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
레노 씨를 보고 있으면 곧 겨울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키라]
레녹스한테 계절을 느끼는 건가요?
[미틸]
네. 에헤헤……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레노 씨는 매년 봄이 되면 양을 데리고 고원에 나가 있다가 가을이 되면 돌아왔었어요.
그래서……
[아키라]
양치기 일은 몇 개월동안 고원에서 여행한다고 했었죠.
[미틸]
네. 옛날에 약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 고원에서만 피는 꽃으로 만드는 약이 있어서 레노 씨께 부탁했던 적이 있어요.
혹시 발견하시면, 이라고 했는데 그 해 가을에 캐와주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피가로 선생님께 듣기론 좀처럼 찾기 힘든 꽃이라고 알려주셔서……
아마도 엄청 열심히 찾아주신 것 같은데, 레노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키라]
레녹스다운 에피소드네요……
그럼 두 사람이 같이 여름을 보내는 건 마법사에 와서 처음인 건가요?
[미틸]
맞아요!
레노 씨는 언제든 그대로인 것 같지만 여름의 레노 씨와 노는 건 기대돼요.
마법은 피가로 선생님께 배웠지만, 물건을 만드는 법이나 지붕을 고치는 법, 말과 소를 다루는 법은 레노 씨께 배웠어요.
올해는 여름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주신대요!
큰 게 잡히면 현자님께도 보여드릴게요!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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