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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20. 12. 23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14.

[미틸] 
아, 안녕하세요. 

[샤일록] 
이런. 의외의 손님이네요. 
오늘 밤은 어떤 걸 찾으시는지요? 
논알코올 음료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미틸]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제가 아니라 피가로 선생님께…… 

[샤일록] 
피가로 님께? 

[미틸] 
네. 파티 때 현자님께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요. 
피가로 선생님은 술을 좋아하시니까…… 

[샤일록] 
그렇군요. 저에게 피가로 님께 드릴 선물이 될 맛있는 술을 준비해줄 수 있을지 상담하러 오신 거군요. 

[미틸] 
네…… 
이렇게 갑자기 죄송해요. 

[샤일록]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의 귀여운 부탁에 응하는 건 하면 안 되는 비밀 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아요. 

[미틸] 
응? 
이 소리는…… 

[샤일록] 
어딘가에 고양이가 숨어든 모양이네요. 
그보다도, 미틸. 
잠깐 눈을 감아주시겠어요? 

[미틸] 
네, 네. 
이렇게요? 

[샤일록] 
………… 
……자, 손님. 
이쪽이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한 잔입니다. 

[미틸] 
어, 이렇게 빨리 되는 건가요!? 
굉장하다…… 
와아, 푸르고 굉장히 예쁜 칵테일이네요! 
이 잔에 붙은 초록색은…… 

[샤일록] 
가루로 만든 슈가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가루눈을 표현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알코올은 약하게 넣어드렸어요. 

[미틸] 
……감사합니다, 샤일록 씨! 
이 답례는 다음에 꼭 하게 해주세요. 
그럼, 빨리 피가로 선생님을 불러올게요. 

[샤일록] 
다녀오세요. 
분명 그는 방에 계실테니 어서 가서 드리세요. 

[피가로] 
……샤일록. 내가 몰래 술을 마시고 있던 게 들키지 않도록 숨어있던 걸 알고…… 
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싶기도 하고, 딴지를 걸고 싶기도 하고, 
지금 조금 복잡한 기분이야. 

[샤일록] 
후후. 하지만, 저와 느긋하게 대화를 할 때가 아니지 않을까요? 

[피가로] 
그렇네…… 
일단 고마워. 
미틸이 오기 전에 방에 돌아가야겠네. 
그럼 나중에 봐. 

[샤일록] 
네, 다음에 뵙지요. 
귀여운 손님과 가게에 오실 때를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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