 땡. 몸 상태는 최고야! 봐, 공중에 떠서 3회전도 할 수 있어! 정답은 나도 양이 되었었어! 양이 되면 레노가 쓰다듬어줄 것 같아서! [레녹스] 뭐야 그런 거라면. ……이걸로 됐나? [무르] 와━아! 레노 손 커다래! 기분 좋으니까 굴러다닐래! [레녹스] 네 움직임은 양이라기보다는…… [무르] '고양이 같아'! 라고 말하.. 2021. 4. 4.
20. 05. 16 하프 애니버서리 5 [피가로] 그럼, 시험 시작한다~! [루틸·미틸] 네━에. [레녹스]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남쪽 나라의 시험은 마법의 씨앗에 마법의 힘을 주입해서 커다란 꽃을 피우는 것. [루틸] 와아, 멋진 시험이에요! [미틸] 그럼, 다 같이 느긋하게 이 씨앗을 심어서 키우면 되는 거네요. 한 달정도면 피려나? [피가로] 1시간 정도면 피어나. 마법의 씨앗이니까 말이야. [루틸] 그렇게 빨리요? 성급한 꽃이네요. [피가로] 가장 먼저 피워낸 사람에게는 선생님이 보너스 점수를 줄게. 그럼, 시작! [루틸] 어어, 그럼, 멋진 화분을 찾아올까? [미틸] 저는 근처의 좋은 화단을 찾아서 거기에 이 씨앗을 심…… [레녹스] 《포세타오 메유바》 《포세타오 메유바》 [루틸] ……!? 레노 씨의 씨앗, 벌써 싹이 나고 있.. 2021. 4. 4.
20. 04. 21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미틸] ……에취! 으으, 아직 좀 춥네…… [레녹스] 미틸. 이런 곳에 있었구나. 이제 늦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감기에 걸리잖아. [미틸] 레노 씨!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좀 더 여기에 있고 싶어요. [레녹스] ………… 무슨 일이지.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 건가? [미틸] 으음, 그런 게 아니라…… [레녹스]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혹시, 토벌하러 간 마법사들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건가? 현자님과 북쪽과 서쪽 마법사들. [미틸]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현자님과 서쪽 마법사분들은 물론 걱정되지만, 북쪽 마법사는 아니에요! 슬슬 돌아오려나 라던가, 다친 곳은 없을까라던가. 돌아오면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시면 좋겠다던가…… 북쪽 마법사가 없.. 2021. 4. 3.
스팟의 명물(2)/スポットの名物(2) [아키라] 미틸. 호수에 들어가서 뭘 찾고 있나요? [미틸] 티코 호수에는 신기한 수초가 있어요. 하얗고 눈 같은…… 으음…… 앗! 찾았어요, 현자님! [아키라] 와……! 정말이다, 동그랗고 하얘서 눈덩이 같은…… [미틸] 예쁘죠! 이걸 연못이나 수조에 넣어놓으면, 물을 깨끗하게 해 준다고 해요. 병에 넣으면 둥실둥실 떠오르거나 가라앉거나 하면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해요. [아키라] ……뭔가 기념품으로 굉장히 좋아 보이네요.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그리운 느낌이 들어요…… [미틸] 현자님의 세계에도 있었나요? 리케는 분명 본 적 없겠죠. 주면 좋아하려나. 작은 것도 찾았어요! 현자님도 드릴까요? [아키라] 괜찮다면 부디…… [미틸] 알겠습니다! 동글동글한 것, 찾아올게요! +[上品(.. 2021. 4. 3.
