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
미틸 늦네!
친구랑 이별 파티가 아직 안 끝났나?
[샤일록]
분명 그렇거예요.
미틸의 친구는 먼 마을로 이사를 간다고 했으니,
쌓인 이야기가 있는 것이겠죠.
[미틸]
샤일록 씨, 무르 씨,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마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샤일록]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보다도, 친구분과 대화는 충분히 하셨나요?
[미틸]
네! 이별 파티는 조금 전에 끝났어요.
마지막에는 '앞으로도 서로 힘내자' 하고 악수하고……
그래도……
헤어질 때에는 분명 웃었었는데 지금은 조금 쓸쓸해요.
[무르·샤일록]
………………
[미틸]
그래도 기운 내야겠죠!
해가 지기 전에 마법사로 돌아가요.
[무르]
《에어뉴 랑블》!
[미틸]
……!?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주문을 외우시고……!
아, 작은 불꽃놀이……
예쁘다……
[무르]
이걸 미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이건 너에게 보내는 축복의 불꽃이야!
[미틸]
……? 저에게 보내는 축복?
저, 축하받을만한 일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샤일록]
무르는 친구를 보낸 당신을 칭찬하는 걸 거예요.
이별은 가끔 마음을 성숙하게 하죠.
웃는 얼굴로 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당신.
오늘은 정말 용기 냈네요.
[미틸]
…………
샤일록 씨……
무르 씨. 감사합니다……
[무르]
어라? 미틸, 울어?
왜? 왜?
[미틸]
아, 안 울어요!
눈에 흙먼지가 들어갔을 뿐이에요……!
[샤일록]
후후. 기특해라.
저는 미틸의 말을 믿어요.
[무르]
아하하, 알았어!
미틸이 우는 건 흙먼지 때문이구나!
그런 걸로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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