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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20. 12. 18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14.

[레녹스] 
파우스트 님. 
계십니까? 
……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클로스입니다, 파우스트 님. 
선물을 전하러 왔습니다. 

[파우스트] 
……뭐야, 방금 건…… 
너, 몸이 안 좋기라도 한 거야? 

[레녹스] 
아뇨, 몸은 멀쩡한데요…… 

[파우스트] 
거짓말 하지 마. 
명백하게 이상했잖아. 

[레녹스] 
죄송합니다, 말씀대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산타 클로스가 아니에요. 

[파우스트] 
아니, 그건 알고 있는데…… 
혹시 누가 이상한 바람을 불어넣은 건가. 

[레녹스] 
이상한 건 아니지만, 조금 전 말은 현자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파우스트] 
현자에게? 

[레녹스] 
예. 
다른 세계에서는 크리스마스라는 날 밤에 산타 클로스라 불리는 노인이 아이들을 치하하여 선물을 나눠주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때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조금 전처럼 축복의 말을 한다고…… 

[파우스트] 
그렇군. 
즉, 너에게 있어 나는 미틸이나 리케 같은 아이라는 건가? 
산타 클로스같은 것의 흉내를 내며 말을 걸었다는 건 그런 거겠지. 

[레녹스] 
그건…… 

[파우스트] 
농담이다. 
용건은 뭐지? 

[레녹스] 
곧 식당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오시지 않겠습니까? 
현자님께서 파우스트 님께서도 꼭 와주셨으면 하고 계셨습니다. 

[파우스트] 
미안하지만 난 사양하지. 
떠들석한건 질색이라서 말이야. 
……라고 하고 싶지만,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을 치하하는 날이잖아. 
오늘만은 특별히 참가하지. 

[레녹스] 
하하, 다행이네요. 
동쪽 마법사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우스트] 
…… 

[레녹스] 
파우스트 님? 

[파우스트] 
……나도 현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편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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