티코 호수 6화 [아키라] 혹시…… 시를 읽어서가 아닐까요? [루틸] '별의 호수'요? [아키라] 네. 시인이 '별의 호수'라는 시를 읽어준 상대는 그 아름다운 인어였을지도…… [루틸] ………… 루틸은 빛나는 호수를 돌아보았다. 호수면은 잠잠한 채였고, 불어오는 바람에 잔물결만이 일고 있었다. [루틸] ……영원의 사랑으로 그대를 바라보리라. 그 사람을 위한 시였던 거군요. 그 사람은 믿어주었을까요…… 어머니도 믿었을까요? 인간 쪽이 먼저 죽어버린다는 걸 알고 있어도, 인간이 주는 영원의 사랑을…… 어딘가 애달프게, 그리고 어딘가 사랑을 하는 듯, 루틸은 상냥하게 미소를 뗬다. [루틸] 어머니가 아버지께서 낭독해주시는 것을 듣고 황홀해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향한 시를 오랜만에 듣고…… 황홀한 느낌에 얼굴을 내밀어준 것일지.. 2021. 4. 2.
티코 호수 5화 [루틸] 그렇죠…… 분명, 그런 행복이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걸 찾은 거겠죠. 루틸의 미소에 나는 어렴풋이 상상했다. 호반에 멈춰 서있는 남쪽 나라의 남자와, 그에게 다가가는 빗자루에 탄 마녀의 모습을. 그것은 분명, 매우 아름다운 만남이었음에 틀림없었다. '별의 호수'를 쓴 시인이, 반짝이는 호수처럼 한결같은 사랑을 찾은 듯이. [아키라] 그러고 보면 '별의 호수'의 시인은 누구를 생각하고 이 시를 쓴 걸까요? [루틸] 그게 수수께끼예요. 평생 독신으로 사신 분이셨다는 것 같아서, 아내분이라던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호수면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루틸] 앗…… 루틸의 목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들었다. 환상적인 은색의 아름다운 수면 저편, 희미하게 보인 그림자에 나는 숨을 멈췄다. 눈처럼.. 2021. 4. 2.
티코 호수 2화 [아키라] 남쪽 탑에서 빗자루로 하늘을 날아온 지 꽤 됐는데, 슬슬 티코 호수에 도착할까요? [피가로] 곧 도착할거야. 땅을 내려다봐. 건너편에 보이는 접시 같은 산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산맥이 뻗어있지? [아키라] 정말이네…… 해바라기의 꽃잎과 풍차의 날개처럼 저 쪽을 향해서 산이 나란히 줄지어있어요. [루틸] 티코 호수는 먼 옛날, 불타는 별의 돌이 떨어져서 그 흔적에 빗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호수에요. [아키라] 별의 돌…… 운석이란 말인가요? [루틸] 네. 그러니까, 신기한 고형종(固形種)도 많고, 굉장한 힘이 있는 땅이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미틸] 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짝반짝, 거울처럼 태양을 반사시켜 빛나고 있어요. 접시 같은 산의 가운데가 티코 호수에요. [아키라] 가까이서 .. 2021. 4. 2.
티코 호수 1화 [아키라] 남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남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티코 호수에 가주셨으면 해요. [루틸] 티코 호수? 남동쪽 끝의 평원에 있는 티코 호수 말씀이신가요? [아키라] 네. 지도에서 보는 한, 그런 것 같아요. [미틸] 티코 호수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곳이죠. 아버지와 만난 것도 티코 호수라고 들었어요. [아키라] 멋진 추억이네요! 젊은 연인들이 가는 데이트 스팟…… 그러니까, 관광지 같은 곳인가요? [피가로] 뭐, 예쁜 곳이지만 도착할 때까지의 거리가 있으니까, 인간이 가볍게 관광하러 가는 건 힘들겠지. [레녹스] 중앙국의 유명한 시인이 남쪽 나라를 방문했을 때 '별의 호수'라는 제목으로 티코 호수를 시로 썼습니다. 치렛타의 남편은 교사였기에, 시로 읽었던 장소를 한 번 보고 싶어서 여행을 .. 2021. 4. 2.
