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파우스트는 레녹스와 오래 알고 지냈죠.
레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우스트]
네가 알고 있는 대로 마법사야.
성실하고 정직하고, 좋은 청년이고,
반면에 의지가 강하고 고집도 세고, 양보하지 않는 면도 있어.
……처음 만났을 때 그대로네.
[아키라]
처음 만났을 때라면……
[파우스트]
400년 정도 된 옛날이야기야.
내가 있던 군대에서 사람이 늘기 시작했을 무렵, 탄광부(炭鑛夫)인 동료와 함께 찾아왔어.
난폭한 자들이 모인 집단이 아닌가 해서 살짝 경계했었지만, 다들 성실했지.
그만이 마법사여서 나에게 붙는 종자가 됐어.
나보다 연상에 덩치도 크고, 처음에는 내쪽이 황송해했을 정도야.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고 충의를 다해주어서……
애초에 옛날엔 사람을 의심하는 타입도 아니었지만, 전투 중에도 그의 곁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었어.
레녹스는 처음부터 신뢰할 수 있는 남자였지.
▶두 사람은 상하관계가 엄격해 보여요. +[希望(희망)] 2
[아키라]
두 사람은 상하관계가 엄격해 보여요.
[파우스트]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강제하고 있는 게 아니야.
난 경어를 쓰는 걸 그만두라고 한 적도 있고, 친구로서 그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도 생각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형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적도 있을 정도인데……
그의 딱딱한 태도가 계속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새 부하로서 대하는 게 당연해졌어.
내가 양보한 거야.
▶고집이 세다니 의외네요. +프라이드
[아키라]
고집이 세다니 의외네요.
[파우스트]
그는 고집이 세고 강제적인 면도 있어.
무례하다 생각한 적은 없지만, 내가 꺾이는 일도 종종 있었지.
[아키라]
상상이 잘 안 가요.
어떨 때인가요?
[파우스트]
레녹스가 나한테 쉬라고 할 때에는 내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아.
하지만 그 자신이 무리하고 있을 때에는 내가 아무리 쉬라고 해도 듣질 않지.
명령이라 말해도 거절당한 적이 있어.
[아키라]
아하하.
그렇군요, 납득했어요.
[파우스트]
……그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고있어.
그는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사일테니까.
[아키라]
레녹스도 같은 말을 할 거라 생각해요.
파우스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파우스트]
나는 이제 행복해질 생각따윈 없어.
그러니까 그도 나와는 엮이지 않는 편이 행복해질 수 있겠지.
400년이나 그의 인생을 허비하게한 것에 대해선 언젠가 책임을 질 생각이지만……
이 경치처럼 온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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