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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20. 06. 10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4.

[파우스트]

어이, 시끄럽잖아.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히스클리프]

……

 

[네로]

아━ 내가 설명할 테니까 괜찮아.

오늘 밤 디저트로 로즈 크레이프를 만드려고.

그래서 히스가 도와주고 있었어.

 

[파우스트]

헤에, 네가 요리를 누군가 도와준다니 별일이군.

 

[네로]

뭐 그렇지.

그래도, 시노가 임무로 나가 있어서 히스가 외로워 보였으니까.

 

[히스클리프]

그, 그런 거 아니야!

시노 일행이 위험하진 않을지 조금 걱정한 정도고……

 

[네로]

오. 평범하게 말했네.

 

[파우스트]

……? 뭐, 시노는 무모한 면이 있지만 실전엔 익숙할 테고,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타입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분명 금방 돌아올 거야.

돌아오면 돌봐주도록 해.

히스가 만든 크레이프도 기뻐하겠지.

 

[히스클리프]

그렇겠죠……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선생님.

당신은 나에게 있어 따뜻한 태양빛 같아요!

앞으로도 나의 인생을 부디 비추어주겠습니까?

 

[파우스트]

뭐?

 

[네로]

하하…… 역시 아직 안 나았나.

재료로 '수다쟁이 장미'를 썼는데 그걸 먹으면 사랑을 전하고 싶어져.

히스에게 크레이프 맛 좀 봐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해서 당황했어.

아마 너무 많이 넣은 게 아닐까 싶은데.

 

[파우스트]

……방금 그건 사랑인 건가?

 

[네로]

글쎄.

참고로 나는 네로가 만든 코코트를 평생 먹고 싶다고 들었어.

 

[히스클리프]

으으, 너무 부끄러워.

제가 분량을 착각한 탓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건배……

 

[파우스트·네로]

무리해서 말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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