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피가로는 레녹스와 오래 알고 지냈죠.
피가로가 보는 레녹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피가로]
시대별로 여러 가지 있는데.
내가 말하면 혼나지 않을까?
[아키라]
레녹스는 화내진 않을 것 같지만……
시대에 따라 다른가요?
[피가로]
아니, 레녹스 자체는 변하지 않아.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분위기가 변하는 것 같은 점은 있지.
일단 기본적으로 완고해.
최종적으로는 말하는 걸 들어주지만.
그리고 체념하지 않아.
'뭐 어쩔 수 없잖아'라는 게 없어.
못하는 걸지도.
유형적으로는 오즈랑 닮았어.
[아키라]
체념하지 않는 타입이요……?
[피가로]
그래그래.
체념하는 법을 안다면 400년이나 사람을 찾지도 않고,
세계 정복 같은 것도 안 하지!
그래도 뭐, 좋은 녀석이야, 엄청.
처음엔 착실하기만 한 군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성실하고 정직하다는 거겠지.
나랑은 너무나도 달라서……
[아키라]
너무 달라서, 그리고요?
[피가로]
으음~
레녹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레녹스 같은 인품이라면 진실한 사랑에도 손이 닿지 않을까 해서.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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