20. 03. 28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3)」 [미틸] 아, 레노 씨! 리케! 꽃이 핀 나무, 찾았어요! [레녹스] 그래, 대단하군. 미틸. [리케] 미틸, 고마워! [미틸] 에헤헤…… 그럼, 이 나무 아래에서 준비해요. 도시락과 돗자리를 펼쳐서, 완성이에요! [리케] 이게 「꽃구경」…… 꽃이 핀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하다니, 현자님의 세계의 문화는 멋지네요. [브래들리] 뭐, 꽃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도 가끔이라면 나쁘지 않네. [미틸] 우와, 브래들리씨, 왜 여기 계세요!? [브래들리] 시끄럽네, 내가 어디 있든 내 마음이잖아. 그럼 어디, 도시락 내용물은…… 토마토 샌드위치에 코울슬로에 과일…… 고기가 없어!? 진짜냐…… 꽃 보고 풀 먹으면 뭐가 즐거운 거야. 이세계 문화 같은 건 역시 재미없구만. [레녹스] ……미안하다, 그러고보니 브래들리.. 2021. 4. 2.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1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20. 03. 21 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 숏 스토리 3 [루틸] 라라라~♪ 어서~ 미스라 씨가 돌아와 주시지 않으려나~♪ 자, 미틸도 같이 노래하자! [미틸] 라,라라…… 아뇨, 역시 저는 휘파람으로 할게요. [무르] 둘 다 뭐 해━? 재밌어 보이네! 나도 껴줘! [루틸] 무르씨, 안녕하세요! 사실 저희 미스라 씨께 발렌타인 데이 때, 감사의 초코를 선물했어요. [미틸] 오늘, 용기내서 그때의 보답을 받고 싶다고 부탁드렸더니, 좋아요 라고 해주셔서요. 지금 돌아오시는걸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미스라씨가 어떤 보답을 주실지, 저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루틸] 으━음 「달콤한게 먹고 싶어요」라고 부탁했으니, 과자를 주시지 않을까? 사탕이라도 마시멜로라도 기쁠거야! [무르] 앗,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미스라가 왔어! 어━이, 미스라━!.. 2021. 3. 28.
20. 02. 27 ~남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미틸] 와앗…… 아아, 또 미끄러져서 늪에 빠졌어…… 진흙투성이…… [루틸] 미틸, 괜찮니? 지금 갈테니까 기다…… 와아앗……! [레녹스] 둘 다 거기서 움직이지 마. 오늘 밤은 파티라는데 왜 이런 곳에 온 겁니까? [피가로] 파티에 나가기 위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했으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경험을 쌓으면 빨리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지. 괜찮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여기 믿음직한 의사선생님이 있으니까! [미틸] 이 근방에 피어있는 꽃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회복할 수 있게 해 줘요! [피가로] 아, 그래……? [루틸] 미틸, 똑똑하네! 역시 약초 공부를 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네! [미틸] 에헤헤, 저, 찾아올게요! 피가로 선생님은 그 근처.. 2021. 3. 27.
레녹스에 대한 인상(3)/レノックスへの印象(3) [미틸] 레노 씨를 보고 있으면 곧 겨울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키라] 레녹스한테 계절을 느끼는 건가요? [미틸] 네. 에헤헤……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레노 씨는 매년 봄이 되면 양을 데리고 고원에 나가 있다가 가을이 되면 돌아왔었어요. 그래서…… [아키라] 양치기 일은 몇 개월동안 고원에서 여행한다고 했었죠. [미틸] 네. 옛날에 약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 고원에서만 피는 꽃으로 만드는 약이 있어서 레노 씨께 부탁했던 적이 있어요. 혹시 발견하시면, 이라고 했는데 그 해 가을에 캐와주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피가로 선생님께 듣기론 좀처럼 찾기 힘든 꽃이라고 알려주셔서…… 아마도 엄청 열심히 찾아주신 것 같은데, 레노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굉장히 .. 2021. 3. 26.
