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
…………
[브래들리]
여어, 남쪽 꼬맹이.
힘들어 보이는 얼굴이잖아.
무슨 일 있었냐?
[미틸]
브래들리 씨……
사실은 형님과 '사랑해 게임'을 했는데, 전부 져 버려서……
[브래들리]
그러고 보니 전에 쌍둥이가 했었지.
상대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듣거나 해서 부끄러워하면 지는 그건가.
그 말을 하거나 듣거나 너한텐 아직 일렀던 거겠지.
[미틸]
으으,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기만 하면 분하고, 저도 형님을 이기고 싶어요!
[브래들리]
……흥, 꼬맹이 주제에 지기 싫어하는 것만큼은 어른이구만.
어쩔 수 없지, 이길 방법을 알려주마.
[미틸]
정말요!?
알려주세요……!
[브래들리]
그냥 사랑한다고 말할 뿐이니까 평범한 거야.
너만이 전할 수 있는 것을 마음에 담아서 같이 전해야지.
그럼, 너의 '사랑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랑해'가 돼.
자신을 향하는 특별한 말에 두근거리지 않을 녀석은 없지.
[미틸]
멋있어……
하지만 어떻게든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브래들리]
그러니까 네가 꼬맹이란 소릴 듣는 거야.
이 브래들리 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줄 테니 잘 보고 공부해봐.
[미틸]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브래들리]
간다…… 응?
이건 프라이드치킨 냄새잖아!
중요한 일이 생겼으니 난 주방으로 간다.
그럼 잘 가라, 남쪽 꼬맹이.
[미틸]
브래들리 씨!?
에, 프라이드치킨이 먹고 싶으니까 끝이라는 거!?
정말, 날 어린애라고 하는 주제에 어느 쪽이 어린애인 거예요!
……조금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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