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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티코 호수

티코 호수 2화

by camirin 2021. 4. 2.

[아키라]

남쪽 탑에서 빗자루로 하늘을 날아온 지 꽤 됐는데, 슬슬 티코 호수에 도착할까요?

 

[피가로]

곧 도착할거야. 땅을 내려다봐.

건너편에 보이는 접시 같은 산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산맥이 뻗어있지?

 

[아키라]

정말이네……

해바라기의 꽃잎과 풍차의 날개처럼 저 쪽을 향해서 산이 나란히 줄지어있어요.

 

[루틸]

티코 호수는 먼 옛날, 불타는 별의 돌이 떨어져서 그 흔적에 빗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호수에요.

 

[아키라]

별의 돌…… 운석이란 말인가요?

 

[루틸]

네. 그러니까, 신기한 고형종(固形種)도 많고, 굉장한 힘이 있는 땅이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미틸]

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짝반짝, 거울처럼 태양을 반사시켜 빛나고 있어요.

접시 같은 산의 가운데가 티코 호수에요.

 

[아키라]

가까이서 보니 꽤 크네요!

 

[루틸]

커요!

동쪽의 블랑솃 숲이나 중앙의 수도보다도 넓은 호수 아닌가요?

 

[아키라]

(굉장해……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호수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어……

……예쁘다……)


[아키라]

예쁘다! 여기가 티코 호수……

푸른 하늘과 구름이 거울처럼 비쳐서 발밑에도 하늘이 있는 것 같아요.

시야 끝까지 호수라, 저 멀리까지 하늘이 이어져서……

은색의 구름과 푸른 하늘뿐인 세상이야……

 

[루틸]

마음이 씻겨 내려가죠.

밤에는 한 면이 별로 가득해져서 빨려 들어갈 만큼 아름다워요.

 

[미틸]

예쁜 꽃과 식물도 굉장히 많아요!

마법약 연구용으로 식물들 채집도 해가요!

 

[레녹스]

신기한 색의 물고기도 많군.

여기서 낚시를 하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피가로]

아하하. 휴일 같네.

난 근처 마을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올게.

맛있는 술을 대접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미틸]

피가로 선생님!

오늘은 티코 호수의 조사가 목적이잖아요!

 

[피가로]

알고 있다니까.

하지만, 경치가 이렇게 예쁘잖아.

나도 시를 읽고 싶어져.

 

[레녹스]

시를 짓거나 하십니까?

 

[피가로]

즐기는 정도로는.

오오, 레녹스, 위대한 남자의 이름이여.

오오, 레녹스, 레녹스.

 

[레녹스]

놀리는 거잖습니까……

그럼, 해가 지기 전에 여기에 집합하는 걸로 할까요.

미틸은 나와 함께 가자.

 

[미틸]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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