스팟의 명물/スポットの名物 [미틸] 현자님! 이것 좀 보세요! [아키라] 와아, 알록달록하고 예쁜 천이네요. 튼튼한 천이라 겉옷으로 만들면 따뜻하겠다. [미틸] 양털이래요! 이 근방은 천이 전통 공예래요. 모양이 특징적이죠. 이 무늬는 산맥에 피어있는 꽃을 표현했다는 것 같아요. 이쪽은 양, 이쪽은 새의 무늬네요. 동물무늬는 최근에 새롭게 만들어봤다고 기슭 마을의 장인분이 말씀하셨어요. [아키라] 귀엽네요. 쿠션이나 러그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미틸] 그렇네요! 클로에 씨의 선물로 사가면 기뻐해 주실까요? [아키라] 좋네요, 분명 기뻐할 거예요! 서쪽 마법사는 개성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이 무늬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요. [미틸] 다행이다! 이 무늬, 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모자의 무늬랑 무척 닮았어요. 어쩌면 옛날에, 이.. 2021. 3. 26.
스팟의 사람들/スポットの人々 [미틸] 레이타 산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살았던 구름 거리도 도시처럼 느껴져요. 도시의 마법사님이라는 말을 들어서 쑥스럽지만 조금 기뻤어요. [아키라] 구름 거리에는 마법 과학인 엘리베이터가 있는 탑도 있으니까요. [미틸] 구름 거리에서도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가족이라는 느낌이었지만…… 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은 그 연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키라] 가족끼리 일을 하고 있고, 가족 각자도 서로 협력하고 있어서 그럴까요? [미틸] 그럴지도 몰라요. 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가족과 같은 일을 한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나이인 아이도 10년 이상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다들 전문가처럼 된대요. 남쪽 나라의 사람들은 부지런한 사람들이라고 피가로 선생.. 2021. 3. 26.
레이타 산맥 6화 금색 숫양의 정체는 의 영향을 받은 월광수(月光樹)의 열매였다. 월광수의 열매를 먹으면 몸이 일정 시간 동안 은은하게 빛나는데, 그 효과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 마법을 걸자, 금색 숫양은 평범한 숫양으로 돌아와 버렸다. [피터] 뭐야…… 그럼 일확천금의 꿈은 환상인가. [존] 그런 거야.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는 게 제일이지. 어깨를 축 늘어뜨린 피터 씨에게 아버지인 존 씨는 쓴웃음 섞인 위로를 건넸다. 잠든 채인 숫양을 쓰다듬으며 레녹스는 두 사람에게 고했다. [레녹스] 나쁜 얘기만은 아니야. 이 산에 이 정도로 듬직한 숫양이 있다면 늑대나 여우는 다가오지 못하겠지. 당신들의 가축을 지켜줄 거야. 레녹스의 말에 피터 씨와 존 씨는 얼굴을 마주 보고 기쁜 듯 웃었다. [피터] 그거 정말 최고.. 2021. 3. 26.
레이타 산맥 2화 [피터] 레녹스 씨? 레녹스 씨다……! 와아, 그대로야……! [레녹스] 오랜만이네, 피터. 전엔 미틸보다 작았는데. 이제 몇 살이지? [피터] 벌써 서른이 됐어요. 아이도 둘이나 있어요. 이 아이들은 레녹스 씨의 아이들인가요? [루틸] 구름 거리의 마법사 루틸과 미틸이에요. 레녹스 씨는 어머니의 친구분이세요. [피터] 구름 거리의 마법사! 굉장하다, 도시의 마법사님이야. 여러분, 세련된 분위기가 있어요! [미틸] 후후, 저희가 도시의 마법사래요. 서쪽 마법사가 된 기분이에요! [피가로] 이 근처 사람들이 보기엔 역마차가 다니는 구름 거리는 충분히 도시겠지. [레녹스] 피터. 이 근처에 마물이 나타난다며? [피터] 마물? 마물이라뇨 말도 안돼요! 일확천금의 기회라고요! 피터라 불린 청년은 눈을 반짝반짝 빛..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